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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우리나라 첫 노래집 《청구영언》, 보물 됐다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4719]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우리는 학교에서 《해동가요(海東歌謠)》ㆍ《가곡원류(歌曲源流)》와 함께 조선시대 3대 시조집의 하나로 《청구영언(靑丘永言)》이 있다고 배웠습니다. 그 《청구영언》이 지난 4월 26일 보물로 지정되었지요. 《청구영언》은 조선 후기까지 구비 전승된 모두 580수의 노랫말을 수록한 우리나라 첫 노래집(歌集, 시조집)으로, 청구(靑丘)는 우리나라, 영언(永言)은 노래를 뜻하는 말입니다.

 

 

그런데 《청구영언》은 조선 후기 시인 김천택(金天澤)이 1728년 쓰고 펴낸 책으로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 그의 친필인지는 비교자료가 없어 단정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청구영언》은 조선인들이 선호했던 곡을 중심으로 전체적인 틀을 짜고, 작가가 분명한 작품은 작가별로, 작자미상의 작품은 주제별로 분류한 체계적인 구성을 갖추었습니다. 또한, 작가는 신분에 따라 구분해 시대순으로 수록하였지요. 이러한 《청구영언》의 체제는 이후 가곡집 편찬의 기준이 되어 약 200종에 이르기까지 지속해서 펴낼 정도로 후대에 끼친 영향이 매우 지대합니다.

 

《청구영언》은 우리나라 첫 노래집이자, 2010년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유산으로 오른 ‘가곡(歌曲)’의 원천이 된 자료로서, 내용의 중요성뿐 아니라 조선 후기까지 다양한 계층에서 쓴 말과 유려한 한글서체 등 국어국문학사와 음악사, 한글서예사, 무형유산 등 여러 분야에서 의미가 크므로, 보물로 지정해 값어치를 더욱 알릴 필요가 있다는 평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