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얼레빗 = 김슬옹 교수] 보름달 사랑 보름달 한글 류하늘 김슬옹 ◈ 작품 이해하기 보름날이 뜬 한가위 날.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여자아이와 남자아이를 묘사하였습니다. 'ㅅ'으로 높이 솟은 산을 그리고, 'o' 으로 맑은 보름달을 그렸습니다. 'ㄷ' 과 'ㄹ'로 댕기와 고름의 매듭도 완성했습니다. 'ㅗ' 는 여자아이와 남자아이의 가르마를 표현하는데 쓰였고, 여자아이의 해맑은 표정이나 남자아이의 시무룩한 표정에는 'ㅅ' 이나 'ㅇ', 'ㅡ' 가 사용되었습니다. 한복의 깃은 'ㅛ' 로 표현했고 남자아이와 여자아이의 소매는 'ㅂ' 으로 그렸습니다. 한글로 태어난 아름다운 사람들, 우리 가족, 우리 이웃이랍니다. ◈ 작품 속 숨은 이야기 강강술래의 사랑 이야기 보름달이 탐스러운 한가위. 오랜만에 할머니 댁에 들른 영희는 이내 들뜬 분위기에 빠져 들었습니다. 추석 음식 만들기, 송편 빚기, 강강술래. 생각만 해도 가슴이 뛰었습니다. 차례가 끝나고 동네를 돌아다니던 중, 영희는 어릴 때 친하게 지냈던 옆집 영수를 보고 발걸음을 멈추었습니다. 어느새 청년이 된 영수는 몰라볼 정도로 멋있어졌고 영희는 그런 영수의 모습에 넋이 나가 반해 버렸습니다.
[그린경제/얼레빗 = 김슬옹 교수] 한글 레고 액세서리 서가영 김슬옹 ◈ 작품 이해하기 한글의 자음을 장난감 블록처럼 응용해 액세서리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밋밋한 평면을 벗어나서 3D 입체로 표현하여 한글이 부각되도록 하였습니다. 한글 블록 액세서리 디자인은 요즘 인기를 끄는 아이돌들의 특이한 패션 아이템을 보고 영감을 얻은 것입니다. 장난감 레고를 몸에 달거나 귀걸이로 거는 경우를 보고, 한글도 이 세대의 패션아이템으로 사용되면 톡톡 튀지 않을까 생각하여 이런 디자인을 상상하게 되었습니다. ◈ 작품 속 숨은 이 야기 가수 세종 탄생 비화 가수가 되고 싶은 세종이는 매일 노래 연습과 춤 연습을 했습니다. 그런 세종이의 모습을 오랫동안 본 사장님은 드디어 세종이를 가수로 데뷔시키기로 결정했습니다. 데뷔 날은 10월 9일, 토요일에 방영되는 '쑈, 음악중앙' 프로그램이 가수 세종이의 첫 무대입니다. 세종이는 가수가 된다고 생각하니 너무 기뻤지만, 한편으로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자신이 그토록 꿈꿔왔던 가수가 되는 날인데, 자신을 좀 더 멋있고 아름답게 꾸미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고민하던 세종이는 자신이 데뷔하는 날이 한글날이라는 것을 깨닫고, 한글
[그린경제/얼레빗 = 김슬옹 교수] 춤추는 대왕님 김재윤 김슬옹 ◈ 작품 이해하기 평소 어렵고 멀게 느껴지는 세종대왕의 모습을 우리와 가까이 있는 친근한 모습의 캐릭터로 표현했습니다. 왕관에 쓰인 자음들은 훈민정음의 내용 일부와 우리가 평소에 따뜻하다고 느끼는 단어들(예 : 사랑해, 가족, 친구 등)로 이루어졌고, 얼굴은 즐거운 표정을 나타내기 위해서 'ㅅ '을 이용했습니다. 훈민정음은 백성을 생각하는 마음에서 창작된 것으로서 한글이 만들어지게 된 감정은 한마디로 따뜻함입니다. 세종대왕의 왕관 속에는 백성들을 생각하는 마음과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생각이 가득 차 있습니다. 