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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한국문화재재단 예술단 ‘처용 나례희’

7.21.(목)~22.(금) 20:00, 23.(토) 17:00 / 한국의집 민속극장
사전예매 7월 6일부터 (선착순 사전예약 / 관람료 무료)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은 한국문화재재단 예술단 창단 41돌을 맞아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모두 사흘에 걸쳐 서울 중구 소재 한국의집 민속극장에서 기획공연 ‘처용(處容) 나례희(儺禮戱)’(아래 ‘처용 나례희’)를 선보인다.

 

한국문화재재단 예술단은 한국의집이 재개관하던 해인 1981년 5월 창단되어 올해로 창단 41돌을 맞았다. 그동안 홍금산 초대 단장을 비롯 최현, 송범, 박병천, 정재만, 국수호 등 인간문화재 및 한국 무용계의 내로라하는 원로 지도자들이 예술단장을 역임해 왔으며, 1980년대부터 나라 안팎에 한국의 전통예술을 알리는 데 앞장서 왔다. 이번 특별공연은 1981년 창단된 이후 4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전통예술 공연을 지켜온 한국문화재재단 예술단과 7인의 젊은 예술인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특히 올해 한국문화재재단 예술단에 새로 부임한 김경숙 예술감독의 첫 기획공연으로 탈을 쓰고 하는 전통극의 양식인 ‘가면희’를 현대적 이미지로 재창조하여 전통적 예술미를 새롭게 선보인다.

 

 

 

이번 ‘처용 나례희’는 무형문화유산인 ‘나례(儺禮)*’와 ‘처용무’, 그리고 ‘처용설화’를 창작 동기로 한 예술 공연으로, 현대적인 미적 감각으로 재해석하여 궁중의례 양식을 토대로 3장으로 구성하였다. 임금이나 사신의 행차 때 펼치던 나례인 ‘행나(行儺)’, 역귀를 쫓는 ‘구나(驅儺)’, 현재의 연극 형태였던 탈놀이와 잡희(雜戲)*가 포함된 ‘관나(觀儺)’ 순으로 전개된다.

 

※ 나례(儺禮): 섣달그믐날 밤 궁중ㆍ관아ㆍ민가에서 묵은해의 나쁜 기운을 몰아내던 의식으로 돌림병과 같은 나라의 재난이 닥치면 나례를 행하면서 나라의 평안함을 기원하고, 백성을 위로하며 화합을 도 모하는 역할을 하였다. 나례는 나라의 재난 상황에서 행하던 문화 상징으로써 이후에는 각종 잡희(놀 이)를 포함한 연극적 행사의 성격인 ‘나희(儺戱)’로 발전해가면서 우리 민속 문화와 연희(演戲) 문화에 큰 영향을 끼쳤다.

※ 잡희: 줄타기, 땅재주, 재주넘기, 불 토하기, 탈춤 등 여러 놀이를 이르는 말

 

처용과 역신의 등장으로 시작되는 공연은 제1장 ‘행나(行儺)’에서는 진자(侲子)*가 채찍을 휘두르며 부정을 푸는 ‘진자부정놀이춤’ 과 돌림병*을 물리치는 십이지신의 위엄을 보여주는 ‘십이지신구나의 춤’, 정가의 음색으로 태평을 의미하는 ‘청계’를 선보인다. 제2장 ‘구나(驅儺)’에서는 짚으로 만든 사람 모양의 제사 의식 도구였던 ‘제웅’이 사람을 지배하며 추는 춤인 ‘역질의 제웅춤’과 백색 처용탈을 쓰고 제웅을 찾아 정화하는 ‘처용구나의례춤’을 보인다. 마지막으로 제3장 ‘관나(觀儺)’에서는 ‘오방처용무’, 꽹과리를 들고 추는 ‘진쇠*춤’, 풍물악기를 울리며 추는 ‘소리울림춤’ 등을 통해 백성들의 태평성대를 잔치마당으로 표현한다.

※진자: 나례 의식을 거행하는 사람 가운데 탈과 붉은 건(巾)을 쓰고 붉은 치마를 입은 소년

※진쇠: 경기도 남부 지방의 무속 무용에서 쓰이는 장단의 하나

 

 

 

 

 

 

개관이래 날마다 상설공연을 운영했던 한국의집 민속극장은 코로나19로 인해 2년 동안 문을 닫아 왔다. 이번 공연은 1981년 개관 이래 수많은 예인들을 배출했던 한국의집 민속극장이 다시 전통춤을 중심으로 선보이는 2022년 첫 공연이다.

 

이번 공연을 기획한 한국문화재재단 예술단 김경숙 예술감독은 “이번 공연을 통해 그동안 주춤했던 전통예술 공연을 다시 활성화하고 코로나19로 지쳤던 국민에게 예술로서 일상을 회복하는 힘을 드리고 나아가 다시금 고개를 들기 시작하는 코로나19의 종식을 희망하는 의미의 공연”이라고 이번 공연의 의미를 밝혔다.

 

제작진으로는 예술감독ㆍ안무에 김경숙, 연출 오경택, 대본ㆍ드라마트루그에 김기화, 음악에 이아람, 의상에 김지연, 소품에 김기향, 영상에 윤민철, 조명에 민선홍, 분장에 소인경, 훈련에 양서윤, 동작구성에 최종인, 조연출에 최현서가 함께 한다.

 

 

 

 

 

 

관람료는 무료로, 오는 6일 낮 3시부터 한국문화재재단(www.chf.or.kr) 또는 한국의집 누리집(www.chf.or.kr/kh)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선착순으로 마감될 예정이다. 공연 당일에는 인증샷 이벤트 등 관람객을 위한 잔치도 마련된다.

 

공연 영상은 공연 종료 후 한국의집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c/한국의집KOREAHOUSE)에 공개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문화재재단(www.chf.or.kr) 또는 한국의집 누리집(www.chf.or.kr/kh)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