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 = 최미현 기자] 보자기는 물건을 싸기 위해 쓰던 생활 용품이다. 그 이름이나 유래에 대해서는 분명하지 않지만 옛날에는 보(褓)라고 했으며 나중에 보자기(褓子器)로 바뀌어 지금의 보자기가 되었다고 한다.
이 보자기는 홑보라고 하는 한 겹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사(紗)나 모시 등 얇고 청량감이 있는 소재는 주로 여름에 사용되었다. 속이 비치는 소재이므로 시접이 두드러지지 않도록 좁은 시접을 서로 겹쳐서 잇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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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땀 한땀 정성이 깃든 보자기 (교토 고려미술관 제공) |
예전에 보자기는 옷을 싼다거나 반찬을 덮는 등 일상생활에서 폭 넓게 사용하였다. 점, 선, 면, 색채 등이 오늘날 그 어떤 세련된 디자인보다도 아름답게 조화를 이룬 보자기는 용도와 계급의 차이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만들었다. 작은 천 조각은 한복조각이나 오래된 옷가지를 활용한 것으로 여성들이 창의력을 발휘하여 아름다운 보자기로 승화시켰다. 지금 옛여인처럼 함초롬히 앉아서 한 땀 한 땀 바느질로 이렇게 아름다운 보자기를 만들 사람은 보기 어렵다.
옛 여인의 정성이 돋보이는 이 보자기는 조선시대 말기 작품으로 54×55.3㎝의 작품이다.
▲ 한 땀 한 땀 정성이 깃든 조각보 보자기 (교토 고려미술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