수염은 즐거운 웃음소리(예 : 하하 호호, 키득키득, 랄랄라)로 이루어졌습니다. 수염을 웃음소리로 표현한 까닭은, 세종대왕의 입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수염과 연결된 입이 'ㅎ'과 비슷하여, 이를 '하하호호'라는 웃음소리로 연결 지었습니다. 또한 작품에서 세종대왕은 따뜻하고 착한 임금님으로, 웃음소리가 입에서 흘러 수염까지 흘러나가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몸짓은 매일이 즐거운 임금님의 웃음소리가 덩실덩실 춤추는 것 같이 느껴지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생동감을 불어넣기 위해 '
[그린경제/얼레빗 = 김슬옹 교수] ◈ 작품 이해하기 ㄴ, ㄹ로 된 의자를 디자인 해봤습니다. 의자의 표면은 목재를 이용해 고가구의 느낌이 들도록 했습니다. 목재의 무늬가 마치 세종대왕이 사용했던 의자처럼 옛것의 느낌과 포근함이 함께 녹아들어 있어 앉아보면 마치 조선 시대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 듭니다. 앉으면 다리가 살짝 올라가도록 했고 무릎을 구부렸다 폈다 할 수 있도록 ㄹ 자는 많이 기울였습니다. 그래야 사람들이 앉았을 때 누운 것처럼 편안해서 온 몸의 혈액이 활발하게 순환되는 것 같은 기분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작품에 ㅅㅜㅣㅁ이란 제목을 붙인 이유도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한번쯤은 옛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고, 옛 것처럼 보이는 이 의자에 앉아, 잠시 숨을 돌릴 수 있는 기회를 얻으면 좋겠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그래서 쉼이라는 글자를 분리시켜ㅅㅜㅣㅁ' 이라고 이름 지었습니다. ◈ 작품 속 숨은 이야기 장수의자 세종대왕은 디자인에 굉장히 관심이 많으셨습니다. 디자인에 대한 관심, 백성이 쉽게 쓸 수 있는 글자에 대한 관심을 모았기에 그처럼 위대한 한글이 창제된 것이지요. 그뒤 세종대왕은 이 의자를 디자인하였습니다
[그린경제/얼레빗 = 김슬옹 기자] 단란한 한글 가족- 백수연 김슬옹 ▲ 단란한 한글가족 ◈ 작품 이해하기 세 명이 가족이라는 것을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도록 'ㅂ'으로 멜빵바지 전체를, 'ㅇ'으로 멜빵바지 고리를 표현하고 'ㅁ'으로 앞에 주머니를 만들어 귀여운 단체옷을 그려봤습니다. 세 가족 얼굴의 큰 특징을 보자면 아빠의 머리는 'ㅅ'으로 삐죽 삐죽 뻗치는 굵은 모발을 표현했고, 뻗침을 감추기 위해 'ㅅ'모양의 모자를 씌웠습니다. 긴장을 표현하기 위해 눈은 동그랗게 'ㅇ'으로 뜨게 했고 입은 굳은 미소 같은 'ㅁ'으로 벌어지게 했습니다. 그리고 아빠의 중후함을 표현하기 위해 'ㅈ'으로 수염을 만들었습니다. 엄마는 사진을 찍는다고 금방 미용실에 들렸다 온 것처럼 탱글탱글한 파마머리를 'ㅇ'으로 만들었고, 'ㄷ'으로 짙은 눈썹을, 'ㄴ'으로 오뚝한 콧날을, 'ㅅ'으로 웃고 있는 눈과 입을 표현하여 여유롭고 상냥한 이미지를 표현했습니다. 아들의 머리는 아무리 빗질을 해도 가라앉지 않을 것 같은 곱슬머리를 'ㄹ'로 나타냈고 'ㅎ'과 모음 'ㅡ' 로 독특한 안경을 그려봤습니다. 입은 아빠와 마찬가지로 긴장한 것을 표현하기위해 'ㅁ'으로 나타냈습니다. ◈
