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원장 장소원, 이하 국어원)은 ‘디지털 트윈’을 대신할 쉬운 우리말로 ‘가상 모형’을 꼽았다. ‘디지털 트윈’은 가상 공간에 실물과 똑같이 만든 물체, 또는 그러한 것을 만드는 기술로 실물 대신 시험 대상으로 활용해 미리 여러 가지를 검증하는 데 이용되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또 주로 자동차에서 외관이 일부 변경되고 선택 사항이 추가됨으로써 기존 모델과 달라지는 일을 뜻하는 ‘페이스 리프트(face lift)’는 ‘외관 개선’으로 쓰자고 제시했다. 문체부는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하나로 국어원과 함께 외국어 새말 바꿈말 제공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지난 9월 21일(수)에 열린 새말모임*을 통해 제안된 의견을 바탕으로 의미의 적절성과 활용성 등을 다각으로 검토해 ‘디지털 트윈’의 바꿈말로 ‘가상 모형’, ‘페이스 리프트(face lift)’는 ‘외관 개선’으로 꼽았다. * 새말모임: 어려운 외래 용어가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듬은 말을 제공하기 위해 국어 유관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 문체부와 국어원은 ‘디지털 트윈’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내가 이렇게 시퍼렇게 살아있는데 일본은 종군위안부를 끌어간 사실이 없다 하고 우리 정부는 모르겠다 하니 말이나 됩니까?” 1991년 고 김학순 할머니가 한 이 말은 일본군위안부 피해 사실을 알린 첫 공개 증언이었다. 해방 이후 46년 만의 일이었으니, 피해자들은 반세기에 가까운 그 긴 시간을 침묵 속에 지낸 것이다. 무엇이 그들을 ‘말하지 못하게’ 했을까. 김 할머니의 공개 증언을 시작으로 많은 것들이 ‘말하여졌으나’, 아직도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해결되지 못하였고 국내외적으로 관련 역사를 부정ㆍ왜곡하는 시선이 여전하다. 최근에는 피해자들에 대한 혐오 발언까지 공공연히 이어지는 실정이다. 10월 4일부터 2주 동안 류가헌에서 열리는 전시 <말하여진 것들과 말해지지 않은 것들>은 한국의 다큐멘터리 작가이자 사진가인 안해룡과 일본인 포토저널리스트 이토 다카시(伊藤孝司)의 사진과 영상으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톺아보는 전시다. 안해룡은 조선인 강제동원부터 일본군위안부, 재일 조선인까지 두 나라 사이 어두운 역사를 바로 밝히는 작업을, 이토 다카시는 아시아 민중의 시점에서 일본의 과거와 현재를 조망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세계 으뜸글자 한글은 조형에서도 과학적인 창제 방식이 드러난다. 신비로움을 담고 있는 한글의 조형성을 예술로 살려내려는 작업이 시도되고 있다. 여기 “한글 엽서 디자인”은, 서울여대 시각디자인과 한재준 교수가 진행하는 활자꼴을 만들거나 다루는 기초 디자인 과정에서 이끌어낸 학생들의 두 번째 결과물이다. 이 실습 과정은, 수년 전부터 ‘한글디자인’ 또는 ‘타이포그래피’ 과목의 기초 실습 과정에서 진행해 왔는데 ‘헬로(hello)’ 대신 ‘안녕’ 또는 ‘안녕하세요’를 디자인해서 한국어와 한글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려보자는 뜻으로 시작했다. 특히 2년 전부터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시작된 온라인 실습을 더욱 알차게 준비하여 그 결과를 누리소통망(sns)으로 널리 알리는 중이다. 출발은 “안녕하세요”로 시작하지만, 점차 학생들 스스로 다양한 글귀도 끌어내고, 자유롭게 표현해 간다는 계획이다. 누리소통망에서 “#헬로안녕하세요”, “#hello안녕하세요swu”, "한글예술" 등으로 검색하면 더 많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편집자말) ▶ 지난 <헬로 안녕하세요> 보러 가기 https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한글박물관(관장 김영수)은 ‘고마워, 한글! 사진으로 만난 한글전’을 오는 10월 31일(월)까지 이촌역 나들길에서 열고 있다. ‘사진’이라는 매체를 통해 표현한 한글의 아름다움과 가치 공유 전시는 ‘일상에서 만난 한글’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2022 내가 만난 한글 사진 공모전’을 통해 모인 전 세계 82개국 3,613점의 작품 가운데서 뽑은 것으로 한글과 한글문화의 값어치를 ‘사진’이라는 시각 매체를 통해 잘 전달하고 있는 30점으로 구성하였다. 