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베스트셀러는 종종 판을 바꾸어 다시 펴내고, 그때마다 저자는 수정과 보완을 거듭하면서 완성도를 높여갑니다. 조선시대에 책을 출판하는 일이 오늘날과 같지는 않았지만, 1459년에 세조가 펴낸 《월인석보(月印釋譜)》가 오늘날로 치면 수정, 증보로 완성도를 높인 예라 할 수 있습니다. 《월인석보》는 《월인천강지곡(月印千江之曲)》의 앞 두 글자 ‘월인’과, 《석보상절(釋譜詳節)》의 앞 두 글자 ‘석보’를 합하여 붙인 책 이름입니다. 그럼 《월인천강지곡》과 《석보상절》은 어떤 책들일까요? 먼저 그 이야기부터 시작해야 할 것 같네요. 부모님과 아들의 명복을 빌며 1446년에 세종의 비이자 당시 수양대군이었던 세조의 어머니 소헌왕후(昭憲王后, 1395~1446)가 수양대군의 사저에서 돌아가셨습니다. 세종은 수양대군에게 “왕후의 명복을 비는 데는 불경을 옮겨 쓰는 것만 한 일이 없으니 네가 석가모니의 행적을 편찬하여 번역함이 마땅하다.” 하셨습니다. 이에 수양대군은 1447년에 석가모니의 전기를 모아 《석보상절》을 펴내고 이를 막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훈민정음으로 번역하여 세종께 올렸습니다. 이를 보신 세종이 《석보상절》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SK그룹이 운영하는 제주유나이티드(축구), SK나이츠(농구), SK호크스, SK슈가글라이더즈(이상 핸드볼) 구단이 스포츠를 통한 선한 영향력 전파에 힘을 모은다. SK는 23일 서울 종로구 서린빌딩에서 4개 구단 관계자와 대표 선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친환경, 지역 사회 공헌,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담은 '스포츠 ESG' 캠페인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SK 스포츠 구단은 경기에서는 정정당당한 승부, 밖에서는 다양한 ESG 활동 곧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을 펼친다. 환경 측면에서 구단 공통적으로 친환경 유니폼ㆍ응원 도구ㆍ기념상품 사용의 확대, 지역사회 환경 정화를 위한 플로깅(조깅이나 산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활동) 행사, 일회용 컵을 줄이기 위한 'No Plastic 캠페인'을 시행한다. 사회적 측면에서는 연고 지역 소상공인의 홍보를 지원하고, 발달장애인 등 취약계층 대상 기부와 이들의 스포츠 활동 참여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부정 문제 방지를 위해 선수단 정기 교육 시행, 중대 위반행위 발생 시 즉시 퇴출(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 도입, 제보 채널 운영 등 윤리적이며 투명한 구단 운영도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김태훈, 이하 공진원)은 공예품의 온라인 유통시장 진출과 공예 소비문화 확산을 위해 '공예품 온라인 유통지원 공모'를 추진한다. 올해로 4년 차를 맞이한 ‘공예품 온라인 유통지원’ 사업은 온라인 유통채널에 공예인의 입점 기회를 늘려 공예품 유통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공예품 소비문화를 확산시키는 데에 이바지해왔다. 이번 공모에 뽑힌 작가는 온라인 유통채널 중 (네이버 아트윈도, SSG.COM, 아이디어스, 10X10) 희망하는 채널에 입점하게 되며, 홍보ㆍ마케팅 지원, 상품 사진 촬영, 상세페이지 제작 등의 혜택을 지원받는다. 특히, 공진원은 이번 공모에서 텀블벅과 협력하여 크라우드 펀딩을 희망하는 작가를 별도로 뽑아 참여자 여건에 따라 사진 촬영, 상세페이지 제작, 홍보 등 펀딩 준비를 지원하고 기획전 참여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신청서류는 오는 2월 24일부터 3월 22일까지 공진원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 제출할 수 있으며 시장성, 창의성, 완성도, 기획력 등을 토대로 외부 전문가들의 종합적인 심사를 통해 뽑는다. 공진원은 앞으로도 공예 작가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온라인 유통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사용자가 노트북이나 손말틀(휴대폰)을 바꾸는 까닭 가운데 하나가 배터리 수명 때문이다. 정보통신(IT) 기기를 오래 사용할수록 배터리 수명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배터리 수명은 기기나 크기, 용량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2~3년 정도다. 