[그린경제/얼레빗 = 김슬옹 교수] 그림 하나로 한글 알리기 - 김보은 김슬옹 ◈ 작품 이해하기 외국인임을 뚜렷하게 나타내기 위해 ㄴ으로 크고 높은 코를 그렸습니다. 그리고 인디언 장식을 위해 볼에는 물감으로 그린 듯 ㅌ을 그렸고, 머리띠와 깃털 장식을 했습니다. 평온하고 친숙한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어서 눈을 감고, 입을 살짝 벌리게 그렸습니다. ㄱ과 ㄹ로 이루어진 눈과 입은 정말 평온해 보입니다. 인디언이라고 하면 화려한 장신구들과 옷이 떠올랐기 때문에, 옷은 여러 한글 자음들을 나열하거나 겹쳐서 눈에 띄고 화려하게 그렸습니다. 이제 화려한 인디언 문양 때문에 생긴 특별한 인연 속으로 빠져 봅시다. ◈ 작품 속 숨은 이야기 영국 사람 존의 한글 사랑 이야기 지나가던 존의 눈길을 사로잡는 그림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인디언 장식을 하고 있는 자신을 닮은 캐릭터였습니다. Korea라는 글자와 함께 버스정류장 광고판 한 귀퉁이에 붙어있는 그 그림을 보고 존은 흥미로워했습니다. 어? 왜 이 캐릭터는 이어진 직선이 아니라 뚝뚝 끊어져 있는 걸까? 존은 궁금증을 품은 채 때마침 온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며칠 후, 존은 컴퓨터를 하다가 심심해지자, 얼마
[그린경제/얼레빗 = 김슬옹 기자] 인류 최고의 발명품, 훈민정음. 세종은 어떻게 이런 발명을 할 수 있었을까? 흔히 세종은 절대 권력을 갖고 있었던 임금이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임금이었기에 성공은 가능했겠지만 그것이 바탕스러운 힘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후대 임금들은 발명해 놓은 문자조차 세종만큼 온 몸으로 실천한 임금은 없기 때문이다. 제2의 세종이라 추앙받는 정조조차 한문 위주의 실천과 정책을 폈다. 그렇다면 세종이 대천재라고 가능했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노력하는 천재라고 하면 말이 맞다. 그러나 그조차도 정확한 답은 아니다. 천재라는 말은 타고난 재능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말이기 때문이다. ▲ 훈민정음반포도, 세종대왕기념사업회 제공 그럼 도대체 뭣이란 말인가? 나는 그 답을 《세종실록》을 읽다가 발견했다. 1440년, 그러니까 세종 22년 1월 30일의 사건이다. 병진년에 최해산이 도안무사가 되어 급히 아뢰기를, 정의현(旌義縣)에서 다섯 마리의 용이 한꺼번에 승천하였는데, 한 마리의 용이 도로 수풀 사이에 떨어져 오랫동안 빙빙 돌다가 뒤에 하늘로 올라갔습니다.라고 하였다. 다급하게 보고를 받았지만 세종은 오히려 차분하게 묻는 임금의 교지를 내
