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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1656. 1960년 8월21일 자 신문 한번 보실래요?

1656. 1960년 8월21일 자 신문 한번 보실래요?

자료를 찾으려고 조선일보 1960년치를 뒤졌더니 온통 한자투성이였습니다. 일반 정치, 사회면은 물론 광고면까지 한국 신문이라고 하지 못할 만큼 한자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지요. 특히 광고면은 영화광고 천지였는데 그것들도 물론 한자로 도배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그것은 킷쓰로 始作했다.”라는 영화 광고 내용을 보면 “情熱的인 長時間킷스나 가벼운킷스를 不問하고 입과 입이 交錯된 것을 1回로 셈함. 主役킷스와 助演陣킷스를 모두 셈해야 됨.”이라고 되어 있어 한자를 모르는 사람은 전혀 이해할 수 없게 되어 있지요.

2009년 신문은 이제 한자가 거의 없을 정도로 한글전용이 되었습니다. 격세지감을 느낄 수밖에 없지요. 예전 한 단체가 한자를 평소에도 써야 한다고 외쳐댔지만, 이제 한글만 쓰는 것은 대세가 되었습니다. 학문적인 쓰임새 말고는 일상생활에서 한자는 쓸모없어졌지요. 제나라 글자가 있으면서 아직도 남의 나라 글자를 즐겨 써야 할 까닭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