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글, 사진 / 이영일 생태과학연구가] 모감주나무[학명: Koelreuteria paniculata LAXM.]는 무환자(無患子)나무과의 ‘낙엽이 지는 넓은 잎 중간 키의 작은 나무’다. 씨앗 금강자(金剛子)로 염주(念珠)로 만들기에 염주나무라고도 한다. 모감주나무는 가로수, 공원수, 정원수, 녹음수, 생태공원 조경수로 적합하다. 단단한 열매는 염주를 만들어 쓰고, 열매를 비누대용으로 쓰기도 한다. 꽃과 잎은 물감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꽃를 난화(欒花), 나무를 난수화(欒樹華)라 하여 약용한다. 꽃말은 자유로운 마음, 기다림이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안면도의 모감주군락지 제138호와 영일군 동해면군락지 제371호가 있다. 한여름에 황금빛 꽃을 감상할 수 있고 세모꼴의 초롱 같은 열매가 주렁주렁 열리고 루비빛으로 물드는 단풍도 화려하다. 모감주나무라는 이름은 중국 선종의 중심 절인 영은사 주지의 법명이 '묘감(妙堪)'이었고, 불교에서 보살이 가장 높은 경지에 도달하면 '묘각(妙覺'이라 한다. 열매가 고급염주로 쓰이고 모감주나무는 불교와 깊은 관련이 있을 수밖에 없다. 처음 묘감이나 묘각에 구슬을 의미하는 주가 붙어 처음 '묘감주나무'나 '묘각주나무
[우리문화신문=이영일 생태과학연구가] 치자나무[학명: Gardenia jasminoides J.Ellis]는 꼭두서니과의 ‘잎이 사철 늘푸른 넓은 잎 키 작은 나무’다. 종소명(학명 뒤쪽에 나오는 이름)의 'jasminoides'는 '재스민과 향이 비슷하다'에서 유래되었다. 한방에서는 치자(梔子), 황치자(黃梔子), 수치자(水梔子)라는 약재 이름으로 처방한다. 조선시대 강희안의 《양화소록》이라는 책에 치자나무 특징을 네 가지로 정리한 기록이 있다. 첫째, 꽃색이 희고 기름지다. 둘째, 꽃향기가 맑고 풍부하다. 셋째, 겨울에도 잎이 푸르다. 넷째, 열매를 물들이거나 한약재로 쓴다고 하였다. 치자(梔子)라는 이름은 열매 모양이 손잡이 있는 술잔과 비슷하여 유래되었으며, 불교와 관련된 담복(薝蔔)이라는 이름도 있다. 담복(薝蔔)은 치자나무의 또 다른 이름이고, 육화는 곧 치자꽃을 가리키는데, 치자꽃은 특히 여섯 장의 꽃잎으로 형성되었기 때문에 육화 또는 육출화(六出花)라고도 하며, 향기가 천하에 뛰어나서 인도(印度)에서는 이 향기를 부처의 아주 뛰어난 도력(道力)과 공덕(功德)의 향기에 견주므로, 치자꽃은 흔히 승려가 불상을 모시고 불도(佛道)를 닦으며 교법을 펴
[우리문화신문=이영일 생태과학연구가] 개쉬땅나무[학명: Sorbaria sorbifolia var. stellipila Max.]는 장미과의 ‘낙엽이 지는 넓은 잎을 가진 키가 작은 나무’다. 중국에서는 꽃봉오리의 모여 달리는 형태가 진주알처럼 수수이삭과 같고 꽃은 매화꽃을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 동북진주매(東北珍珠梅) 또는 성모진주매( 星毛珍珠梅)라고 한다. 한방에서는 한약명을 진주매(珍珠梅)라 하여 처방한다. 우리나라가 원산지인 개쉬땅나무는 밭곡식인 수수를 평안도 사투리로 ‘쉬땅’이라 하며 함경북도 방언으로 ‘밥쉬’라고 한다. 