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영일 생태과학연구가] 으름덩굴[학명: Akebia quinata (Thunb.)]은 으름덩굴과의 ‘덩굴성 넓은 잎의 낙엽이 지는 키 작은 나무’다. 으름, 으흐름, 으흐름나무, 야목과(野木瓜)라고도 하며, 줄기에 가는 구멍이 있어 양쪽 끝이 다 통하여 목통(木通)이라고 한다. 한쪽 끝을 입에 물고 불 때 공기가 저쪽 끝으로 나가는 것이 좋다. 덩굴이 뒤틀리며 뻗는 모양새가 늙은이 같아서 일명 ‘정옹(丁翁)’이라고 하며, ‘만년등(萬年藤)’이라고도 한다. 열매가 바나나와 비슷하여 한국바나나(Korean banana)라 하였다. 한방에서는 木通(목통), 통초(通草), 열매를 구월찰(九月札), 씨를 예지자(預知子), 연복자(燕覆子)라 하여 약용한다. 꽃말은 재능이다. 옛날옛적 이야기가 있다. 으름 열매는 익으면 쫙 벌어져 바나나처럼 하얀 과육을 드러내는데, 그 모습이 마치 여자의 음부 같아서 ‘숲속의 여인(임하부인:林下婦人)’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향기도 대단할 뿐 아니라 손바닥으로 받치면서 입을 대고 들이마시듯 먹으면 혀끝에서 살살 녹는 그 맛이 대단하다. 그러나 다 익어서 껍질이 벌어지면 과육이 곧 빠져 떨어지기 때문에 때맞춰 먹어야 한다.
[우리문화신문=이영일 생태과학연구가] 앵도나무[학명: Prunus tomentosa THUNB.]는 장미과의 낙엽이 지는 ‘넓은 잎의 키가 작은나무’다. 앵두는 꾀꼬리가 먹으며 생김새가 복숭아와 비슷하다고 하여 ‘앵도(鶯桃)’라고 하다가 ‘앵도(櫻桃)’가 되었다. 하지만 옛 문헌에 앵(櫻)은 벚나무로 읽히는 경우가 더 많았다. 산매자(山梅子), 작매인(雀梅仁), 욱이인(郁李仁), 욱자, 체인, 산매자, 앵(櫻), 앵두, Korean-cherry, Manchu-cherry라고도 불린다. 한방에서 욱리인(郁李仁)이라하여 약용, 관상용, 식용이다. 꽃말은 수줍음이다. 옛사람들은 단순호치(丹脣皓齒)라 하여 미인의 조건으로 붉은 입술과 하얀 이를 들었다. 잘 익은 앵두의 빨간 빛깔은 미인의 입술을 상징했으며, 앵두같이 예쁜 입술을 앵순(櫻脣)이라고 불렀다. 앵두나무의 전설은 옛날에 한 효심 깊은 농부와 앵두를 너무 좋아하던 늙은 어머니가 살았는데, 병으로 앓던 어머니가 앵두를 너무나 먹고 싶어 했다. 하지만 아직 앵두가 나기엔 너무나 이른 시기였다. 그러나 농부의 간절한 눈물에 때 이른 앵두나무 가지에 앵두가 열렸고, 그 달콤한 맛을 본 어머니는 다시 건강을 되찾았다
[우리문화신문=이영일 생태과학연구가] 팥꽃나무[학명: Daphne genkwa Siebold & Zucc.]는 팥꽃나무과 ‘낙엽이 지는 넓은 잎 키가 작은 나무’다. ‘팥꽃나무’란 이름은 꽃이 피어날 때의 빛깔이 팥알 색깔과 비슷하다 하여 팥 빛을 가진 꽃나무란 뜻으로 붙여진 것으로 보인다. 한방에서는 꽃봉오리를 완화(莞花) 또는 원화(芫花), 뿌리를 원화근(芫花根)이라 하며 약용한다. 전라도 일부 지방에서는 팥꽃나무 꽃이 필 때쯤 조기가 많이 잡힌다 하여 ‘조기꽃나무’라고도 한다. 또한, 이팥나무라고도 한다. 영명의 다프네(Daphne)는 희랍신화에 나오는 아폴론의 끈질긴 구애를 피하여 월계수가 되어버린 아름다운 여신 다프네에서 따온 것이다. 잎이 넓은 것을 넓은잎팥꽃나무(var. fortunei)라고 하며, 황해남도 용연군 서해안 장산곶에서 자란다. 꽃말은 꿈속의 달콤한 사랑, 불멸, 명예다. 전남북과 충남의 해안을 따라 넓은 지역에서 많이 자생하고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귀한 식물이 되었다. 임진왜란이 끝나고 조선의 여인들이 원치 않는 왜인의 씨를 잉태했기 때문에 팥꽃나무 꽃을 먹고, 스스로 목숨을 버리는 일이 많았다. 그래서 나라에서는 지방관리를
