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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2348. 목가구를 튼튼하고 아름답게 하는 두석장

   

“너를 열고 싶은 곳에서, 너에게로 닿고 싶을 때
아무도 모르는 저 은밀한 해제의 지점에서
쇠 나비 한 마리가 방금 날개를 일으켰다는 일이다
그의 차가운 두 닢이 바스락거리기라도 하듯이
한번은 펼쳐 주어야만, 나는 너에게로 갈 수 있다는 것이다" - ‘경첩’, 정윤천 -

예부터 우리 겨레가 써오던 목가구들은 튼튼하면서도 아름답습니다. 그런데 그 목가구를 더욱 목가구답게 하는 데는 두석장의 손길이 필요하다는 것을 아시나요? 목가구나 건물에 붙여서 이음새 부분을 더 튼튼하게 하는 부품 또는 열고 닫을 수 있는 자물쇠 따위의 금속제 장식을 총칭하여 장석(裝錫)이라고 하는데, 이 가운데 구리와 주석을 합금한 황동(놋쇠)으로 장석을 만드는 장인을 “두석장(豆錫匠)”이라고 부릅니다.

장석은 그 자체가 완전한 하나의 물품이 되지 못하고 한갓 부품에 지나지 않아서 소목장의 주문에 따라 특별히 만들어지지요. 하지만, 장석은 아름다운 장식물에 그치지 않고 가구의 이음새를 견고하게 하며 여닫이 기능을 원활하게 해 주는 역할도 합니다. 그 때문에 두석장은 미적 감각과 함께 고도의 기술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현재 중요무형문화재 제64호 두석장 기능보유자는 통영의 김극천 선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