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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범 교수의 우리음악 이야기

중중몰이, 잦은몰이, 휘몰이 장단형의 비교

[서한범 교수의 우리음악 이야기 673]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판소리에 쓰이는 여러 형태의 장단 가운데서 가장 느리게 짜인 <진양 장단>과 진양보다 조금 빠른 <중몰이 장단>에 관해 이야기하였다.

 

이번 주에는 중몰이 장단보다 더 빠른 중중몰이 장단형과 이보다 더더욱 빠르고 경쾌한 잦은몰이 장단, 그리고 더 빠르게 휘몰아치는 장단형에 관해 소개해 보도록 한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장단(長短)이란 “길고 짧은 시간의 조합”이라는 뜻이다. 판소리나 남도민요, 또는 민속 기악인 산조(散調) 음악의 경우, 가장 느린 형태는 진양 장단이다.

 

특히 산조음악의 경우, 느린 형태의 진양으로 시작해서 점차 빠른, 장단으로 몰아가는데, 그 빨라지는 느낌을 쉽게 느낄 수 있도록 각 장단의 명칭도 <중몰이>, <중중몰이>, <잦은몰이>, <휘몰이>, <닫몰이> 등, 00몰이, 00몰이로 그 변화를 짐작하게 만든다.

 

느린 형태의 <진양> 장단형과 중간 빠르기의 <중몰이> 장단형은 앞에서 악보로 살펴보았거니와 그 이후의 중중몰이 장단형, 잦은몰이 장단형, 그리고 휘몰이 장단형을 악보와 함께 소개해 보도록 한다.

 

3. 중중몰이 장단형

 

중중몰이 장단형은 앞의 중몰이와 거의 비슷하다. 다만 빠르기의 차이를 보일 뿐이다. 중몰이는 12박으로 치고 있으나, 중중몰이는 4박의 개념(빠른 3분박×4)으로 처서 3+3+3+3의 작은 12박이 이루어지도록 친다. 중중몰이 장단형에서도 맺는 각의 제9박을 강하게 쳐서 강약을 살려 나가는 멋이 있는데, 대체로 춤을 추는 대목이라든가, 또는 경쾌하고 즐거운 분위기를 나타내는 대목, 또는 활보하는 때에 이 장단이 쓰이고 있다.

 

 

 

4. 잦은몰이 장단형

 

잦게, 곧 빠르게 몰아가는 형태의 장단형으로 앞의 중중몰이보다 더 빠르게 치는 장단형이다. 한 장단은 4박이고. 각 1박은 3분박으로 구분되는 빠른 4박인데, 8분음표를 기준으로 보면 12박자가 된다.

 

이 장단은 다소 급한 상황에 어울리는 장단형이다. 실제로 세종제 춘향가 초앞, 광한루로 구경 가겠다고 방자에게 나구(당나귀의 사투리) 안장을 짓도록 주문하는 대목이 나오는데, “방자 분부 듣고 나구청으로 들어가, 서산나귀 솔질하야 갖은 안장을 짓는다.”(아래 줄임) 그 밖에 여러 가지 사건을 늘어놓는 대목이나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 격동의 대목 등에 쓰이고 있다.

 

 

 

5. 휘몰이 장단형

 

휘몰이라는 말에서 휘몰아치듯 빨리 진행되는 빠른 장단임을 느낄 수 있다. 소리를 맺는 각에서 북통을 강하게 치는 점이 특징이다. 춘향가 가운데서 신임사또 행차가 남원 관아에 당도하는 장면이라든가, 화가 난 변사또의 명령에 따라 사령들이 춘향을 끌어내어 뜰에 내동댕이치는 모습, 기타, 어떠한 상황이 다급하게 벌어졌을 때 쓰이는 장단이다.

 

 

기타, 엇몰이나 엇중몰이 장단형도 있으나, 이는 생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