그런데 배터리 수명을 조금이라도 더 연장할 방법은 없을까? 이번 글에서는 효과적인 배터리 수명 관리를 위한 정보를 소개한다. 배터리 성능을 따지려면 배터리 사용주기(사이클)를 먼저 알아야 한다. 배터리 사용주기는 총용량만큼 충전한 횟수로, 방전된 배터리를 100%로 충전한 것을 1사이클이라고 한다. 이 사이클을 기반으로 배터리 수명이 얼마나 남았는지 짐작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배터리 사이클이 500회 이상이면 배터리 수명이 80% 이하로 떨어질 수 있어 배터리를 바꾸는 것이 좋다. 효율적인 배터리 관리법 무엇보다도 기기의 사용 횟수를 줄이는 것이 배터리 수명을 늘리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기기를 사용하고 충전을 반복하다 보면 배터리 수명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슬기말틀(스마트폰)의 경우 백그라운드 앱(Background App, 화면에 표시되지 않지만 실행되고 있는 앱)이 너무 많거나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작년 첫 서비스를 시작해 전통문화 분야 첫 역신이용권(바우처) 사례로 주목받은 전통문화 혁신이용권 사업이 수요기업들의 성과에 힘입어 업계에 순조롭게 안착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와 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김태훈, 이하 공진원)이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운영한 ‘2022 전통문화 혁신이용권(바우처) 사업(이하 이용권 사업)’을 통해 40여 건의 성과를 보이며 이용권 사용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용권 사업은 전통문화 기반 조성을 위해 기술혁신과 사업고도화 부문으로 나누어 72개의 양질의 공급기업을 뽑고 전통문화 기업 가운데 3.5:1이 넘는 경쟁률을 뚫은 37개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당 많게느ᇿ 2천만 원 상당을 지원했다. 2개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받은 수요기업도 12곳에 달한다. 사업고도화 부문에서는 공예를 비롯해 한지, 한복, 한식, 문화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의 35개 전통문화 기업을 대상으로 경영, 디자인, 홍보ㆍ마케팅 역량 강화 등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했다. △경영 역량 강화에 참여한 공작부인이공작한공작은 나이스평가정보 주식회사를 통해 기업데이터 컨설팅과 함께 전통매듭소품의 판로개척을 위한 공예 기업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이 초상화는 석지 채용신(石芝 蔡龍臣, 1848~1941)이 그린 면암 최익현(勉菴 崔益鉉, 1833~1906)의 초상화입니다. 초상화에서 최익현은 머리부터 허리까지 그려진 반신상으로 그려졌고, 머리에는 모관(毛冠, 털모자)을 쓰고, 몸에는 심의(深衣, 신분이 높은 선비가 입던 웃옷)을 걸친 모습으로 그려졌습니다. 화면 오른쪽 위에는 ‘면암최선생 칠십사세상 모관본(勉菴崔先生 七十四歲像 毛冠本)’, 왼쪽 아래에는 ‘을사맹춘상한 정산군수시 채석지도사(乙巳孟春上澣 定山郡守時 蔡石芝圖寫)’라고 씌어 있어, 1905년에 채용신이 그린 최익현의 74살 때의 초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최익현은 을사년(1905)에는 75살였고, 74살 초상을 그렸다면 병오년(1904)에 그려진 초상화입니다.) 이 초상화는 채용신이 그렸던 전형적인 초상화 형식을 띠고 있습니다. 곧 수없이 많은 붓질로 인물의 형태와 양감, 음영 등을 표현했습니다. 특히 모관은 가느다란 세필(細筆)로 마치 영모화(翎毛畵)를 그리듯이 묘사하였고, 심의는 탁한 흰색으로 두텁게 표현하여 맹춘(孟春: 정월)에 입었을 만한 겨울복색을 그렸습니다. 조선시대 사대부 또는 유학자의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사진과 사진책>은 한국 사진가들의 사진책과 ‘오리지널 프린트(완전 화학 처리하여 만든 영구불변의 사진)’를 함께 보는 전시다. 사진가 강운구의 ‘빈집’ 사진 곁에 그 사진이 실린 강운구 사진집 《모든 앙금》이, 박태희의 ‘대관령’ 사진 곁에 박태희 사진집 《사막의 꽃》이, 임응식의 ‘명동점경’ 사진 곁에 40년대부터 60년대까지 부산과 서울의 풍경들을 집대성한 임응식 사진집 《부산에서 서울로》를 나란히 전시한다. 2011년 사진집 전문출판사들의 사진책 출판을 응원하자는 뜻에서 시작해 여러 해를 이어오고 있는 <사진과 사진책>전은 류가헌 프린트세일갤러리의 지원으로 열린다. 