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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몸에 좋은 ‘선씀바귀’ 국내 첫 품종 나왔다

수량 많고 항산화 물질 풍부한 ‘속새원’… 실증 뒤 보급 예정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봄나물로 사랑받는 ‘씀바귀’ 가운데 가장 널리 재배되는 ‘선씀바귀’의 국내 첫 품종이 나왔다. 농촌진흥청(청장 박병홍)은 국내 처음으로 선씀바귀 새 품종 ‘속새원’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선씀바귀’는 다양한 씀바귀*속 식물 가운데 길가나 들판에서 잘 자라 밥상에 자주 올라오는 작물이다. ‘속새’라고 불리며 주로 뿌리를 이용하고 충남 서산, 당진, 금산 등에서 재배한다.**

* 씀바귀는 어린잎과 뿌리를 나물, 장아찌 등으로 먹음. 암, 노화 방지, 성인병 예방 효과가 있어 약용으로도 쓰는데 《동의보감》에 따르면 성질은 차고 맛이 써 오장의 나쁜 기운과 소화기계의 열기를 없애주고 마음과 정신을 안정시키며 잠을 덜 자게 하고 고치기 어려운 피부병을 낫게 한다고 함

** 재배 면적: 당진 50ha, 서산 31ha, 금산 4ha <2019, 단위농협 조사자료>

최근 ‘선씀바귀’의 항당뇨 효능이 밝혀지는 등 많은 연구가 진행 중이지만, 그간 국내에서 개발된 품종은 없는 상태였다.

 

농촌진흥청이 새로 개발한 선씀바귀 ‘속새원’은 잎 수가 많고 뿌리가 굵어 수확량이 많은 장점이 있다. 이름은 ‘첫 번째 선씀바귀(속새) 품종’이라는 뜻을 담아 붙였다. ‘속새원’은 재래종보다 점무늬병에 강하고, 마른 뿌리(건근) 수량도 10아르(a)당 1,869kg으로 재래종보다 19% 많다*.

* 농촌진흥청 자체 시험 결과로 재배 지역과 환경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음

 

 

 

 

또한,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등 잎과 뿌리의 항산화 물질 함량(각각 23.4±0.5㎎/g, 1.7±0.1㎎/g)이 재래종(서산재래 5.3±0.0㎎/g, 0.1± 0.0㎎/g)보다 각각 63%, 52% 많고, 항산화 활성 역시 더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속새원’은 올해 3월 품종등록을 완료했으며, 1∼2년 동안 시범 재배와 증식을 한 뒤 주산지인 충남과 충북을 중심으로 2024년부터 본격 보급할 계획이다.

 

선씀바귀를 재배 중인 이관로(충남 서산) 씨는 “그간 품종이 없어 재래종을 재배하고 있었다. 선씀바귀 새 품종이 보급되면 품질이 균일해지고 수확량도 늘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약용작물과 윤영호 과장은 “국내 약용작물은 품목 수는 많지만 재배 면적은 적다 보니 품종 개발이 더디고 재래종 사용 비율이 높다.”라며 “이번 선씀바귀 사례처럼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작물은 표준 품종을 빠르게 개발해 농가 소득을 높이는 데 힘쓰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