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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을거리와 꾸미개

'대한민국 1번지' 종로구청 둘째 화요일 '한복 입는 날'

   
▲ 한복을 입고 근무하는 종로구청 민원실 직원들

[그린경제=김영조 문화전문기자] 조선왕조 600년의 상징 경복궁이 있고, 3・1만세운동의 발원지 탑골공원이 있는 곳, 그래서 겨레의 중심지인 서울 종로구(구청장 김영종)가 또 특별한 자치구가 되고 있다. 바로 매월 둘째 화요일을 한복 입고 근무하는 날로 정하고 실천에 들어간 것.

한복 입는 날은 김영종 구청장의 제안으로 지난 3월 5일 처음 시작하여 5월 7일에 세 번째 선을 보였다. 종로구청에서는 현재 5급 이상 직원들을 중심으로 의무적으로 한복입기를 실천하고 있다. 먼저 구청장을 중심으로 문화공보과, 민원여권과, 혜화동, 구청 민원 도우미, 보건소 민원실, 구민회관 및 문화체육센터 안내데스크 직원 같은 민원인을 대하는 대민부서 직원들도 한복을 입는다. 6급 이하는 한복이 있는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입도록 하고 있다.

지난 1996년 정부 문화관광부는 매달 첫째 토요일을 ‘한복 입고 근무하는 날’로 정하고 한복입기를 적극적으로 뒷받침 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그 운동이 정착이 되어갈 무렵 IMF경제위가가 닥쳐왔고, 한복입기는 나락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그 뒤 오랫동안 한복의 인기는 시들해지고, 공무원이 다시 한복을 입고 근무하는 것을 보기는 어렵게 되었다.

   
▲ 김영종 종로구청장
그런 와중에 종로구의 “한복입기”는 우리의 전통문화에 새로운 청신호로 작용하게 되었다. 공무원이 먼저 솔선수범해야 만이 그런 문화는 다시 자리를 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종로구는 전통을 계승・발전시켜야 할 책무를 가진 지자체이다. 다시 말하면 전통과 현재가 공존하는 종로구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구청 직원의 ‘한복입기’는 바람직한 일일 것이다. 간부들이 먼저 입으면 전 공무원이 입게 될 것이고, 차츰 주민들도 한복과 전통을 사랑하는 사람이 될 것이란 믿음이다”고 힘주어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