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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2411. 익살스럽고 앙증맞은 사자춤을 볼까요?

   

   

문화재청이 지정한 무형문화재 가운데는 북한 쪽에서 전승되던 것들도 있습니다. 그 가운데 함경남도 북청군에서 사자탈을 쓰고 놀던 민속놀이인 중요무형문화재 제15호 북청사자놀음도 있지요. 이 사자놀음을 농경사회에서는 정월대보름에 놀았지만 요즘은 때와 상관없이 공연을 합니다. 또 이 놀음은 집안과 마을의 잡귀를 몰아내고 풍년을 기원하는 지신밟기 계통의 놀이였습니다. 특히 이 사자놀음은 마을 사람들이 하나됨을 비손하면서, 춤과 노래로 흥과 신명을 돋우고 새로운 기분으로 활력을 되찾기 위한 민속놀이였지요.

얼마 전 유지숙 명창(중요무형무화재 제29호 서도소리 전수조교)의 효공연에서도 이 북청사자놀음이 등장하여 관객들의 큰 손뼉을 받았습니다. 사자놀음은 먼저 마당놀이를 하고 사당춤, 무동춤, 꼽추춤 따위로 한바탕 놀면 사자가 등장하여 사자춤을 춥니다. 사자가 한참을 놀다가 기진하여 쓰러지면 스님을 불러 반야심경을 외우고, 효험이 없으면 의원을 불러 침을 놓아 일어나면 모두가 함께 춤을 추며, 사자를 놀리기도 합니다.

놀이에는 사자, 양반, 꺾쇠, 꼽추, 사령, 무동, 사당, 중, 의원, 거사들이 나옵니다. 또 이 북청사자놀음에는 퉁소, 북, 징, 장구가 쓰이는데, 특히 다른 지역과 달리 퉁소가 많이 쓰입니다. 아이를 사자에게 태우면 수명이 길어진다 하여 사자에 태우기도 하지요. 우리 아이도 익살스럽고 앙증맞은 춤을 추는 사자에 태워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