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상훈 전 수원대교수] 2015년 전 세계 195개 나라는 프랑스 파리에 모여 2100년 지구의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인 1900년보다 2도를 넘지 말아야 한다는 기후변화협약의 장기 목표에 합의했다. 파리 협약에서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모두에게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부과했다. 기후변화는 이제 기후 위기로 불리며, 지구촌의 가장 심각한 환경문제로 대두되었다. 지구가 더워지면 북극과 남극의 얼음이 녹아 해수면을 상승시킬 것이다. 그러나 해수면 상승에 따르는 피해는 일반인이 일상 생활에서 실감하기 어렵다. 기후변화는 폭염과 가뭄, 홍수 같은 자연재해를 자주 일으켜 경제적인 피해를 준다고 하면 사람들은 기후위기가 나에게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인정하게 될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인간은 경제적 동물이다. 사람들의 행동은 도덕이나 양심보다는 경제적인 동기에 의해서 변화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기후 위기를 경제적인 관점에서 설명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인류가 적은 투자를 해서, 기후변화가 초래하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면 경제적으로 현명한 선택이 될 것이다. 영국의 경제학자 스턴은 2006년에 낸 <기후변화 경제학에 관한 스턴 보고서&g
[우리문화신문=이상훈 전 수원대교수] 문제 제기 이명박 정부에서 4대강 사업을 추진하면서 제작한 홍보 자료를 보면, 4대강 사업이 끝나는 2011년이 되면 우리나라는 반복되던 홍수 재난에서 벗어난다고 하였다. 그런데 2011년 여름에는 비가 많이 오고 홍수 피해가 곳곳에서 발생했다. 대부분 국민은 아직도 생생히 기억할 것이다. 그해 7월 27에 수도권에 집중호우가 내려 곳곳에서 하천이 넘쳐흐르고 서울의 우면산에서 산사태가 나서 사람이 죽고 교통이 마비되고 많은 피해가 발생하였다. 그러자 8월 10일에 당시 4대강 사업 추진본부장이었던 심명필 교수는 평화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발표하였다. “강우 기준으로 4대강 사업 전과 후의 피해 결과를 비교하는 것은 복잡하고 어려울 수 있지만, 예전 유사한 강우가 발생했을 경우 등을 기준으로 볼 때, 그때와 비교하면 1/10의 피해를 보인다고 보고 있다.” 심명필 교수의 발언 하루 뒤인 8월 11일, ‘4대강 홍수피해 현장 시민공동조사단’은 기자회견을 통해 다음과 같이 발표하였다. “4대강 준설로 인하여 홍수 위험을 줄였다는 정부의 주장은 근거가 없다. 홍수 피해는 대부분 지류인 지방하천과 소하천에서 발생하였다.
[우리문화신문=이상훈 전 수원대교수] 혼란스러운 언론 보도 2020년 8월 초에 섬진강과 낙동강에서 제방이 무너지면서 홍수 피해가 커지자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1년 10월 22일에 준공된 4대강의 16개 보가 홍수를 방지했는지, 아니면 오히려 홍수 피해를 키웠는지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언론 보도를 보고 듣는 일반 국민은 매우 혼란스럽다. 보수 성향의 조중동과 경제신문들은 4대강 보가 있었기 때문에 홍수를 그나마 막았다는 보도를 쏟아내고, 진보 성향의 한겨레와 경향신문, 오마이뉴스 등은 4대강 보는 홍수 방지에 장애가 된다는 주장을 전달하고 있다. 정치인들은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하지 않고서 단편적인 견해를 언론에 발표하여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필자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4대강 보의 홍수 방지 효과” 논란에 대하여 전문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인들의 정확한 이해를 돕고자 한다. 이명박 정부 “4대강 사업은 치수 사업” 당시 이명박 정부는 특별히 4대강 사업의 홍수 방지 효과를 강조해서 적극적으로 홍보하였다. 4대강 살리기 사업 추진본부에서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어록까지 인용하면서 4대강 사업은 치산치수 사업이며, 국토를 홍수에서 보호하는 재해 방지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