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서 귀화 장수 김충선 앞세워 日진격 일왕 사로잡아
이순신, 임금이 아닌 백성들 위해 혁명 후 왕에 올랐어야
[그림경제=김영조 문화전문기자] “역사는 때론 수정되어야 한다! 대한민국을 바꿔라! 조선을 바꿔라! 때를 놓치면 나라를 망칠 수도 있다!” 작가는 이렇게 강조한다. 지난 2011년 ≪이순신의 반역≫ 1권을 내고 지난해 ≪사야가 김충선≫을 써서 세간의 관심을 모았던 유명작가 유광남과 만났다.
- ≪이순신의 반역≫ 1권에서는 이순신이 사야가김충선을 앞세워 교토로 진격하여 천황을 사로잡는 것이 중요한 결말이다. 그런 극적 결말 뒤에도 독자들의 흥미를 끌만한 팩션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살짝 귀띔해줄 수 있을까?
“1부를 읽은 독자들 가운데 꿈으로 끝나서 허망했다는 말을 하는 이도 있었다. 그래서 생각해보니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2권에서는 꿈이 아닌, 이순신을 통해 역사를 바꾸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여기까지만 말 할 수 있음을 용서해 달라.”
- 실제 이순신이 반역과 혁명을 하지 못했다면 그건 이순신도 역시 성리학을 신봉하는 그래서 임금을 내칠 수 없는 그런 사람일 뿐이었기에 그런 것 아닐까?
▲ 작가 유광남
“이순신도 신분상으로는 그냥 백성이 아니라 양반 사대부였다. 그래서 어쩌면 반역이라는 모험 탓에 오히려 기득권을 잃을 수 있음을 생각하지 않았을까? 그것이 아니라면 혁명을 일으키고 반역을 하는 것이 자신의 욕심으로 비춰질 수 있음을 걱정했을 수도 있다. 아니 그것보다는 만일 반역을 했을 때 자칫 내분이 일어나고, 일본이 순순히 물러나지 않아 더 큰 화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는 것을 가장 두려워했지 않았을까?”
- 물론 이순신은 조선을 임진왜란으로부터 구한 엄청난 충신이다. 그러나 작가의 결론으로 말한다면, 이순신은 이 나라와 백성에게 직무유기를 한 것이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지금 우리가 이순신을 바라보는 눈은 약간 올려다 본 것이 아닐까?
“임진왜란 직후 중국과 일본은 정권이 바뀌었다. 하지만 ,조선은 이후로도 300여 년을 더 버티다 곪을 대로 곪아서 쓰러졌다. 그래서 당시 이순신이 임금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혁명을 하고 백성을 도탄에서 구했어야 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잇는 건 사실이다.”
- 만일 이순신이 혁명을 하고 백성에게 새로운 하늘을 열어 주었다면 이순신이 친히 군주가 되었을까? 아니면 다른 임금을 내세웠을까?
“임진왜란으로 조선은 피폐해질 대로 피폐해졌다. 더구나 큰 문제는 당시 벼슬아치들이 임진왜란이란 큰 환란 뒤에도 나라를 도탄에 빠트렸던 당쟁을 버릴 줄 몰랐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를 뿌리 뽑고 강한 조선으로 바꾸기 위해서 이순신이 임금에 올랐어야 했다는 생각이다.”
- 지금 일본은 다시 군국주의 부활을 꿈꾸고 있다. 이때 이순신과 김충선 같은 장수는 우리에게 절대 필요한 존재일진대 그런 인물이 지금 시대 다시 출현할 수 있다고 보는가?
“우리나라는 예부터 훌륭한 인재들이 많았고, 위기에 강했던 나라이다. 따라서 나는 ㅇㅇ일본이 다시 사꾸라 꽃을 피워 군국주의 부활을 노리는 사태가 벌어진다면 어디선가 ㅇ이순신, 권율 같은 훌륭한 인물들이 출현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 사야가 김충선은 2부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이순신이 꿈꾸는 나라"의 핵심 인물로 서술 된다고 잣가는 말했다. 그렇다면 2부의 중심인물은 이순신인가, 김충선인가?
“≪이순신의 반역≫은 특히 꿈을 가진 젊은 독자들에게 필요하다. 그렇다면 소설에서 젊은 주인공이 있어야만 된다. 그러나 이 소설에서 애정행각보다는 젊은 장수들의 무용담이 더 재미있을 것이다. 당시 엄청난 공헌을 하고도 별로 조명되지 못한 의병들의 한풀이 한마당도 등장할 것이다.”
- ≪이순신의 반역≫ 1ㆍ2권을 집필하면서 이 시대 사람들에게 들려줄 작가의 메시지는 무엇인가?
“거창한 말로 들릴지 모르지만 젊은이들이 꿈을 가져야 함을 강조하고 싶다. 우리나라가 고조선과 고구려 때처럼 세상의 중심이 되고, 역사를 만들어나가는 겨레가 되려면 젊은이들이 꿈을 가지고 꿈을 이루려 혼신을 다하는 모습을 지녀야 한다고 믿는다.”
대담 내내 작가는 민족애가 뭉툭뭉툭 묻어나는 말을 쏟아내기에 바빴다. 그러기에 ≪이순신의 반역≫ 같은 소설을 썼을 것이란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