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 이하 “재단”)은 오는 8월 4일 강남구 봉은사로 소재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에서 칠월칠석*을 맞아 세시절 특별 행사 <칠월칠석 칠(chill)한* 친구>를 연다. 저녁 5시부터 밤9시까지 막걸리 빚기 및 시음, 전통 공예품 벼룩시장, 사랑을 주제로 한 국악공연과 게임 등이 펼쳐진다.

*칠월칠석: 음력 7월 7일(2022.8.4.) 전설속의 견우와 직녀가 1년에 한 번 오작교에서 만나는 날. 절기상 농한기이기 때문에 예부터 막걸리와 증편을 만들어 먹는 풍습이 있다.

**chill: 냉기를 뜻하며, 회화에서 ‘멋지다(cool)’란 의미로 많이 쓰인다.

이번 행사 <칠월칠석 칠(chill)한 친구>는 칠월칠석의 전통적인 풍습을 현대화하여 젊은 세대의 공감을 끌어내기 위해 기획되었다. 저녁 5시부터 식전 행사로 막걸리 빚고 마셔보기, 사진 방명록 남기기, 술떡 나눔, 전통공예 벼룩시장 등이 진행되고, 저녁 7시 30분에 이번 행사의 정점인 공연이 열린다. 공연은 넘나들기 국악 그룹 ‘잔향’과 ‘예결밴드’, 크로스오버 밴드 ‘두번째달’이 출연하며, 연애 밸런스게임, 스피드게임, 고백 이벤트 등 사랑과 관련된 다양한 고객 참여 게임이 예정되어 있다.

한국문화재재단 공예진흥팀 김은영 팀장은 “무형유산이 오작교가 되어 드릴 테니 친구, 연인과 함께 참여하여 우리 전통문화를 좀 더 가깝게 느껴보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행사의 참가비는 모두 없으며, 공연 관람, 막걸리 만들기 등 일부 행사는 사전 신청한 사람만 참석할 수 있다. 신청 방법 등 자세한 사항은 한국문화재재단 누리집(www.ch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은 국가무형문화재 기ㆍ예능 보유자와 단체의 전승활동이 이루어지는 공간으로, 공연과 전시, 체험 등을 통해 도심에서 전통문화와 만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재단은 특히 지난 4월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 2층에 무형문화유산 홍보관 ‘놀이, 재’를 개관하여 무형문화유산 디지털콘텐츠 체험, 전통공예 수리상담소 등 전통을 새롭게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계속해서 선보이고 있다.

‘놀이, 재’에서는 수원화성, 종묘제례악, 처용무 등에 3D, VR, AR 등 최신 기술을 접목한 실감형 문화유산 콘텐츠를 누구나 즐길 수 있고, ‘전통공예 수리상담소’가 열리는 날은 인간문화재를 직접 만나 전통공예의 이모저모를 물어보고, 부서지거나 마모된 공예품을 다루는 방법을 알아볼 수 있다. 지난 6월과 7월에 열린 소목장 소병진 보유자와 칠장 손대현 보유자 수리상담소에 이어 11월에는 소반 전승자의 작품 제작 시연과 고가구 수리 상담이 예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