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창이 시(詩)를 노래하는 것은 일반 다른 노래와 차이가 없으나 시의 형태가 한문으로 된 시, 그것도 대부분 7언으로 짜인 한문시에 고저를 넣어 부르는 노래라는 점에서 한문과 가깝지 않은 사람들은 고개를 옆으로 젓게 마련이다. 초장, 중장, 종장으로 짜인 3장형식의 정형시나 또는 틀을 벗어난 엇시조, 자유시에 등에 음의 고저와 장단을 얹어 부르는 시조나 가곡과는 달리, 7언이나 5언으로 된 한문시를 노랫말로 삼는다는 점에서 접근이 용이치 않은 것이다. 7언, 혹은 5언의 영향을 받아서일까? 우리가 기억하는 동요나 창가류에서도 7언과 5언으로 짝을 이루고 있는 시형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예를 들면, “푸른하늘은하수-하얀쪽배에, 계수나무한나무-토끼한마리,” 등의 노래나 “학교종이땡땡땡,- 어서모이자, 선생님이우리를- 기다리신다.”와 같은 노래들이 7,5조의 형식을 취하고 있는 것이다. 여하튼 시창은 한글의 노랫말을 부르는 것이 아니라, 한문시를 노랫말로 하여 고저를 살려가며 부르는 노래이다. 그 대표적인 노래가 높은 청으로 속소리를 내어 가며 실같이 고운 목소리로 뽑아내는 서도
국악속풀이 77에서는 송서(誦書)에 관한 이야기와 함께 서울 경기지방에 전해오는 삼설기에 관한 이야기를 하였다. 송서란 글방에서 읽는 식과는 달리 멋을 넣어서 읽는 것으로 가령, 고문(古文)이나 옛 소설과 같은 글을 읽을 때에 높낮이를 조화롭게 연결하며 구성지게 낭송하는 것을 말한다. “우 근진소지의단은 의신의 평생 소원이”로 시작되는 송서 삼설기(三說記)는 경기민요의 묵계월(본명; 이경옥)명창이 1930년대 중반, 그의 스승 이문원으로부터 배워서 간직해 오던 유명한 소리조인데, 이것이 그의 제자들인 유창이나 박윤정 등을 통해 지금까지 전창되고 있는 점은 참으로 다행한 일이라고 강조하였다. 또한 묵계월이 전한 삼설기는 경기소리에 나타나는 음의 배열이나 창법 등이 유사하다는 점, 그러나 일정한 장단이 없어서 선율선의 단락, 즉 프레이즈(phrase)가 호흡의 단위가 된다는 점도 특징이라고 하였다. 또한 삼설기의 사설내용은 과욕금물, 욕심이 지나치면 오히려 화를 입게 된다는 평범한 진리를 매우 재미있게 묘사한 글이어서 사설의 내용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듣게 된다면 또 하나의 전통적인 음률로 우리에게 다가오는 소리임을 강조하였다. 이번에는 ≪한국가창대계≫에서
지난 시간에 송서와 율창에 관하여 소개를 하였다. 송서(誦書)란 고문(古文)이나 옛 소설과 같은 글을 읽을 때에 높낮이를 조화롭게 연결하며 구성지게 낭송하는 것을 말하고, 시창이란 한시(漢詩)를 긴 가락에 올려 부르는 노래를 말한다고 소개하였다. 한마디로 송서란 글을 읽는 것인데 글방에서 읽는 식과는 달리 멋을 넣어서 읽는 것이고 시창은 글을 읊되 청(淸)을 붙여서 읽는 것을 말한다. 민요계의 거장 이창배 선생의 ≪한국가창대계≫는 송서와 시창을 별개의 장르로 설정하고 송서에는 다음과 같은 6곡을 원문과 함께 해설을 곁들여 소개하고 있다. 1)“어젯밤 부던 바람 금성이 완연하다”로 시작하는 추풍감별곡(秋風感別曲), 2)“우 근진소지의단은 의신의 평생 소원이”의 삼설기(三說記), 3)“임술지추 칠월 기망에 소자여객으로”으로 시작하는 전적벽부(前赤壁賦), 4) 후(後)적벽부(赤壁賦), 5)“굴원이 기방에 유어강담하고 행음택반 할 새”로 시작하는 어부사(漁父辭), 6)“부 천지자는 만물지역려요, 광음자는 백대지과객이라”로 시작하고 있는 춘야연도리원서(春夜宴桃李園 序) 등이다. 이 중에서 삼설기는 경기민요의 묵계월(본명; 이경옥)명창이 1930년대 중반, 그의 스승
국악기 이야기를 하다가 잠시 옆길로 들어서서 오늘은 송서(誦書)율창(律唱)에 관한 이야기를 잠시 해 보도록 하겠다. 2012년 9월 25(화) 13;00부터 서울 삼성동 소재 무형문화재 전수회관에서는 이름도 낯설은 “송서(誦書)율창(律唱)의 재조명”이라는 주제로 전국학술대회가 열린다. 송서(誦書)란 무엇이고 율창(律唱)이란 무엇인가? 송서란 주로 고문(古文)이나 옛 소설과 같은 글을 읽을 때에 밋밋하게 읽는 것이 아니라, 높낮이를 조화롭게 연결하며 구성지게 낭송하는 것을 말한다. 조선시대 말엽까지도 글공부하던 선비들은 책을 읽을 때, 고저를 살려 노래하듯 책을 읽었기에 옆에서 듣던 사람도 재미있게 들을 수 있었고, 본인도 글 읽는 것이 싫증나지 않아 계속 읽을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율창, 혹은 시창이란 말은 한시(漢詩)를 긴 가락에 올려 부르는 노래를 말한다. 여기 율창의 율(律)은 음(音)이다. 곧 율려(律呂)이다. 율려는 음의 높고 낮은 고저를 구별하는 음이다. 서양음악의 12반음이 있듯이, 전통국악에도 황(黃), 태(太) 중(仲)등 12음이 쓰이는데, 이를 12율려라고 부르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시창이란 말은 시(詩)를 노래한다는 말이기에 일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