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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들이

고려시대 고찰 원주 거돈사터를 찾아서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신라 후기인 9세기 무렵 처음 지어진 뒤 고려시대에 크게 번창하였던 원주 거돈사는 신라시대 완성된 탑인 불국사 석가탑과 거의 같은 규모의 석탑과 석탑의 뒷편에 자리한 정면 5칸의 통층(2층처럼 보이나 내부는 1층인 건물)금당이 화려한 모습의 절이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다. 절의 중심은 탑과 금당이 앞뒤로 축을 이루고 주변으로 부속전각과 승방 요사채들이 들어서있는 구조였다.

 

발굴조사 결과 금당이 있던 자리에는 건물의 주변에 지면에서 약 70cm 정도 위에 긴 장대석의 기단석이 사방으로 배치되었고, 그 안쪽으로는 건물의 기둥을 받치고 있던 둥근 주춧돌과  맨 중심에는 거대한 부처님을 안치했던 석련대만이 남아있다. 그리고  금당과 탑의 주변에는 많은 전각들이 있었음을 추정할 수 있는 석재파편들과 기와 파편들 그리고 절에서 쓰던 많은 유물들이 출토된바 있다. 

 

거돈사에는 고려초 국사로 추앙되었던 원공국가 지조(930 ~ 1018) 스님의 사리탑이 있고, 그의 행적을 기록한 탑비가 있는데, 원공국사의 탑비는 당대 최고의 문장가로 이름이 높았던 최충이 글을 짓고, 명필 김거웅이 글씨를 썼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원공국사의 탑비만 이곳에 남아있고 원공국사의 사리탑은 일제가 일본으로 반출하기 위하여 서울로 이전하였던 것이 광복과 더불어 서울 경복궁에 그대로 남게되었고, 이후 국립중앙박물관을 신축함에 따라 현재는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앞에 전시되고 있다.

 

거돈사 절터만 남아있는 지금, 비록 옛 영화를 다 알수는 없지만 아름다운 삼층석탑과 원공국사의 사리탑(용산 국립중앙박물관 소재)과 탑비만이라도 크게 손상됨이 없이 남아있음이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을 하면서 거돈사터 주변을 거닐어 보았다.  

 

 

기자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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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성 기자

최우성 (건축사.문화재수리기술자. 한겨레건축사사무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