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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리 휴버 《두려움 수업》, 한글 번역본 펴내

실리콘밸리의 스승 셰리 휴버의 《The Fear Book》 첫 번역본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엔케이가 운영하는 ‘804호 출판사’는 실리콘밸리의 구루(Guru)이자 작가인 셰리 휴버의 《두려움 수업 - 실리콘밸리 천재들을 가르친 1:1 코칭》을 펴냈다.

 

1944년생으로 올해 여든을 바라보는 셰리 휴버는 저명한 선 스승이자, 작가이며 미국 캘리포니아 선 수도원의 설립자다. 그는 마음 챙김, 성장과 자기 계발에 대해 20종이 넘는 책을 썼으며 이는 20여 개 언어로 뒤쳐(번역) 펴냈다. 두려움 수업은 그의 저서 가운데 두려움을 주제로 한 《The Fear Book》을 번역한 것이다.

 

 

휴버는 고대의 지혜를 단순한 언어로 풀어내는데 앞장서 왔다. 그의 책은 구어체로 쓰여 읽기 쉬우며, 다양한 일러스트도 포함하고 있다. 무엇보다 실제 상담 사례를 소개함으로써 현실에 당장 적용할 수 있는 행동 변화를 제시한다.

 

이번에 펴낸 두려움 수업은 40여 종의 아름다운 일러스트를 담은 전체 천연색으로 인쇄돼 접근성과 가독성을 높였다. 자연, 동물, 그림, 컴퓨터 그래픽 등 다양한 이미지를 일반 용지보다 두꺼운 120g 종이에 인쇄해 소장 값어치 있는 책을 지향한다. 두려움과 불안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며 그런 감정과의 관계를 재정립해 삶을 되찾으라고 말하는 79살 할머니의 조언을 따라가다 보면 마음 한편에 두려움을 이길 힘이 움튼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하루가 멀다고 서점가에는 우리를 위로하는 책들이 쏟아진다. 우울, 불안, 공황이 독감만큼이나 흔한 단어가 됐고, 그런 우리를 위로하는 다정한 책들이 가득하다. 나는 이대로도 괜찮은 사람이고, 행복은 마음먹기 나름이며, 스스로 돌보라는 지혜로운 이야기에 위안이 된다. 문제는 마음이란 게 먹겠다고 쉽게 먹을 수 없다는 것이다. 글과 그림이 나란히 구성된 두려움 수업은 아름다운 그림을 통해 작가의 메시지가 더 쉽게 체화된다.

 

 

 

세상이 막연히 무섭고 두려워 점점 작아지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이런 두려움의 실체는 무엇일까. 두려움은 정말 우리를 위험에서 지켜주고 보호해 줄까. 이 책은 아니라고 답한다. 두려움과 불안은 내 감각에 대한 꼬리표이자, 외부에서 주입된 이야기일 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두려움을 피하며 우리의 세계는 쪼그라든다. 저항, 게으름, 하기 싫다는 생각도 사실은 두려움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다. 두려움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원리를 이해하면 우리는 더 넓은 세상에서 내가 살고 싶던 모습대로 살 수 있다고 휴버는 지적한다.

 

책을 옮긴 구경 번역가는 “휴버의 가르침은 전 세계 수백만 명을 도왔다. 단순히 용기를 내라는 게 아니라, 두려움을 이해하고 포용하게 해준다”라며 “이제 이 책이 한국 독자에게 소개돼 여러분의 삶을 되찾는 유용한 도구로 쓰였으면 한다”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휴버는 지금도 캘리포니아 수도원에서 방황하는 삶을 선의 길로 인도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의 저서는 미국 도서 리뷰 사이트 굿리즈(Goodreads)에서 평점 4점 이상을 유지하며 꾸준히 읽히고 있다. 804호 출판사는 두려움 수업을 시작으로 그의 다양한 저서를 하나씩 국내에 소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