수수 이삭처럼 생겼다고 하여 쉬땅나무 또는 밥쉬나무라 부르게 되었다. 그리고 진짜 수수가 아니라 가짜 수수 같다고 하여 "개" 자를 붙여 개쉬땅나무라고 부른다. 보통 개 자가 붙을 때는 원래의 꽃과 비슷하지만 조금 다를 때 붙이는데 이 나무는 개쉬땅나무나 쉬땅나무나 모두 같은 종류다. 개쉬땅나무라 불러도 되고 쉬땅나무라 불러도 된다. 산기슭의 습한 곳에서 자라고, 키가 5~6m 정도이며 뿌리는 땅속줄기처럼 옆으로 뻗고, 잎은 어긋나며 잔잎 13~23장이 깃털 모양의 겹잎으로 달린다. 잔잎의 표면에는 털이 없으나 뒷면에는 별 모양의 털
[우리문화신문=글,사진 이영일 생태과학연구가] 고광나무[학명: Philadelphus schrenkii Rupr. var. schrenkii]는 ‘범의귀과’의 ‘낙엽이 지는 넓은잎 키가 작은 나무’다. 흰 꽃이 아름다운 고광나무는 꽃이 예뻐서인지 학명에 특별한 의미를 담지 않고 모두 사람 이름에서 기원했다. 속명 ‘필라델프스(Philadelphus)’는 이집트의 왕 필라델프스(Philadelphus)를 기리기 위해 붙인 것이고, 종소명 ‘슈렝크(schrenckii)’도 슈렝크(Schrenck)라는 사람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 고광나무는 하얀 꽃잎이 밤중에도 빛이 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고, 어린잎을 데치면 오이냄새가 난다고 해서 오이나무라도 부른다. 또한 오이순, 쇠영꽃나무, Mock-Orange라고도 한다. 한방에서는 생약명을 동북산매화(東北山梅花)란 이름으로 처방한다. 은은하게 풍겨 나오는 꽃향기는 숲속을 지나가는 사람의 피로를 씻어 주는 향긋한 향수가 되고, 벌이나 나비에게는 꿀을 제공하는 고마운 나무다. 고광나무의 흰 꽃은 티 한 점 없이 깨끗한 마음을 보는 듯 순수하다. 관상용, 약용, 식용, 향료용, 밀원용 자원 식물이다. 꽃말은 추억, 기품,
[우리문화신문=이영일 생태과학연구가] 함박꽃나무[학명: Magnolia sieboldii K.Koch]는 목련과의 ‘넓은 잎 낙엽 지는 키가 작은 나무’다. ‘함박꽃나무’는 꽃의 형태가 함박꽃(작약)과 비슷하고 나무에서 달린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또한, 꽃이 함지박처럼 크고 탐스럽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기도 하지만, 흔히는 산에 사는 목련(木蓮)이란 의미로 산목련(山木蓮), 산목단, 개목련(제주)이라고 부르고 있으며, 야도초(野桃草), 합판초(合鈑草), 천금등(千金藤), 옥란화(玉蘭花), 신이(辛夷), 천녀화(天女花), 소화목란(小花木蘭), 대산연화(大山蓮花), 심산연화(深山蓮花), 함백이꽃, 함박이란 많은 다른 이름으로 부른다. 한방에서는 천녀목란(天女木蘭)이라는 약재명으로 처방한다. 이름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아름답기도 하거니와 사람들의 관심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북한에서는 산목란(山木蘭)이란 이름으로 국화(國花)로 지정되어 있다. 화단 정원수로 이용하면 좋다. 향이 많이 나 낮은 곳에 심으면 바람을 타고 향이 전해오기 때문에 되도록 낮은 곳에 심는다. 비슷한 종류로 잎에 반점이 있는 것을 얼룩함박꽃나무(for. variegata), 꽃잎이 12개
