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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국민화가 박수근의 찬란한 흔적들

‘양구군립 박수근미술관’, <박수근: 평범한 날들의 찬란한 하루>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3월 29일부터 내년 3월 9일까지 강원도 양구군 양구읍 박수근로 265-15 양구군립 ‘박수근미술관’에서는 <박수근 탄생 100돌 기념 소장품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올해는 박수근 화백의 탄생 110돌이 되는 뜻깊은 해다. 박수근은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한국전쟁으로 이어지는 참혹한 시대, 그 시기 곤궁한 생활과 어려운 시간을 이겨내고 현재는 ‘국민화가 박수근’으로 찬란하게 기록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박수근의 유화와 드로잉, 삽화, 자료와 더불어 화가 박수근이 기록되었던 흔적들이 전시된다.

 

한국미술사 속에서는 독창적인 기법으로 표현한 대표적인 작가로 인식되어 오고 있으며, ‘선함과 진실함을 그려야 한다는 대단히 평범한 견해를 가지고 있다.”라고 그가 말한 것처럼 실제로 체험하였던 가난한 농가의 정경과 서민들의 일상적이고 평범한 생활 정경을 일관성 있게 추구하여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따뜻함과 정겨움을 느끼게 한다.

 

 

 

 

박수근 작품은 시대의 초상을 나타냅니다. 급속한 근대화로 인해 이미 증언 없이는 도달할 수 없는 낯선 시대가 된 한국의 50~60년대를 증언하기라도 하는 듯 전쟁으로 폐허가 된 풍경 속 앙상한 나무와, 초가집, 거리에 나와 하염없이 앉아있던 사람들, 식구들을 책임 지던 아낙네들, 동생들을 돌보는 어린아이 등 시대의 풍경 그대로가 박수근 작품에 나타난다.

 

이렇게 시대의 증언이 된 박수근의 작품은 사후에 화가로서 큰 인정을 받는다. 박수근이 큰 인정을 받는 것은 단순히 작품뿐만이 아니다. 격변의 시기 속 사람 박수근을 증언하는 아내 김복순, 자녀들, 동료 화우들과 지인의 이야기는 그가 추구했던 예술세계인 ‘선함과 진실함’과 삶의 방식이 일치한다.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삶의 값어치를 잃지 않고 묵묵히 걸어갔던 박수근의 삶은 평범한 날들이었지만 찬란한 삶이었다. 어떤 유행이나 사회적 관계에 의지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길을 나아갔던 화가 박수근의 작품을 박수근미술관에서 만나보자.

 

관람시간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아침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며, 월요일은 쉰다. 입장료는 성인 6,000원, 학생 3,000원이다. 기타 전시에 관한 문의는 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033-480-7226)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