국립한글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는 읽기 쉽고, 쓰기 쉬운 한글의 값어치와 아름다움을 재조명하고, 전 세계 곳곳에서 보여준 한글문화에 관한 관심을 공유하고자 마련하였다. 앞으로 이러한 소통과 교류의 기회가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라고 하였다. 전 세계 82개국 참여: 외국인 참여자 대폭 증가 올해 공모전은 전년도에 비해 견줘 나라의 수, 참여 작품 수, 나라 밖 참여자의 수 모두 늘었다. 특히 이집트(357점), 이란(279점), 멕시코(204점), 콜롬비아(114점), 필리핀(114점), 인도네시아(109점), 페루(50점) 등 남미, 유럽, 아시아 등 참여 나라의 폭이 더욱 넓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은 국립대구박물관(관장직무대리 장용준)과 함께 “한복-꽃이 핀 비단 옷이라네” 특별전시를 9월 30일(금)에 인천국제공항 탑승동 서편에 있는 인천공항박물관에서 개막한다. 2023년 2월 28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는 국립대구박물관이 소장품인 우리 고유의 복식 ‘한복’을 중심으로 기획한 전시로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한복을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하였다. “한복-꽃이 핀 비단 옷이라네” 특별전은 인천공항 탑승동을 이용하는 여행객에게 한국문화 상표 값어치를 알리기 위해 다채로운 색감의 저고리와 치마, 모자와 장신구를 함께 전시하여 저고리와 치마, 모자류와 장신구를 함께 전시하여 한복의 우수성과 의복으로서 한복의 기본구성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전시는 3개의 주제로 구성하였다. 1. ‘홍색미감(紅色美感): 고귀한 신부의 옷’에서는 한국 전통 혼례문화를 대표하는 활옷을 선보인다. 활옷의 붉은 색은 신부를 상징하는 색이자 고귀한 신분을 나타낸다. ‘활옷’과 함께 착용하는 ‘비녀’, ‘화관’ 등의 장신구를 전시하여 신부의 화려함과 활옷의 우아함을 살펴보도록 하였다. 2. ‘의관정제(衣冠整齊): 모자와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오는 10월 29일 저녁 6시 인천계양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는 한타래무용단 창단 15돌 기림 정기공연이 계양구청, 계양여성회관, 계양문화원, 인천문화재단 후원으로 열린다. 공연은 강신구 전통예술평론가 해설로 7개의 춤이 무대에 오른다. 먼저 윤현숙 외 8명이 정ㆍ좌ㆍ우에 설치된 북으로 추는 삼북춤 공연이 열리며, 구순자 외 6명이 경사롭거나, 국태민안을 기원하는 축원무를 추고 세 번째로는 송화연 외 4명이 옛 선비들의 정과 흥의 기풍을 표현한 춤 한량무가 선보인다. 이어서 김현미 외 5명이 인천 계양지역에서 연희된 전통창작 검무계양검기무를 춘다. 또 이윤희 외 9명이 교방 여인들이 정중동의 내면의 멋을 표현한 교방살풀이춤을 춘다. 이밖에 찬조출연으로 정소라의 ‘소리’와 전통예술원 유흥팀 풍물굿이 무대에 오른다. 특히 전통예술원 유흥팀은 전반적인 농경문화시대의 농악놀이, 전통 민요 판굿을 공연해 눈길을 끈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 창작악단(예술감독 이용탁)이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 오른 우리의 종묘제례악과 아리랑을 주제로 한 ‘칸타타: 종묘제례악‧아리랑’을 오는 9월 29일(목)과 30일(금) 이틀 동안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6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100회 정기공연으로 선보인 합창 교향곡 ‘아리랑, 끝나지 않은 노래’에 이어 유네스코에 오른 한국의 무형문화유산인 ‘종묘제례악’을 추가했다. 1부 국악 칸타타 종묘제례악과 2부 국악관현악을 위한 칸타타 ‘아리랑, 끝나지 않은 노래’로 구분되는 이번 공연은 합창과 기악 반주가 어우러지는 ‘칸타타’ 형식으로 꾸며진다. 창작악단 48명, 위너오페라합창단 50명, 객원 연주자와 협연자 25명 등 모두 123명이 출연해 웅장한 규모의 울림과 조화로운 선율을 전할 예정이다. 숭고하고 아름답게, 그리고 웅장하고 장엄하게! 