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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승열의 명리학 다가가기

맛으로 오행을 구분하기

1편 입문 3장 오행 4절 오행과 맛 1

[우리문화신문=안승열 명리학도]  예로부터 음식을 그 맛에 따라 다섯 기운으로 구별하여 인체에 작용하는 기의 불균형을 해소하며, 건강을 도모하고 질병도 다스리려 했던바, 이는 명리학의 중요한 실용 중 하나였다. 그러나 같은 맛이라도 그 기가 다를 수 있는데 예를 들어, 인삼과 도라지는 모두 쓰지만 인삼은 화기, 도라지 금기로 분류되는 에너지를 갖고 있다. 또한 한 음식에 여러 가지 맛이 복합되어 있기도 하다. 예컨대, 양파는 화기, 토기에 금기까지 혼합된 식품이다. 이 같은 구별법은 화학적 물리적 분석에 의존하는 현대과학의 측면에서 보면 그 신뢰성이 다소 떨어지는 방법이라 하겠다.

 

따라서 본 절에서는 이 같은 방법의 원론적인 부분만 다루기로 하였다. 지난 절에서 공부한 음양의 맛을 떠올리며 이 들이 다양한 비로 혼합된 오행의 맛을 알아보자.

 

음양이 1:2인 토기는 오행의 중심에서 그들을 조절하고 중화로 이끌고 있다.

 

요약

 

 

음양이 1:2인 토기는 오행의 중심에서 그들을 조절하고 중화로 이끌고 있다.

 

상 세

 

목(木) 3양 8음. 매운맛 3과 씁쓸한 맛 또는 신맛 8의 조화

 

 

목기는 처음 상승 발산 확장 소모하는 양기로 초록의 성장과 발육을 주도한다.

목기 맛은 식물의 속성이나 그 자라는 모습을 보면 잘 이해할 수 있다.

 

목기는 봄 잎이 번성하여 위로 뻗게 하는 양의 에너지이다. 이는 물(음기)을 올려주는 일(=에너지)인데 이 같은 양기의 효과적인 쓰임을 위해 양기를 다잡아주는 음기가 있어야 한다.

목기 본연의 맛은 양기인 매운맛이고 목기를 완성시키는 음기는 신맛이다.

 

봄 나무는 뿌리가 물, 매운맛 그리고 신맛을 흡수하여 매운맛의 힘으로 물을 올리고 잎이 해를 향해 서도록 하는데 매운맛 단독으로는 이 일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없다. 매운맛을 다잡아주는 신맛이 필요한 것이다. 매운맛의 에너지가 물을 지속해서 올라오게 하려면 신맛이 매운맛을 호스처럼 감싸 주어야 한다는 말이다.

 

민들레는 잎은 무성하지만, 옆으로 폭삭 퍼졌다. 이는 신맛이 부족하여 매운 양기를 호스처럼 감싸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성장이 한 계절을 못 넘긴다. 추워도 해를 향해 당당히 서있던 냉이가 따뜻해지면 양기가 성해져 잎이 무성해지며 푹 퍼지고 만다. 물도 있고 매운 양기도 있지만 양기를 호스처럼 잡아서 모아주는 음기인 신맛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신맛으로 양기가 퍼지지 않고 곧바로 올라오면 열매까지 맺는다. 딸기, 앵두 등의 봄 과일이식물이 생기를 쭉쭉 뻗는 것은 음의 기운인 신맛 때문이다.

 

포도나무 껍질이 축축하면 뿌리가 흡수한 수분이 열매로 가다가 껍질에서 빠져나가는 것이다. 반대로 껍질이 메마르면 수분 유실이 없으니, 열매가 풍성할 것이다. 과연 목기는 음기에 의존한다. 인삼에 버금가는 대보원기 식품인 대파는 목기의 대표 식품으로 매운맛이 있어 겨울에도 얼지 않는다.

 

목기의 일을 하는 간이 긴 겨울 봄을 기다리다 지쳤을 때 신맛을 취하면 조금 남은 양기라도 힘을 쓰니 노구에 생기가 돌게 한다. 피곤해서 푹 쳐질 때 구론산이나 비타민C 같은 신맛을 먹으면 몸속에 남아 있는 적은 양기라도 모을 수 있고 이로서 기운을 추수를 수 있다.

 

간과 담이 목기의 일을 잘하려면 신맛으로 그들의 양기를 다잡아주어야 한다. 눈이 충혈되는 것은 간이 건조해진 탓이다. 과일을 섭취하여 수분과 신맛을 공급하면 목의 양기가 활발해지며 눈의 충혈이 해소된다.

 

※ 다음 연재는 ‘5절 오행과 맛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