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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1677. 사대주의에 빠져 성묘를 거부한 사대부

1677. 사대주의에 빠져 성묘를 거부한 사대부

한가위 명절에 성묘를 하셨나요? 주자의 《가례》에 보면, 성묘는 묘제 곧 산소에서 지내는 제사의 하나로 되어 있으나, 본래는 성묘에 제사 절차가 합쳐져 묘제로 발전한 것으로 봅니다. 성묘는 주로 한식이나 한가위에 합니다. 그런데 한식에는 겨울 동안 찾아뵙지 못한 조상에게 인사드리는 것이며, 한가위에는 햇과일과 곡식을 조상에게 바치는 성묘를 합니다.

조선후기 실학자 안정복이 쓴 '안정진의 질문에 답하는 글'을 보면 3월 상순의 벌초는 당나라 '개원례(開元禮)'에서 비롯되었지만 한식에 성묘하고 한가위에 벌초하는 것은 '중국의 예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於禮無見)‘라고 되어 있습니다. "중국에는 없다.”라는 것 때문에 일부 사대부들 사이에서 한가위 성묘를 하지 않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안정복은 한가위 성묘는 가야 수로왕 때부터 시작된 우리 풍속으로 봅니다. 조상에게 성묘하는 것도 중국의 기준에 따라야 하는지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