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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집’의 값어치와 의미, 그 속에서 해체된 가족

제74회 부산시립극단 정기공연, <집집: 하우스 소나타>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3월 30일부터 4월 1일까지 부산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는 제74회 부산시립극단 정기공연, <집집: 하우스 소나타> 공연이 열린다.

 

 

코로나는 세계 경제에 이전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충격을 가져왔다. 2019년 이후, 잇따른 금융위기와 경기불황 속에 대한민국을 강타한 뜨거운 논쟁은 ‘투자’, 그 가운데 부동산은 최고의 교환 값어치를 지닌 자산이다. 현대사회에서 집은 생활공간의 사용 값어치를 넘어 자산의 교환 값어치를 지니며 주택정책의 급속한 변화를 불러왔다. 무주택서민을 위한 국민임대아파트 공급제도는 재산증식의 수단이자 투기의 대상이었던 ‘집’에 다시금 희망을 싹틔워왔다.

 

작품은 서민의 희망이던 국민임대아파트를 배경으로 주택정책과 복지정책이 맞물려 엇박자를 일으키는 사회제도의 모순과, 세대변화의 물결 속에 변질하여가는 ‘집’의 값어치와 의미, 그 속에서 해체된 가족과 단절된 이웃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지금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반영한다.

 

기존 나라 밖 번역희곡과 명작희곡을 주로 공연해온 부산시립극단의 연보에 새로운 도전을 더 할 <집집: 하우스 소나타>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골라 뽑은 ‘올해의 창작산실’ 희곡 가운데 하나로 2021년 발표작이다. 소재와 주제, 인물을 비롯해 생동감 넘치는 무대에 맛깔난 대사를 더 하면서도 현재의 논쟁점을 과거와 교차시켜 보여주며 동시대 연극의 주요한 흐름을 차분하게 이끌어가는 작품이다.

 

부산시립극단은 본 작품을 통해 또 한 번 변신을 꾀하며, 공연예술이 무겁고 어렵다는 대한 편견과 괴리감을 벗어나 현재의 빛과 목소리로 사회적 담론에 관객들이 공감하고 동참할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

 

공연 시각은 목요일 ~ 금요일 저녁 7시 30분, 토요일 저녁 5시다. 입장요금은 전석 20,000원이며, ‘부산문화회관’ 누리집에서 예매할 수 있다. 기타 공연에 관한 문의는 전화(051-607-6000)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