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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으로 알아보는 건강상식

물로 노폐물을 씻어내어 피로를 해소한다

인간관계의 사랑과 같은 ‘사랑의 소금물’
[한방으로 알아보는 건강상식 190]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우리가 무심히 마시는 물은 생명을 유지하는데 가장 근본이 된다. 그러다 보니 건강과 능력 성격 등을 물과 연관 지어서, 산 좋고 물 좋은 곳에서 인재가 배출된다고 생각했다. 우리의 먹거리도 물이 좋아야 상등품이 생산된다고 믿고 있다. 물이 생명의 근원이 된다는 것은 흔히 333의 법칙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곧 인간이 생명을 유지하는데 공기가 없으면 3분을 버티기 힘들고, 물이 없으면 3일을 버티기 어려우며, 음식이 없으면 3주 이상 생명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1. 한방에서는 물을 33종류로 세분해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물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하늘은 물을 처음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물을 첫 자리에 놓는다. 곧 물이 모든 변화의 시작이다”라고 하여 생명과 사물의 근본으로 삼았으며 물의 성격과 쓰임에 따라 33종으로 구분했다. 일상에서 취할 수 있는 가장 귀한 물을 정화수(井華水)라고 했다. 본래의 의미는 새벽에 처음 기른 우물물을 뜻하지만, 일상에서는 정성이 담긴 물, 염원이 담긴 물을 뜻한다.

 

 

이 밖에도 정월에 처음 받은 물, 겨울에 온 서리, 멀리서 흘러오는 강물, 거슬러 돌아 흐르는 물, 더운 샘물, 뜨겁게 끓인 물 등 33가지로 나누었다.

 

2. 우리가 먹는 수돗물은 천리수

 

천리수(千里水)란 멀리서 흘러오는 강물로 ‘장류수(長流水)’라고도 부른다. 천리수 가운데 그 근원지에 따라 서쪽에서 동쪽으로 흘러 내려오는 물은 동류수(東流水)라고 부르기도 한다. 천리수의 성질은 대체로 평(平)하고 맛이 달며 독이 없다. 그러나 여름과 가을에 비가 많이 내린 뒤의 강물에는 산골짜기에서 떠내려온 벌레나 뱀의 독이 들어 있으므로 이런 때에 강물을 마시는 것은 위험하다.

 

 

천리수는 먼 곳에서 흘러 내려오면서 많은 장애물을 거쳐 통과하고 여과된 물이다. 그러므로 성질이 빠르고 막힌 것을 뚫으며 배꼽 아래 하체로 잘 내려가기 때문에 체내에서도 멀리까지 닿을 수 있다. 따라서 손발 끝에 생긴 질병을 치료하는 약이나, 똥ㆍ오줌을 잘 나오게 하는 약 등을 달이는 데 쓴다. 또한 병을 앓고 난 뒤 허약해진 몸을 본래 상태로 낫게 하는 데에도 효능을 보인다고 알려져 있다.

 

3. 생수는 옥정수

 

옥정수(玉井水)란 옥 나는 데서 솟는 물로 물의 성질은 온순하고 맛이 달며 깨끗해서 독이 없다. 산에 옥이 있으면 풀과 나무에도 윤기가 돈다고 한다. 사람이 오랫동안 먹으면 오장육부가 윤택해지고 체내의 노폐물이 빠져나가며, 머리털이 하얘지지 않는다. 중국 사람들은 예로부터 옥을 귀하게 여겨 늘 몸에 지니고 다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인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서 신경을 안정시키고, 오장육부의 기능 강화에 효과가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러한 옥정수에 해당하는 우리나라 물은 차돌 암석에서 주로 나는 암반수다. 옥보다 좀 더 맑고 깨끗하며 몸을 정화할 수 있다. 차돌의 정화가 수정이요. 수정의 정화가 자수정이라고 할 수 있다. 가장 깨끗하다는 자수정은 차돌에서 연유한 것이기 때문에, 차돌이 옥보다 훨씬 맑고 깨끗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본디 물은 모든 것을 씻어내어 정화한다는 뜻이 있다. 이러한 의미와 부합되는 것이 물을 마셨을 때 시원함이라 할 수 있다. 우리가 마시는 물 가운데 유독 시원함을 충족시켜 주는 물들이 몸과 정신을 맑게 해줄 수 있다는 것이다. 시중에 판매되는 암반수 가운데 상온에서 마셔도 시원함을 느끼게 해주는 생수들이 이에 해당하는데 대부분 생수는 차돌이나 수정암반을 통과한 것들이기 때문이다.

 

4. 육각수와 진동수

 

보통 물은 물 분자(H2O)가 고리를 이룬 상태로 존재한다. 이 가운데 물 분자 5개 고리로 연결된 5각형 구조와 6개가 연결된 6각형 구조가 가장 많은데, 이 가운데 6각형 고리 구조의 물을 육각수라 부른다. 육각수는 일반적으로 물이 냉동되었을 때 나타나는 구조라 표현하며 눈꽃을 현미경으로 보았을 때 구조와 유사하다고 한다. 그 가운데 생체분자와의 친화성이 높은 것이 6각형 고리구조다. 이 6각형 고리구조의 비율이 높은 물을 육각수라 한다.

