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23 (월)

  • 맑음동두천 -8.4℃
  • 맑음강릉 -0.6℃
  • 맑음서울 -3.2℃
  • 맑음대전 -4.4℃
  • 맑음대구 -0.8℃
  • 구름조금울산 -1.8℃
  • 맑음광주 -1.1℃
  • 맑음부산 -0.1℃
  • 맑음고창 -3.8℃
  • 구름조금제주 5.0℃
  • 맑음강화 -5.9℃
  • 흐림보은 -7.8℃
  • 맑음금산 -7.0℃
  • 구름조금강진군 -1.3℃
  • 맑음경주시 -0.9℃
  • 맑음거제 0.0℃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닫기

문화유산

전남 강진 '大平'글씨 동백꽃무늬기와 문화유산 지정

곡성 태안사 쇠북, 곡성 태안사 사적기 일괄, 순천 환선정 현판은 지정 예고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전라남도는 고려 전기 청자 제작소 강진 사당리 발굴품인 강진 청자 '大平' 글씨 동백꽃무늬 기와를 도 지정 문화유산으로 지정 고시하고, 곡성 태안사 금고와 사적기 일괄, 순천 환선정 현판을 지정 예고했다고 밝혔다. 강진 청자 '大平명' 양각해석류화문와는 강진 청자 가마터인 사당리 발굴품으로 휘어진 모양의 청자로 매우 희귀하다. 이런 형태는 현재까지 국내에서 확인되지 않아 희소성이 매우 높다.

 

청자의 바깥면에는 동백꽃무늬와 뇌문(雷文)이 새겨져 아름답고 우수한 조각 기법을 엿볼 수 있다. 내면에는 '大平'이라는 글씨가 오목새김돼 예술적ㆍ학술적 값어치가 매우 높다.

 

 

곡성 태안사(泰安寺) 쇠북은 절 의식 법구 가운데 하나로 측면 오목새김을 통해 제작연대(1770년), 봉안 지역의 절, 제작자를 알 수 있다. 크기가 대형이고 조형미와 무늬의 표현력이 매우 뛰어나 불교 공예사ㆍ역사적 지정 값어치가 높다.

 

곡성 태안사 사적기 일괄(事蹟記)은 태안사 기록에 관한 자료들로 조선 후기부터 근대에 이르는 필사본 책이다. 태안사 각 전각의 내력을 알 수 있고, 역대 주지 스님과 그 시대의 불사, 절 운영 등을 알 수 있어 불교문화사와 향촌사회의 측면에서 역사적 학술 값어치가 크다.

 

순천 환선정 현판(順天 喚仙亭 懸板)은 2매로 정자의 이름을 새긴 편액이다. 조선시대(1543년) 순천도호부사 심통원이 휴식과 정무 공간으로 지은 환선정에 1613년 배대유가, 1886년에 순천 부사 이범진이 쓴 현판이다. 각 현판은 서체가 웅건하고 활달하며 크기가 대형으로 서예사적ㆍ역사적ㆍ예술적 값어치가 뛰어나다.

 

김지호 전남도 문화자원과장은 "강진 청자 '大平' 글씨 양각해석류화문와는 현재 출토 사례가 없는 희귀한 유산이므로, 앞으로 국가유산 지정을 추진하겠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 문화자원을 지속해서 조사해 후대에 보전토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전남도는 지정 예고 문화유산에 대해 30일 동안의 예고 기간 중 각계 의견을 수렴해 검토한 후 문화재위원회 최종 심의를 거쳐 도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