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얼레빗=김영조 기자] 민요와 노는 젊은 국악 그룹 <별악(樂)>이 오는 9월 16일(화)에 국립국악원 우면당 상설공연 ‘공감! 젊은국악’ 무대에 오른다. <별악(樂)>은 4명의 개성 있는 경서도 소리꾼과 해금, 거문고, 타악 3명의 연주자들이 모여 옛 조상들의 대중음악이라 할 수 있는 전통민요를 지금의 사람들과 공감하기 위해 노래하는 젊은 예인 단체이다.
국악계 슈퍼오디션 ‘천차만별 콘서트’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창작음악계에서 꾸준히 활동 해온 <별악(樂)>이 기존의 밝고 재치 넘치는 모습을 뒤로 하고 삶과 음악에 대한 진지한 시각으로 ‘별악과 음악사이 – 그대 그 때’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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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잔 부어 산제(山祭)하고 두 잔 부니 첨작(添酌)이요
석 잔 부어서 분상묘전(墳上墓前)에 퇴배연후(退盃然後)에
옷은 벗어 나무에 걸고
그냥 그 자리에 펄썩 주저앉아 오열장탄(嗚咽長嘆)에 애곡(哀哭) 할 뿐이지
뒤 따를 친구가 전혀 없구려
잔디를 뜯어 모진 광풍(狂風)에 휘날리며
왜 죽었소 왜 죽었소 옥같은 나 여기두고 왜 죽었단 말이오
선영(先塋)에 풀이 긴들 절초(折草) 할 이 뉘 있으며
한식명절 당도하여도 잔 드릴 사람이 전혀 없구려
-서도잡가 "제전" 가운데-
이번 공연은 서도잡가 “제전”을 바탕으로 삶과 죽음, 그리고 남아있는 자들의 이야기를 경서도민요로 풀어내어 듣는 이들의 심금을 울리는 노래다.
이밖에 서도민요의 수심가, 금드렁타령과 경기민요의 청춘가, 창부타령, 는실타령과 함께 남도음악에서 성행하는 구음시나위를 경서도토리의 음악어법으로 재구성한 경서도구음시나위 등 여러 민요들을 재해석, 창작하여 무대에 설 예정이다.
국립국악원의 “공감! 젊은국악”은 1979년 이후 30여 년 동안 이어져 온 토요상설, 화요상설, 목요상설의 전통을 잇는 무대로 공모를 통해 선발된 전통과 창작부문의 22단체가 펼치는 젊은 예인 발굴을 위한 젊은국악 축제이며 공연 예매는 국립국악원 누리집(www.gugak.go.kr)과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 및 전화(02-580-3300)을 통해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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