대합창과 국악관현악의 조화로 전하는 종묘제례악 종묘제례악은 600여 년 동안 이어온 조선시대의 뿌리였던 왕실의 제사음악으로 2001년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오른 우리나라 첫 문화유산이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은 종묘제례악의 장엄함과 절제된 아름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세계 으뜸글자 한글은 조형에서도 과학적인 창제 방식이 드러난다. 신비로움을 담고 있는 한글의 조형성을 예술로 살려내려는 작업이 시도되고 있다. 여기 “한글 엽서 디자인”은, 서울여대 시각디자인과 한재준 교수가 진행하는 활자꼴을 만들거나 다루는 기초 디자인 과정에서 이끌어낸 학생들의 두 번째 결과물이다. 이 실습 과정은, 수년 전부터 ‘한글디자인’ 또는 ‘타이포그래피’ 과목의 기초 실습 과정에서 진행해 왔는데 ‘헬로(hello)’ 대신 ‘안녕’ 또는 ‘안녕하세요’를 디자인해서 한국어와 한글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려보자는 뜻으로 시작했다. 특히 2년 전부터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시작된 온라인 실습을 더욱 알차게 준비하여 그 결과를 누리소통망(sns)으로 널리 알리는 중이다. 출발은 “안녕하세요”로 시작하지만, 점차 학생들 스스로 다양한 글귀도 끌어내고, 자유롭게 표현해 간다는 계획이다. 누리소통망에서 “#헬로안녕하세요”, “#hello안녕하세요swu”, "한글예술" 등으로 검색하면 더 많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편집자말) ▶ 지난 <헬로 안녕하세요> 보러 가기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해 질 녘, 나에게 신성한 장소로 갔다. 마지막으로 볼 수 있는 대상들을 바라본다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 얼마만큼 내 안에서 바깥세상으로 나오고 얼마만큼 바깥세상에서 안쪽으로 향하는 것일까?’(필립 퍼키스의 <해 질 녘>에서 발췌) 사진가 필립 퍼키스(Philip Perkis)는 2007년도에 망막 폐색증으로 왼쪽 시력을 잃었다. 지난 반세기 동안 카메라의 파인더를 들여다보던 바로 그 눈이다. 이후 3달 동안 필립 퍼키스는 자신의 왼쪽 눈이라고 부르던 라이카카메라로 초점을 맞출 수 없었다. 생전 처음으로 자동카메라를 샀다. 그가 수행하는 장소에서 반경 100미터 이내가 첫 촬영지였다. 해 질 녘, 그는 남은 한쪽 눈으로 사라지는 빛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12장의 사진들은 그가 오른쪽 눈으로 촬영하고 인화한 첫 작업이다. 스스로 “오른쪽 눈으로 촬영한 사진들은 이전 사진보다 감정이 많이 담긴 것 같다.”라고 한 필립 퍼키스는 이 12장의 사진들을 포트폴리오 상자에 담았다. 필립 퍼키스의 사진 세계를 책과 전시로서 국내에 소개해 온 안목출판사에서 운영하는 안목갤러리가 포트폴리오상자에 담긴 사진들을 <필립 퍼키스의 1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원장 장소원, 이하 국어원)은 ‘노마드 워커’를 대신할 쉬운 우리말로 ‘유목민형 노동자’를 꼽았다. ‘노마드 워커’는 근무 시간이나 근무 장소에 제약되지 않고 자유롭게 일하는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 또 경기 불황 중에도 물가가 계속 오르는 현상을 이르는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은 ‘고물가 경기 침체’를 내보였다. 문체부는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하나로 국어원과 함께 외국어 새말 바꿈말 제공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지난 9월 7일(수)에 열린 새말모임*을 통해 제안된 의견을 바탕으로 의미의 적절성과 활용성 등을 다각으로 검토했다. * 새말모임: 어려운 외래 용어가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듬은 말을 제공하기 위해 국어 유관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 문체부와 국어원은 ‘노마드 워커’처럼 어려운 말 때문에 국민이 정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유목민형 노동자’와 같이 쉬운 말로 발 빠르게 다듬고 있다. 꼽은 말 외에도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른 우리말 바꿈말 있다면 쓸 수 있다. 앞으로도 문체부와 국어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