올해는 김흥구, 박태희, 성남훈, 이갑철, 임응식, 장숙, 한영수 등 류가헌이 현재 소장하고 있는 여러 작가의 사진과 프린트세일갤러리의 보유 사진들, 그리고 지난해 기증받아 처음으로 공개하는 강운구, 김기찬, 육명심 등 원로 사진가들의 젤라틴 실버 프린트(Gelatin Silver Print, 은염을 활용한 전통적 흑백사진 인화 방식) 오래된 빈티지 사진들이 해당 작품이 실린 사진책과 함께 선보인다. 기증품(초록색 스티커로 표시된 전시작)을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은 이전 개관 30돌을 맞아 2월 17일(금) “한국문화를 이끌어온 30년, 세계문화를 이끌어갈 30년”이란 구호로 기념식을 연다. 이 행사는 박물관과 학계 인사, 국립민속박물관 전임 관장과 전ㆍ현직 직원들이 함께해 지나온 30년을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30년의 미래 구상 “민속에 상상력을 더하는 K-Culture 박물관”으로의 도약을 다짐하는 자리를 갖는다. 이전 개관 30돌, 성찰과 앞으로 나아갈 길 계획하는 자리 마련 국립민속박물관 개관은 77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초창기 민속학자였던 석남 송석하 선생이 1946년 남산에 문을 연 국립민족박물관이 그 모태다. 1993년 2월 17일 경복궁 향원정 부근에서 현재의 자리로 옮겨와 오늘 30돌을 맞게 되었다. 이전 개관 30돌은 ‘삼십이립(三十而立)’과도 같이 주관이 뚜렷하여 확고하게 서 있을 나이처럼 마땅히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고, 미래로 나아갈 길을 계획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누적 관람객 6천 6백만 명 달성, 그간 이룩한 성과를 되돌아봐 국립민속박물관이 이전 개관 뒤 지금까지 한국문화의 발전을 위해 이룩한 성과 가운데 하나는 누적 관람객이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해마다 밸런타인데이 앞뒤로 ‘로맨스 스캠(Romance Scam)’이 급증한다. 로맨스 스캠은 SNS나 메신저 등으로 신분을 속이고 불특정 이성에게 접근해 금전을 요구하는 사기 수법이다. 최근 코로나19의 여파로 국내에서도 온라인 데이팅 앱이 활성화되기 시작하면서, 데이트 사기와 캣피싱(Catfishing, 연인을 구하려는 온라인상 사칭 행위)이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로맨스 스캠의 사례와 예방법을 자세히 알아보자. 다양한 로맨스 스캠 사례 1. 영국인 조종사로 속인 남자로부터 페이스북 친구 요청을 받았다. 별다른 의심 없이 요청을 수락하고 꾸준히 연락하다가 자연스럽게 교제를 시작하게 됐다. 하루에 메시지 수십 통을 보내고 사진도 주고받다 보니 상대방에 대한 경계심이 풀렸고, 속 깊은 고민을 나눌 수 있는 관계로 발전했다. 그러던 어느 날, 영국인 조종사라는 남자가 한국에서 휴가를 보낼 계획이라며 필리핀에 비행 온 김에 현지 우체국에서 택배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택배에는 한국에서 지낼 집을 마련할 경비 10만 달러가 들어있으니, 그 돈으로 집을 대신 구해달라고 부탁했다. 다만, 통관 관세가 필요하니 6천 달러를 먼저 자신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제례문화의 바람직한 계승을 위해 ‘제례문화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라는 기획기사를 마련했다. 순번제 조상제사 조상제사는 혈통으로 이어진 조상을 추모ㆍ기억하는 의례다. 그래서 가문(집)을 계승하는 사람이 조상제사를 수행하도록 했는데, 유교의 가족이념에서는 장남이 이어받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 이처럼 장남은 조상제사를 책임지면서 다른 형제들보다 더 많은 재산을 상속받았다. 그런데 유교의 혈통관념이 정착하기 이전에는 자녀균분상속과 윤회봉사(輪廻奉祀)가 일반적이었다. 윤회봉사는 자녀들이 조상제사를 번갈아 지내는 것을 말한다. 이 습속은 재산을 균등하게 상속받으면 조상제사도 공평하게 지낸다는 원칙에 따라 있다. 그러다가 조선 중후기 장남 혈통 중심의 유교가족이념이 보급되면서 장남 우선의 재산상속과 제사계승이 자리 잡게 되었다. 한국국학진흥원이 소장하고 있는 재산상속문서(분재기)에도 자녀균분상속과 윤회봉사에 관한 내용이 빈번히 나타난다. 1688년에 작성된 재령이씨 영해파종중에서 기탁한 분재기에는 남편을 잃은 부인이 5남 1녀의 자녀들에게 재산을 균등하게 상속하면서 윤회봉사를 당부하는 내용이 있다. 그리고 “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