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사단법인 빛소리친구들(이하 빛소리친구들)이 오는 3월 8일부터 9일까지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제6회 포워드 모션 댄스 페스티벌(Forward Motion Dance Festival, FM6)’에 공식 초청받아 공연과 워크숍을 진행한다. 포워드 모션 댄스 페스티벌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신체 통합 무용(Physically Integrated Dance)의 예술성과 사회적 의미를 조명하는 대표적인 국제 무용 축제로, 전 세계 무용가와 예술가들이 교류하는 자리다. 포워드 모션 댄스 페스티벌은 예술감독인 카렌 피터선의 주도와 1990년 비영리 예술 단체로 설립된 Karen Peterson and Dancers(KPD)의 주최로 운영된다.
빛소리친구들은 이번 페스티벌에서 유선식 안무가의 현대무용 작품 ‘움직이는 산(The Moving Mountain)’을 선보이며, 신체적 한계를 뛰어넘는 움직임과 협업을 통해 무용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할 예정이다. 또한, 3월 9일에는 빛소리친구들이 진행하는 워크숍이 열린다. 참가자들은 단순한 동작 습득을 넘어, 움직임의 확장성을 탐색하고, 상호작용을 통해 새로운 신체 표현을 개발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번 공연에 참여하는 유선식 안무가는 “유일한 아시아 참가자로 대한민국 장애무용의 예술성을 전달할 수 있을 것 같아 뜻 깊다”라며 “다양한 감각과 움직임이 교차하는 무대로 관객들에게 새로운 울림을 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최영묵 빛소리친구들 대표는 “이번 페스티벌 초청은 한국의 신체 통합 무용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허무는 무용을 통해 더 많은 사람이 예술로 연결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빛소리친구들은 국내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무용을 연구하고 발전시키며, 예술을 통한 사회적 변화를 목표로 다양한 공연 및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이번 페스티벌은 무용을 통해 신체적 다양성을 존중하고 포용하는 한국 예술계의 노력이 국제적으로 공유되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빛소리친구들은 다양한 국가에서 초청공연과 워크숍 등을 진행하며 국제적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메인 공연 ‘공존(Coexistence)’을 기획·출연한 바 있으며, 이후 ▲스페인 ESCENA MOBILE 경연대회 1위 수상, ▲스코틀랜드 Gathered Together 24 초청공연, ▲유럽현대공연예술네트워크 IETM 대한민국 최초 회원국 가입, ▲홍콩 International Inclusive Dance Festival 워크숍 진행 등으로 활발히 활동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