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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1860. 하지엔 감자전 부치고 감자떡 해먹는 감자 환갑날

   


오늘은 24절기 중 열 번째인 하지(夏至)입니다. 하지 무렵에는 장마와 가뭄 대비도 해야 하므로 한해 중 추수와 더불어 가장 바쁠 때이지요. 메밀 씨 뿌리기, 누에치기, 감자 거두어 들이기, 고추밭 매기, 마늘 거두기와 말리기, 보리 거두기와 타작, 모내기, 그루갈이용 늦콩 심기, 대마 거두기, 병충해 막기 등이 모두 이 즈음 이루어집니다.

특히 하지가 지나면 모심기가 늦어지기 때문에 서둘러 모내기를 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하지가 지나면 오전에 심은 모와 오후에 심은 모가 다르다.”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지요. 또 하지 무렵이면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는데 구름만 지나가도 비가 온다는 뜻으로 “하지가 지나면 구름장마다 비가 내린다.”라는 속담도 있습니다. 또한, 이날 비가 오면 풍년이 든다고 믿었지요.

강원도 평창군 일대에서는 하지 무렵 감자를 캐어 밥에다 하나라도 넣어 먹어야 감자가 잘 열린다고 합니다. “하짓날은 감자 캐먹는 날이고 보리 환갑이다.”라는 말이 있는데, 하지가 지나면 보리가 마르고 알이 잘 배지 않는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리고 하지가 지나면 감자 싹이 죽기 때문에 ‘감자 환갑’이라고 하지요. 이날 ‘감자천신한다’고 하여 감자를 캐어다가 전을 부쳐 먹고 감자떡을 해먹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