[우리문화신문=글ㆍ사진 이영일 생태과학연구가] 때죽나무[학명: Styrax japonica Siebold et Zucc.]는 때죽나무과의 ‘낙엽이 지는 넓은잎 키 작은 나무’다. 한방에서는 제돈목(齊墩木)이란 약제명으로 약용한다. 야말리(野茉莉), 오색말리(五色茉莉), 금대화(錦帶花), 제돈목(齊墩木), 제돈과(齊墩果), 노가나무, 족나무 라고도 한다. 물고기 잡을 때 푸른 열매를 갈아서 물에 풀어 넣으면 물고기들이 잠시 기절하여 때로 죽은 것처럼 보이는 모습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비누 원료, 머릿기름 재료, 향수, 목걸이 재료, 목기, 장기알 가구재 밀원식물로 이용한다. 꽃말은 겸손이다. 옛날에 물이 부족한 섬에서는 이 나무를 제주도 사투리로 ‘족낭’이라고 했는데, 이는 외진 산골에서 빗물을 받아 식수로 할 때 때죽나무 가지에 띠를 매고 줄을 매달아서 빗물을 모으면 오래 두어도 상하지 않고 오히려 깨끗해지고 물맛도 좋았다고 한다. 전국의 계곡이나 시냇가 주변 등의 물기가 많은 토양에서 잘 자란다. 가지는 높이 5~15m이며, 흑갈색이다. 잎은 어긋나며, 달걀 모양 또는 긴 타원형, 길이 2~8cm, 폭 2~4cm다. 잎자루는 길이 5~10mm다. 꽃은 5∼
[우리문화신문=이영일 생태과학연구가] 쪽동백나무[학명: Styrax obassia Siebold & Zucc.]는 때죽나무과의 ‘낙엽이 지는 넓은 잎 키가 작은 나무’다. 노단피(老丹被), 산봉자(山棒子), 쪽동백, 개동백나무, 물박달나무, 산아주까리나무, 정나무, 넙죽이나무라고도 한다. 한방에서는 옥령화(玉鈴花)란 생약 이름으로 약용한다. 관상용, 약용, 머릿기름 재료, 국자와 팽이 가구재로 이용한다. 꽃말은 겸손이다. 쪽동백나무는 때죽나무(S. japonicus Siebold & Zucc.)와 형님 아우 하는 사이다. 형제 사이가 판박이인 경우도 있지만, 얼굴이 닮지 않아 엄마가 모호한 의심을 받기도 하는 것처럼 두 나무는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잎사귀가 서로 다르다. 쪽동백나무 잎은 둥그스름한 모습이 얼핏 오동나무 잎이 연상되는데, 손바닥을 펼친 만큼의 크기에서부터 때로는 잎 한 장으로 얼굴 전부를 가릴 수도 있을 정도로 크다. 그래도 같은 피라는 사실은 숨기기 어렵다. 잎을 빼고는 꽃 모양도 거의 같고 껍질도 서로 구분이 안 될 만큼 비슷하다. 쪽동백이라는 나무 이름이 흥미롭다. 옛 여인들은 동백기름으로 머리단장을 하고 참빗으로 곱게 쪽
[우리문화신문=글ㆍ사진 이영일 생태과학연구가] 불두화[학명:Viburnum sargentii for. sterile]는 인동과의 ‘낙엽이 지는 넚은 잎 키가 작은 나무’다. 꽃의 모양이 부처의 머리처럼 곱슬곱슬하고 부처가 태어난 4월 초파일을 전후해 꽃이 피므로 ‘불두화(佛頭花)’라고 부르고 절에서 정원수로 많이 심는다. 한방에서는 불두수(佛頭樹), 팔선화(八仙花)란 약재로 활용한다. 