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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여름철 야생버섯 섭취에 의한 중독사고 주의

독버섯과 구분 어렵고, 민간 속설은 과학적 근거 없어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과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장마철 야생버섯 섭취에 의한 중독사고 발생 위험성을 경고하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덥고 습한 장마철은 버섯이 자라기 쉬운 환경이 조성돼 주변에서 버섯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버섯은 1,900여 종이나, 이 중 먹을 수 있는 것은 약 400여 종(21%)이다. 독버섯은 다양한 형태와 색깔을 띨 뿐 아니라, 비슷한 모습의 식용버섯과 동시에 자라는 경우가 많아 전문가도 쉽게 구분하기가 어려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에 따르면 최근 10년(2012~2021) 동안 야생버섯으로 인한 안전사고*는 모두 5건이며, 36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발생 건수 대비 환자 수는 7.2명으로, 이는 야생버섯을 가족, 지인과 나눠 먹는 경우가 많아 피해가 확산한 것으로 해석된다.

* 발생현황(건수/환자): (’12) 1건/4명 → (’14) 1/5 → (’16) 1/6 → (’17) 2/21

 

야생버섯의 식용 가능 여부를 과학적 근거가 없이 민간 속설에 의존해 판단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발상이며 특히 주의해야 한다. 민간 속설로는 ▲ 색깔이 화려하지 않은 것은 식용할 수 있다 ▲ 곤충이 먹은 흔적이 있는 것은 해가 없다 ▲ 은수저를 변색시키지 않는 것은 식용할 수 있다 등이 있다. 대부분의 독버섯 성분은 가열ㆍ조리하더라도 독성이 남아 있으므로 익혀 먹으면 안전하다고 믿는 것도 잘못된 것이다.

 

 

 

중독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야생에서 채취한 버섯은 먹지 않는 것이 좋으며, 이미 섭취해 두통, 복통 등 증상이 발생했다면 빨리 토해내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섭취한 독버섯을 가지고 즉시 병원으로 가야 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버섯과 장갑열 과장은 “기후변화 영향으로 버섯 발생 시기와 장소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지난해 야생버섯을 먹고 아무 이상이 없었다고 해도 올해 같은 장소에서 발생한 버섯이 식용버섯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라며 “버섯을 안전하게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느타리, 팽이, 표고 등 농가에서 생산된 신선하고 믿을 수 있는 재배버섯을 이용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버섯과 관련된 잘못된 민간 속설의 예

 

   - 색깔이 화려하지 않고 원색이 아닌 것은 먹을 수 있다

          ☞ 화려한 색깔을 지닌 달걀버섯은 식용버섯으로 분류되는 반면, 수수한

          외형과 색깔을 지닌 독우산광대버섯은 맹독성 버섯이다.

 

     - 세로로 찢어지는 버섯은 식용할 수 있다

           ☞ 삿갓외대버섯은 느타리처럼 세로로 잘 찢어지지만, 독성을 가지고 있다.

 

  - 유액이 있는 버섯은 먹을 수 있다

        ☞ 독버섯인 새털젖버섯아재비는 잘랐을 때 유액이 나온다.

 

  - 곤충이나 달팽이가 먹은 흔적이 있는 버섯은 사람이 먹어도 해가 없다

        ☞ 버섯 균독소의 작용기작은 사람과 동물에서 다르므로 이를 바탕으로 먹을

        수 있는지 판단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 은수저를 변색시키지 않는 버섯은 먹을 수 있다

        ☞ 과학적인 근거가 없으므로 절대 맹신하면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