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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들이

다양한 기법으로 만들어지는 고려청자들

고려청자-6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고려시대 청자는 그릇의 색깔이 청색을 띄고 있어서 붙여진 이름인데 그 기법은 매우 다양하다.

 

첫째, 흙으로 만든 그릇의 표면을 실처럼 파서 새긴 모목새김 곧 음각(陰刻), 둘째, 무늬를 돌출하게 새긴 돋을새감 곧 양각(陽刻),  셋째, 눌러서 돌출하여 입체감을 느낄 수 있게 만든 압출(壓出) 돋을새김. 넷째, 별도로 모양을 만들어 입체감이 나게 붙인 상형(象形),  다섯째, 흑토와 백토를 물에 개어서 그림을 그르듯 무늬를 새기고, 그 위에 유약을 발라서 구운 퇴화(堆畵)기법,  여섯째, 그릇의 꽃무늬에 붉은색을 칠하여 화려하게 한 동화(銅畵) 동채(銅彩)기법. 일곱째, 철사 물감을 그릇의 표면에 새겨넣은 철화기법(鐵畵技法), 여덟째, 청자의 바탕흙에 역상감 기법으로 백토를 넣고, 그 부분을 제외한 전체에 철분이 많은 유약인 철유(鐵釉)를 발라서 구운 철유기법(鐵釉技法) 등으로 다양하게 발전하였다. 

 

이와 같이 다양한 기법으로 다양한 그릇들을 만들어낸 고려청자는 고려에서만 인정받았던 것이 아니라, 당시 중국은 물론이고, 서양으로까지 흘러들어갔으며, 흙으로 구워만든 그릇 가운데 가장 귀한 그릇으로 여겨졌으며, 지금에 이르러서도 그 아름다운 비색상감청자는 다시 재현하지 못하는 신비의 명품으로 대접하고 있다. 현대에 이르러서도 일본 중국은 물론 서양의 그 어느곳에서도 고려청자의 비색은 재현하지 못하고 있으며, 그려청자를 생산하였던 한국에서도 많은 도자기의 명인들이 시도하고 있지만, 고려시대 비색상감청자를 그대로 재현하였다는 장인은 아직도 없는 실정이다.

 

고려청자는 다양한 기법으로 만들어지기도 하였지만, 청자의 시대에도 모든 그릇이 상감청자만이 아닌 듯, 청자가 아닌 백자나 흑자 등 다양한 빛깔의 도자기들이 만들어졌으며, 후기에 이르면 백자로 많이 표현된 작품들이 탄생한다.

 

 

기자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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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성 기자

최우성 (건축사.문화재수리기술자. 한겨레건축사사무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