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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조운(漕運)의 노정과 바닷길

국립해양박물관, <조행일록 - 서해바다로 나라 곡식을 옮기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7월 30일부터 오는 10월 27일까지 부산광역시 영도구 해양로301번길 45. ‘국립해양박물관’에서는 <조행일록 - 서해바다로 나라 곡식을 옮기다> 전시가 열리고 있다.

 

조운(漕運)은 세금으로 걷은 곡식 등을 서울까지 배로 운반하는 일을 말하며, 나라 살림을 꾸려 나가는 데 매우 중요했다. 임교진이 함열현감으로 임명되었던 19세기에는 조창(漕倉-세곡 창고-))이 속한 지역의 관리가 조세를 걷고, 운반하는 책임까지 함께 맡았다. 성당창(聖堂倉)은 함열현에 있던 세곡 창고로 금강 일대 여덟 고을의 세곡을 모으는 곳이었다.

 

 

임교진은 1863년 세곡으로 거둔 쌀과 콩 1만 3천여 석을 열두 척의 배에 나눠 싣고 한양 경창까지 무사히 운송한다. 그는 조운의 모든 과정을 꼼꼼히 일기로 남겼는데, 이는 바로 《조행일록(漕行日錄)》으로 현재까지 남겨진 가장 오래되고 소중한 기록이다. 임교진이 남긴 일기를 통해 당시 사람들의 노정과 바닷길을 찬찬히 되짚어 보자.

 

또한 함열현감 조희백은 임교진이 갔던 물길을 따라 한양까지 세곡을 옮기며 《을해조행록》이라는 일기를 남긴다. 임교진과 사돈지간이었던 조희백은 《조행일록》을 알고 있었을까요? 고려시대부터 900여 년 동안 이어져 왔던 난행(難行)은 1895년(고종 32)을 마지막으로 마침표를 찍는다.

 

관람시간은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 5월부터 8월까지의 토요일 아침 9시부터 밤 9시, 9월부터 10월까지의 토요일 아침 9시부터 저녁 7시, 일요일과 공휴일은 아침 9시부터 저녁 7시까지며, 월요일은 쉰다. 입장료는 없으며, 전시에 관한 문의는 국립해양박물관(051-309-1900)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