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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1872. 오늘은 “소서”, 수제비ㆍ민어매운탕이 맛있는 때

   


“유월이라 늦여름 되니 소서 대서 절기로다. / 큰 비도 때로 오고 더위도 극심하다 / 초록이 무성하니 파리 모기 모여들고 / 땅 위에 물 고이니 참개구리 소리 난다 (중략) / 젊은이 하는 일이 / 김매기 뿐이로다 / 논밭을 갈마들여 / 삼사차 돌려 맬 제 / 날 새면 호미들고 / 긴긴해 쉴 새 없이 / 땀 흘려 흙이 젓고 / 숨막혀 기진 할 듯” 이즈음을 소개한 농가월령가 일부입니다. 
 


오늘은 24절기의 열한 번째로 하지와 대서 사이에 드는 소서입니다. 소서는 ‘작은 더위’라 불리며, 이때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됩니다. 또 이때는 장마철이라 습도가 높아지고, 비가 많이 오지요. 하지 무렵에 모내기를 끝내고, 소서 때는 논매기를 했습니다. 팥, 콩, 조들은 하지 무렵에 심고, 두렁의 풀을 베고 퇴비 장만도 합니다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철이므로 푸성귀(채소)나 과일들이 풍성해지고 보리와 밀도 먹게 되지요. 특히 음력 5월 단오를 전후하여 시절음식으로 즐기는 밀가루 음식은 이때 제일 맛이 나서 국수나 수제비를 즐겨 해먹습니다. 생선으로는 민어가 제철이지요. 민어는 포로 만들어 먹거나 회를 떠서 먹기도 하고, 매운탕도 끓여 먹는데 애호박을 송송 썰어 넣고 고추장을 풀어 수제비 띄워 먹는 맛은 환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