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 = 정석현 기자] 서문안 마을에서는 서외리(西外里)의 안녕과 질병을 막아주는 수호신(守護神)으로 '철륭'이라 부르는 석조신간(石鳥神竿) 1쌍과 석장승부부(石長生夫婦) 1쌍을 당산신(堂山神)이라 하여 매년 음력 정월 초하루 또는 보름에 '지왕 모시는 사람'을 선정하여 돼지머리, 백설기, 삼색실과를 차려 놓고 제사를 올려왔다.
신과 인간을 연결해주는 영매( 靈媒 )로서 솟대신앙 형태가 광범위하게 분포된 이곳 석조신간에는 조선 숙종(肅宗) 15년(1689년)에 건립했다는 명문(銘文)이 있으며, 형태는 반석(盤石) 위에 석간(石竿)이 있고, 그 위에 오리를 조각해 올려놓았다.
▲ 마을 수호신 석조신간(石鳥神竿)
솟대와 함께 동제(洞祭) 복합문화(複合文化)로서 공존하고 있는 수호신인 장승(長生)은 '할아버지' 또는 '상원주장군(上元周將軍)'과 '할머니' 또는 '하원당장군(下元唐將軍)'으로 이루어져 있고 얼굴은 한국 농어민의 한(恨)과 체념(諦念)을 조용한 인내로 이겨낸 우리 조상의 성스러운 모습이다.
연대 : 1689년(숙종15년)
문화재지정: 중요민속자료 - 제 18ㅡ1, 18ㅡ2호
크기:높이 220cm, 너비 210cm
소재지:전라북도 부안군 부안읍 서외리
서체:해서체
<출처:한국금석문영상정보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