 

이에 따라 육각수가 건강에 좋은 물이라는 공식이 발생하고 육각수를 만드는 다양한 방법들이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육각수는 한편으로 지구의 공전과 동조하는 진동수라는 관점이 있다. 곧 지구의 공전으로 엄청난 울림이 있는데 내부에 존재하는 인간은 인지하지 못하지만, 지구의 물은 이러한 울림과 동조된다는 관점이다. 따라서 지구의 울림과 같은 파장으로 물을 진동시키면 육각수를 만들 수 있다는 주장이 있다.

 

이러한 육각수가 차돌이나 수정을 통과할 때 많은 양이 만들어진다고 해서 자수정을 이용하여 육각수를 만드는 방법이 시도되고 있다.

 

5. 분자 공명수

 

1986년 소련의 우크라이나 체르노빌원자력발전소 사고로 지역 주민의 건강과 환경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했다. 체르노빌 방사선 피폭의 후유증을 극복하고 건강하게 살고있는 사람들을 추적하던 중에 코카서스 지방이 세계적 장수지역임을 알게 되었다. 그것은 그곳 산에서 나오는 천연수(Mountain Spring Water) 때문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이를 집중적으로 연구하여 유사한 구조의 물로 발전시킨 것이 ‘분자공명수(MRET-Water)’다.

 

물에 전자기 방사를 쪼인 뒤, 인체수와 같은 특별한 원자배열과 고에너지 활성을 갖춘 일직선 물 분자구조를 개발했다. 이 물 분자구조는 오랫동안 매우 안정적이고 체내 흡수율이 빨라서 인체에 물 분자의 비율을 높여 신체 건강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고 알려졌다.

 

6. 중용수-사랑의 소금물

 

‘중용수(中庸水)’란 간이 맞은 물을 말한다. 곧 일반물이 소금기가 없으면 아무런 맛이 없다가 소금기가 조금 들어가면 싱겁게 느껴지고 소금이 많이 들어가면 짜게 느껴진다. 그런데 짜지도 싱겁지도 않은 상태의 소금물은 달달하게 느껴지는 간이 맞은 물이 되는데 이를 중용수라 한다. 이러한 중용수의 작용을 살펴보면 인간관계의 사랑과 같기에 ‘사랑의 소금물’이라고 할 수 있다. 곧 간이 맞는 달달한 맛을 내는 중용수는 음식에서는 서로 조화를 이루고 하나의 맛을 만들어 사람과 음식을 연결하여 하나가 되도록 해주기 때문에 소화작용과 흡수를 시작하게 한다.

 

이러한 작용이 인간관계의 사랑의 모습과 같다고 하여 사랑의 소금물이라고 하는 것이다. 이러한 소금물을 활용하면 우리 몸의 불균형과 부조화를 조절하여 바로 잡을 수 있게 된다. 특히 사람의 소금물이 통과하는 소화기장관의 불협화음이 심할 때 특효가 있는 작용을 하는데 심한 구토나 설사ㆍ복통, 변비 등에 활용하면 효과를 체감할 수 있다.

 

 

* 사랑의 소금물 만드는 법

“물 100cc에 소금을 조금씩 넣어보라.”

처음엔 싱겁고 비릿하다가 어느 순간 달면서도 시원한 이상한 맛이 난다. 곧 물이 간이 맞은 상태가 되는데 이 상태를 사랑의 소금물이라 한다. 여기에 좀 더 소금을 넣으면 짜지기 시작한다. 어떠한 소금도 일정한 효과가 있지만 바다의 비릿함을 제거하고 더욱 양호한 효과를 위해 죽염을 추천한다. 어린이들의 경우 엄마가 이러한 소금물을 만들어 줘야 하는데 이렇게 달달하게 간이 맞는 맛에 개인차가 있으나 엄마 맛을 기준으로 만들어 주면 무난하다.

 

7. 윤회주(輪廻酒)

 

윤회주란 자신의 오줌을 말한다. 이를 윤회주라고 표현하는 것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하나는 인간이 먹은 물이 입에서 시작하여 온몸을 돌다 소변으로 빠져나간 것이 오줌인데 이를 다시 먹으면 물의 작용이 한번 경험한 순환 과정을 겪게 되기에 모든 과정이 쉽고 빠르게 이루어지면서 순환의 정체와 장애를 쉽게 극복하게 한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살면서 몸에 낀 더러운 것을 없애주고 뼈와 살의 균형을 조화롭게 맞추어 주고 장부(臟腑)의 기능을 도와주어 새롭게 태어나게 해주기에 윤회주란 고상한 별칭을 선사하였다.

 

8. 몸의 독소를 해소하여 심신을 맑게 해주는 백호탕

 

예로부터 한의학에서 석고(石膏)는 하얀 차돌 가루면서 약성이 강하여 백호(白虎)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열독을 제거하고 장부를 튼튼하게 하며 소화를 도와주고 배변을 원활하게 하는 약재로 삼았다. 이러한 석고를 주요 약재로 처방한 백호탕은 몸의 독소를 제거하고 장부의 기혈 순환을 원활하게 하며 삼초의 열독을 제거해주기 때문에 몸을 청정하게 하는 근본처방으로 삼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