[그린경제/얼레빗 = 김슬옹 교수] 우리는 돌아가신 조상님을 기리기 위해 제사를 지낸다. 어떤 분인가를 밝히기 위해 종이로 만든 신주인 지방을 써 놓고 절을 한다. 이 지방이 지금 눈으로 보면 어색한 한문으로 되어 있다. 돌아가신 조상에 대해 소상히 모르는 상태로 제사를 지내는 사람도 있는데 제사상을 받으시는 조상과 제사를 올리는 후손이 소통이 잘 안 되는 그런 글귀로 되어 있다. 지금 보통의 자방을 보면 할아버지, 할머니일 경우 각각 “顯祖考學生府君神位, 顯祖妣孺人 000氏神位”라고 쓴다. 할아버지인 경우 벼슬을 안 지냈다고 '학생(學生)'이란 말이 붙어 있고 할머니는 벼슬하지 못한 남자의 부인이라는 뜻으로 '유인(孺人)'이라는 말이 붙어 있다. '학생(學生)'은 말광(사전)에 “생전에 벼슬하지 못하고 죽은 사람의 명정(銘旌) 등에 쓰는 존칭”이라고 되어 있지만 사실 존칭이란 느낌이 들지 않는다. '유인(孺人)'도 말광에 “생전에 벼슬하지 못한 사람의 아내의 신주나 명정(銘旌)에 쓰던 존칭”이라고 나오지만 “학생”과 마찬가지로 존칭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야말로 극소수만이 벼슬을 할 수 있었던 시대의 관습을 우리말 구조도 아닌 한문 구조, 그것도
[그린경제/얼레빗 = 김슬옹 교수] 연재되는 작품들은 성신여대와 광명역과 한글학회 강당 전시를 거쳐 다음과 같은 전자책으로 출판되었다. 세계 최초로 개발된 한글 디자인과 이야기와 설명이 어울리는 책으로홍보 차원에서 일부를 연재한다. 최종 작품은 아래 전자책을 보면 된다. 전자책: 김슬옹, 김수현, 김수정 외(2012). 이야기가 있는 한글(카드북). 을파소.http://www.cardbook.com/category/341/cardbook/2138 세계, 한글을 들다 김민ㆍ김슬옹 ▲ 세계, 한글을 들다 김민ㆍ김슬옹 ◈ 작품 이해하기 아름다운 한글과 더불어 고풍미를 풍기는 한지와 붓으로 여성 핸드백을 상상해 만들어 보았습니다. 그림에 사용된 재료들은 모두 동양적이지만, 여인들은 옷차림만은 서구적입니다. 동양과 서양의 조화, 멋지지 않나요? 이젠 한글로 새로운 패션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런 패션이라면 세계를 사로잡을 수 있지 않을까요? ◈ 작품 속 숨은 이야기 핸드백으로 한글 알리기 미국에 살고 있는 한국인 여인 세 명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모두 옷을 예쁘게 입어 많은 미국인 친구들에게 부러움을 받는 여인들이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녀들에게는 고민이 있
[그린경제/얼레빗 = 김슬옹 교수] 자판은 정보시대 글쓰기와 정보 입력의 핵심 도구이다. 스캐너나 음성 인식이 발달하고 손으로 쓰는 최첨단 컴퓨터까지 개발되고 있지만 그렇다고 자판의 중요성이 감소하는 것은 아니다. 자판이 어떻게 설계되었느냐에 따라 정보 생산성의 속도와 양이 결정되고 건강문제(키펀치병 따위)까지 좌우되기 때문이다. 자판은 그 물질성과 습관성의 강고한 결합으로 한 번 정해지면 바꾸기 어렵다는 점을 함축하고 있다. 그래서 표준화가 중요하다. 자판 입력의 역사 한글 자판은 현재 한국의 두벌식, 세벌식 그리고 북한의 두벌식 자판 등이 쓰이고 있다. 남한의 표준 자판은 두벌식이다. 이는 한글 모아쓰기에서 자음과 모음의 관계에 따라 발생하는 한글만의 독특한 문제다. 타자기는 자판의 한글 배열 방식에 따라 크게 세 가지 방식이 있다. 초성-중성-종성의 삼분법의 특색을 살리면 세벌식이요, 자음-모음의 이분법을 따르면 두벌식이요, 초성 자음, 종성 자음, 종성 없는 모음, 종성 있는 모음과 같은 사분법을 따르면 네벌식이다. ▲ [표 1] 자판 벌식 구별 글쓴이는 고등학교 때(1977-1979) 표준인 네벌식 타자기를 배웠다. 대학에 들어가 세벌식이 더 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