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정석현 기자] 국립국어원은 567돌 한글날을 맞이하여 활자본 한글 고전 소설을 주제로 한 여덟 번째 디지털 한글박물관http://www.hangeulmuseum.org 특별 기획전인 <한글, 장터를 점령하다>를 10월 9일 시작한다. 활자본 한글 고전 소설은 순수 영리를 목적으로 근대 시기 민간의 상업 출판사에서 서양식 납활자로 인쇄한 고전 소설이다. 활자본 한글 고전 소설은 대량 생산과, 채색된 삽화가 그려진 표지 등의 차별화 전략을 통해 문화 산업의 중심에 서게 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활자본 한글 고전소설의 특징과 의의, 상업화 전략, 시대적 반향 등을 네 개의 전시관에서 다룬다.
▲ 조선후기에 나온 활자본 고전소설 "홍길동전"
제1관 ‘춘향전, 열 개의 이름을 갖다’에서는 활자본 한글 고전 소설을 소개하고 당시의 출판문화를 설명한다. 제2관 ‘잡화상에 주문’에서는 활자본 한글 고전 소설의 출판 전략, 광고 및 판매 전략, 대중화 전략을 소개한다.
제3관 ‘고종 황제, 소설의 주인공이 되다!’에서는 고전 소설의 다채로운 변화를 다룬다. 고종 황제를 주인공으로 삼을 정도로 고전소설의 변화는 파격적이었다. 제4관 ‘홍길동전을 누가 읽으라나?’에서는 검열과 통제의 사회 분위기와 이에 대응하는 출판업계의 반응을 살펴본다.
이번 특별 기획전은 활자본 한글 고전 소설을 통해 근대 문화사의 단면을 다시 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