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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먹으로 새긴 신념, 글씨로 만나는 안중근 의사의 정신

광복 80돌ㆍ안중근 의사 순국 115주년 기념 특별전 《대한국인 안중근 쓰다》
국립전주박물관, 주요 전시품 교체전시 2025. 12. 2. ~ 2026. 1. 11.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전주박물관(관장 박경도)은 광복 80돌과 안중근 의사 순국 115주년을 맞아 안중근의사숭모회, 안중근의사기념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과 공동으로 특별전 《대한국인 안중근 쓰다 大韓國人 安重根 書》를 오는 12월 2일부터 내년 3월 8일까지 연다. 전시에서는 안중근 의사가 남긴 글씨를 중심으로 그의 치열한 삶과 의연한 순국, 그리고 깊이 있는 신앙을 살핀다.

 

이번 전시는 2024년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열린 《안중근 서書》의 지역상생 순회전으로, 호남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안중근 의사의 친필 유묵을 선보이는 자리다. 전주와 전북은 한국 천주교 첫 순교자 윤지충ㆍ권상연을 비롯해 많은 순교자들의 역사가 서린 곳으로, 이번 전시에서는 안중근 의사의 ‘순국과 순교’ 라는 주제를 지역의 역사와 함께 조명한다.

 

 

전시는 크게 △1부 ‘안중근의 삶’ △2부 ‘안중근의 죽음’ △3부 ‘안중근의 신앙’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끝으로 △‘순교의 땅, 전주와 전북 지역의 천주교’ 공간을 함께 마련했다. 이번 전시에서 주목할 부분으로 다음 세 가지를 꼽을 수 있다.

 

글씨로 읽는 안중근 의사의 정신

안중근 의사의 유묵은 단순한 글씨가 아니라, 독립에 대한 강한 의지와 동양평화 사상, 그리고 죽음을 앞둔 순간에도 흔들리지 않았던 신념을 담은 기록이다. 안중근 의사의 삶과 인격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글씨에서 있는 그대로의 인간 안중근을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안중근 의사의 삶과 죽음, 그리고 신앙

전시는 안중근 의사의 삶의 궤적을 따라가며 그의 생애를 순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출생과 가문부터 애국계몽운동과 항일의병활동, 단지동맹과 하얼빈의거, 재판과 순국에 이르는 과정을 살펴보며 안중근 의사가 지닌 역사적 의미를 전달한다. 그리고 강인한 신념과 믿음을 보여준 독실한 신앙인으로서의 안중근 의사의 모습도 살핀다. 특히 안중근 의사의 깊은 신앙심을 보여주는 3부의 대표 전시품 <경천 敬天>은 전시가 개막하는 12월 2일(화)부터 내년 1월 11일(일)까지 단 6주만 전시될 예정이다. 이후에는 <천당지복 영원지락 天堂之福 永遠之樂>으로 교체된다.

 

 

‘순교의 땅’ 전주와 전북

안중근 의사의 생애에서 중요한 축이 되었던 천주교 신앙은 전북 지역의 순교 역사와 맞닿아 있다. 전주는 한국 첫 천주교 순교자 윤지충ㆍ권상연이 순교한 땅이자 초남이 성지, 숲정이 성지, 전주옥, 전동성당 등 박해의 현장이 남아 있는 곳이다. 이번 전시는 안중근 의사의 ‘순국’과 전북의 ‘순교’ 역사를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하였다.

 

국립전주박물관은 “이번 특별전 《대한국인 안중근 쓰다》는 안중근 의사가 남긴 글씨를 통해 독립운동가자 사상가, 신앙인의 면모를 함께 살펴보는 자리이다. 특히 전주는 한국 천주교 순교의 성지이자 안중근 의사의 ‘순국과 순교’의 의미가 교차하는 장소인 만큼 그의 신앙과 평화사상을 더욱 깊이 생각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