불두화는 백당나무를 개량한 것으로 잎의 끝이 3개로 갈라지고 꽃잎은 5장 꽃의 색깔은 처음 필 때는 연초록 활짝 필 때는 순백색 질 때는 누런색이며, 잎은 타원형으로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고 꽃잎은 4장으로 꽃의 색깔은 땅의 성분에 따라 산성토양이면 청색 알칼리토양이면 붉은색 그리고 하얀색 분홍색으로 다양하다. 불두화(佛頭花)는 번식력이 없다. 백당나무를 개량하면서 꽃의 아름다움을 위해 생식기능을 없앴기 때문이다. 꽃은 탐스러우나 무성화(無性花)여서 암술과 수술이 없다. 그래서 씨를 맺지 못한다. 스스로 번식할 수 없기에 꺾꽂이를 통해서만 번식할 수 있다. 결혼도 하지 않고 정진하는 스님들과 닮은 꽃이다. 세 갈래로 갈라진 잎은 불(佛)ㆍ법(法)ㆍ승(僧)을 상징한다. 불두화에 꽃
[우리문화신문=이영일 생태과학연구가] 골담초[학명: Caragana sinica (Buchoz) Rehder]는 콩과의 ‘잎 지는 키가 작은 넓은잎 떨기나무’다. 뿌리는 생약으로 뼈를 다스린다는 뜻으로 골담초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풀초(草) 자’가 들어 있어서 풀로 생각하기 쉬우나 나무다. 불가에서는 선비화(仙扉花), 노란 비단색의 닭이란 뜻으로 금계인(錦雞人), 노란 참새가 무리지어 있는 듯 보인다고 해서 금작화(金雀花), 금작근(金雀根), 야황기(野黃芪) 금작목(金雀木), 토황기(土黃芪), ‘Chinese-pea-tree’라고도 한다. 노오란 꽃의 색깔 때문에 '금(金)'자가 들어간 여러 별명을 갖는다. 일부 지방에서는 곤단추나무라고 부르다. 이름이 많은 것은 쓰임새가 많다는 의미이다. 비슷한 종으로 작은잎의 길이가 8∼17mm인 것을 반용골담초(var. megalantha), 작은잎이 12∼18개인 것을 좀골담초(C. microphylla)라고 한다. 한방에서는 골담초(骨擔草)라 하여 약용으로 쓰고, 관상용, 울타리용, 식용, 밀원(蜜源, 벌이 꿀을 빨아 오는 근원)식물이다. 꽃말은 겸손, 청초, 관심이다. 영주 부석사(고려 우왕 3년(1377)
[우리문화신문=이영일 생태과학연구가] 모란[학명: Paeonia suffruticosa ANDR.]은 미나리아재비과의 ‘낙엽이 지는 넓은 잎을 가진 키가 작은나무’다. 목단(牧丹), 목작약(木芍藥), 화왕(花王), 백화왕(百花王), 부귀화(富貴花), 부귀초(富貴草), 천향국색(天香國色), 낙양화(洛陽花), 상객(賞客), 귀객(貴客), 화신(花神), 화사(花師), 화사부(花師傅) 등 많은 다른 이름이 있다. 모란의 다른 이름인 목작약은 작약과 비슷한 나무란 뜻이다. 모란과 작약은 다 같이 그 꽃 모양이 크고 화려하며 잎 모양이 단정하여 모든 꽃 가운데 뛰어나다고 일컬어져 왔다. 그래서 "앉으면 모란, 서면 작약"이란 말도 생겨났다. 중국 사람은 이 두 가지 꽃을 다 같이 사랑하여 나무에 속하는 모란과 풀에 속하는 작약을 접목과 교배 등을 해서 친족 관계에서 혈족 관계로까지 발전시켰다. 그리하여 모란을 목작약이라 하고 작약을 초목단(草牧丹)이라고 하기까지에 이른 것이다. 한방에서는 목단피(牧丹皮), 단피(丹皮), 목단화(牧丹花)란 한약재로 이용하고 관상용, 식용으로도 사랑을 받는 유용한 식물이다. 꽃말은 부귀, 영화, 왕자의 품격, 행복한 결혼이다. 모란을 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