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무더운 여름철,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깻잎의 기능 성분을 알리고, 함께 섭취하면 좋은 음식과 간단한 요리법을 소개했다. 쌈 채소로 많이 먹는 깻잎은 항산화와 치매 예방에 좋은 로즈마린산이 풍부하고, 페릴라케톤과 같은 독특한 향을 내는 식물성 성분이 들어있어 여름철 입맛을 돋우는 제철 푸성귀 종류다.
깻잎의 정유성분*은 세균 증식을 누르고 항균 작용을 해 식중독균을 없애 준다. 이 가운데 페릴라케톤은 고기나 생선의 느끼한 맛이나 비린내를 없애주고 입맛을 돋우어 준다. 피부 개선, 미백, 치매 예방 등에 우수한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로즈마린산(14∼20㎎/1g)**도 들어있다.
* 정유성분: 식물에서 추출되는 물질로 휘발성 화합물을 함유하며 항균 활성을 갖는다.
** 로즈마린산: 로즈메리, 깻잎, 레몬 등 다양한 식물에 풍부하게 존재하는 폴리페놀 화합물의 일종
단백질이 주성분인 소고기를 먹을 때 비타민 에이(A)와 비타민 시(C)가 함유된 깻잎을 같이 먹으면 서로 부족한 영양성분을 채울 수 있다. 또한 항산화ㆍ항암 기능을 하는 베타카로틴 성분이 풍부해(7,565㎍/100g) 지방이 많은 고기와 섭취했을 때 체내 콜레스테롤 흡수를 억제해 성인병 발병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 베타카로틴을 비타민A로 전환하는 효소인 ‘beta carotene oxygenase 1(BCO1)’이 간에서 생성되는 LDL 콜레스테롤의 양을 감소시킴(2020, The Journal of Nutrition)
풍부한 식이섬유(4.5g/100g)는 장운동을 촉진해 소화를 돕는다. 뼈 건강과 수면에 도움을 주는 칼슘(296㎎/100g)과 눈 건강에 도움이 되는 루테인 성분(90~105㎎/100g)도 함유돼 있다.
쌈 말고도 깻잎으로 전을 부치거나 음료를 만들면 좀 더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 △햄깻잎전은 더운 여름철에 입맛을 잃은 아이들에게 좋은 반찬이다. 햄, 깻잎, 청양고추, 양파, 대파, 파프리카를 잘게 다져 달걀, 부침가루를 섞어 노릇하게 부쳐내면 된다.
새콤달콤한 무알코올 △깻잎 모히토*는 휴가철 여행지 분위기를 만끽하며 잠시나마 무더위를 잊게 하는 시원한 음료이다. 큰 병에 잘게 썬 깻잎과 레몬즙, 탄산수, 황설탕을 넣어 저어준 후 30분쯤 지난 뒤에 얼음을 넣어 마시면 된다.
* 모히토: 럼주(술)를 주재료로 하여 레몬이나 라임 주스를 첨가한 칵테일의 일종
깻잎은 4월 말부터 6월 중순까지 심어 초여름부터 꽃이 피기 전까지 4∼5개월 동안 계속 잎을 수확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잎들깨 품종으로는 ‘소임’, ‘상엽’, ‘새봄’이 있다. ‘소임’은 잎 생장이 빠른 특성이 있으며, ‘상엽’은 겨울철 시설재배 시 잎 뒷면의 자주색이 진해 상품성이 높다. ‘새봄’은 잎 모양이 둥근 심장형으로 잎 수량이 기존(‘남천’) 품종보다 약 8% 많다.
농촌진흥청 밭작물개발과 정찬식 과장은 “고기, 생선과 영양학적으로 궁합이 좋고 기능 성분도 풍부한 우리 깻잎을 많이 섭취해 건강한 여름철을 보내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깻잎을 이용한 요리법 |
□ 햄깻잎전
○ 재료: 햄 150g, 깻잎 20장, 청양고추 1개, 양파 1/3개, 대파 1/2대, 파프리카 1/3개, 부침가루 3.5~ 4큰술, 달걀 2개, 후추 약간, 부침용 기름 적당히
○ 방법
① 햄은 끓는 물에 넣고 살짝 데쳐 염분을 뺀 후 다져놓는다.
② 깻잎, 청양고추, 양파, 대파, 파프리카도 다진다.
③ ②번의 재료와 부침가루, 달걀, 후추를 모두 볼에 넣고 골고루 섞어 준다.
④ 팬에 기름을 두르고 앞뒤로 부치면 완성!
□ 무알코올 깻잎 모히토
○ 재료: 레몬 1/2개(45g), 깻잎 약 7장(13g), 탄산수(레몬맛, 300㎖), 황설탕 2큰술(24g), 각얼음 약 10개,
○ 방법
① 레몬은 소금으로 문질러 깨끗하게 씻어준다.
② 레몬을 반 잘라 즙을 짜준다.
③ 병에 레몬즙, 탄산수, 황설탕, 잘게 썬 깻잎을 넣어 저어준다.
④ 깻잎의 맛이 우러날 때까지 30분 정도 기다린 다음, 컵에 옮기고 얼음을 넣어주면 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