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얼레빗=이나미 기자]
지하철 타려고 내려갔더니 비상전화가 보입니다. 그런데 비상전화 앞면에는 "SOS 비상전화"라고 써놓았지만 옆면을 보니 "SOS INFOMATION"이라고 영어로만 써놓았습니다. 비상전화는 대개 앞에서 찾는게 아니라 옆쪽에서 비상전화를 찾아 달려오지요. 그래서 옆면의 글씨가 더욱 중요합니다. 이 지하철을 타는 사람들 가운데 외국인이 몇이나 될까요? 대부분 한국인 이용자일 것입니다.
그런데 영어를 모르면 이 비상전화는 무용지물입니다. 한국인을 위해 별도의 비상전화를 설치해놓은 것도 아니면서 배움의 끈이 짧아 영어를 잘 읽을 수 없는 할머니는 비상전화를 써서는 안 되는가요? 10여 년 전 한 인터넷신문에 이를 비판하는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서울메트로는 여전히 개선할 생각이 없는 모양입니다. 시민의 안전도, 민족주체성도 없는 서울메트로를 고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