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2 (수)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닫기

잔치 그리고 행사

한국문화재재단, 크즈라르테파 유적 공동발굴

우즈베키스탄 크즈라르테파 발굴 현장 개토식 열어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과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 고고학연구소는 11일 아침 10시(현지시간) 크즈라르테파 발굴현장에서 개토식을 가지고 공동 발굴조사의 시작을 알렸다. 크즈라르테파(Qizilar Tepa) 유적 발굴조사는 우즈베키스탄 문화유산 공적개발원조 사업(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이하 ‘ODA 사업’)의 하나인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권 문화관광자원 개발 역량강화 사업’이다. 이 사업은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 동안 추진되는 사업으로 사업예산은 모두 44억 원 규모다.

 

이날 개토식에는 무민혼 사이도프(Saidov Muminkhon) 사마르칸트 고고학연구소장, 사마리딘 무스타포쿠로프(Samarridin Mustafokulov) 아프로시압 박물관장 등이 참석했다. 이 밖에도 지역 원로와 주민들이 참석하여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공동 발굴조사의 안전을 기원하고 시작을 기념했다.

 

 

‘크즈라르테파’는 우즈베키스탄 중동부 사마르칸트 주(州)에 있는 유적으로, 유적의 형태와 규모, 위치 등을 고려해보았을 때 아프로시압 유적*과 연계된 부속 도시의 하나였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크즈라르테파’는 아프로시압 유적에서 북동쪽으로 불과 2.5km 떨어진 곳에 있다.

* 아프로시압 유적 : 실크로드의 중심지로 잘 알려진 고대 도시유적으로, 1965년에 발굴된 왕궁 벽화에 한반도에서 온 사신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다양한 사절단의 모습이 그려져 있어 동서양의 교류사 연구에 중요한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크즈라르테파’ 유적 공동 발굴조사는 혹서기를 뺀 5월~6월, 10~11월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고대 우즈베키스탄에서 활동하던 소그드인들의 생활상을 밝힘과 동시에 ‘크즈라르테파’ 유적을 활용한 지역 관광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소그드(Sogd)인 : 중앙아시아 소그디아나를 근거지로 하는 스키타이계열의 유목민으로, 중앙아시아

에서 실크로드를 통한 국제무역을 주도했다.

 

개토식에 참석한 무민혼 사이도프(Saidov Muminkhon) 사마르칸트 고고학연구소장은 “대한민국의 선진화된 ODA사업 역량을 활용하여 복원된 ‘크즈라르테파 유적’은 앞으로 아프로시압과 연계한 관광 자원으로 지역 관광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대한민국의 문화유산 분야 지원과 협력에 감사를 표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문화재재단은 개토식 이후 행사에 참석한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우즈베키스탄 문화유산을 알리는 유적 설명회도 진행했다.

 

한편, 한국문화재재단이 추진하고 있는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권 문화관광자원 개발 역량강화 사업’에는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연구하기 위한 보존·관리 센터 구축, 크즈라르테파 유적에 대한 공동 발굴조사를 통한 역량강화, 사마르칸트의 문화유산 디지털 기록 및 인벤토리 구축, 사마르칸트 문화유산 연계 관광자원 개발사업 등이 포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