[우리문화신문=이영일 이영일 생태과학연구가] 백목련[학명: Magnolia denudata Desr.]는 목련과의 ‘낙엽이 지는 키큰나무’다. ‘연꽃처럼 생긴 아름다운 꽃이 나무에 달린다’라는 뜻으로 목련(木蓮)은, 잎이 지고 나서 화살촉 모양의 회갈색 꽃눈이 마치 붓과 같다고 하여 목필(木筆), 꽃봉오리가 막 피어날 때는 북쪽을 바라본다고 하여 마치 지방에 있는 신하가 임금에 대한 충절을 표하는 것 같다고 ‘북향화(北向花)'라고도 한다. 북한에서는 꽃은 옥이요, 향기는 난초와 같다 하여 옥란(玉蘭), 목란(木蘭), Kobus-magnolia, Lily-tree라고도 한다. 한의학에서는 목련 꽃봉오리를 신이(辛夷)라 한다. 꽃말은 고귀함, 숭고한 정신, 우애다. 비슷한 것으로 보라색 꽃이 피는 자목련(M. liliflora DESR)이 있다. 또 백목련과 자목련을 교배하여 만든 자주목련(M. liliiflora Desr.)은 꽃잎의 안쪽이 하얗고 바깥쪽은 보라색이다. 또 함박꽃나무(M. sieboldii K. Koch, 산목련)는 5월 말쯤 숲속에서 잎이 난 다음에 꽃이 피는 역시 목련과 가까운 형제나무다. 북한에서는 함박꽃나무를 목란(木蘭)이라 하며 북한
[우리문화신문=이영일 생태과학연구가] 미선나무[학명: Abeliophyllum distichum Nakai]는 물푸레나무과의 겨울에 잎이 떨어지는 넓은잎의 키가 작은 나무다. 미선나무는 꼬리 미(尾), 부채 선(扇)자를 쓰는데, 하트모양과 비슷하다. 대나무를 가늘게 쪼개서 둥글게 펴 그 위에 한지나 명주 천을 붙여 만든 둥그런 부채를 미선이라고 하는데, 지름이 약 2.5cm 되는 미선나무 열매가 꼭 그것과 닮아서 미선(美扇 또는 尾扇) 이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미선나무의 종류는 흰색 꽃이 피는 것이 기본종이다. 분홍색 꽃이 피는 것을 분홍미선(for. lilacinum), 상아색 꽃이 피는 것을 상아미선(for. eburneum), 꽃받침이 연한 녹색인 것을 푸른미선(for. viridicalycinum), 열매 끝이 펴지지 않고 둥글게 피는 것을 둥근미선(var. rotundicarpum)이라고 한다. 미선나무는 우리나라에서만 자라는 한국 특산식물이다. 충청북도 괴산군과 진천군에서 자라는데 이들이 자생하는 지형은 볕이 잘 드는 거의 돌밭으로 척박한 곳에서 자라는 독특한 생태를 가지고 있다. 1919년에 우리나라에서 처음 발견된 뒤 유럽과 일본으로 건너가서
[우리문화신문=이영일 생태과학연구가] 생강나무[학명: Lindera obtusiloba Bl.]는 녹나무과의 ‘낙엽이 지는 넓은 잎의 키가 작은 나무’다. 다른 이름은 산동백나무, 산호초(山胡椒), 삼찬풍(三鑽風), 납매(蠟梅), 새앙나무, 생나무, 아위나무, 아귀나무, 동박나무, 아구사리, 아사리, 개동백나무, Korean-spicebush라고도 한다. 비슷한 것으로는 잎이 전연 갈라지지 않는 것을 둥근잎생강나무, 잎이 5개로 갈라지는 것을 고로쇠생강나무, 잎의 뒷면에 긴 털이 있는 것을 털생강나무라 한다. 꽃말은 수줍음, 사랑의 고백, 매혹이다. 생강나무는 산지에서 노란 꽃망울을 선보여 봄을 알리고, 농가 주변에서는 산수유가 이르게 노란 꽃망울을 터뜨려서 봄을 알리는 꽃이다. 새로 잘라낸 가지에서 조미료로 쓰는 생강 냄새가 남으로 생강나무(生薑木)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에 생강이 들어오기 전에는 이 나무껍질과 잎을 말려서 가루를 내어 양념이나 향료로 썼다고 전해진다. 생강나무는 전국의 양지바른 산지에서 자란다. 나무껍질은 회색을 띤 갈색이며 매끄럽다. 잎은 어긋나며, 심장형 또는 달걀꼴로 가장자리는 밋밋하거나 3~5갈래로 크게 갈라진다. 꽃은 암수딴그루이고
[우리문화신문=이영일 생태과학연구가] 삼지닥나무[학명: Edgeworthia chrysantha Lindl]는 팥꽃나무과의 ‘낙엽이 지는 넓은잎 키작은 나무’다. 나무 이름은 가지가 3개씩 갈라진다 하여 삼지(三枝), 닥나무처럼 종이 만드는 데 쓰인다고 하여 ‘삼지닥나무’다. 다른 이름으로 호아서향, 삼아목, 삼지목, 삼지닥, 황서향나무라고 한다. 영문 이름은 Oriental paper bush다. 남부지방에서 매화와 함께 봄소식을 전하는 관상용 나무며, 나무 껍질은 종이를 만드는 원료로 사용한다. 꽃말은 ‘당신에게 부(富)를 드려요’, ‘당신을 맞이합니다’다. 중국이 원산으로 우리나라 전라남도, 경상남도, 제주도 등 남부지방에서 볼 수 있다. 생육환경은 물 빠짐이 좋고 토양 유기질 함양이 높으며 온도가 따뜻한 곳에서 자란다. 키는 1~2m 정도이고, 잎은 표면이 밝은 녹색이며 뒷면은 흰빛이 돌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길이가 8~15㎝, 폭은 2~4㎝로 긴타원형보다 더 좁고 특히 양끝이 뾰족한 모양이고 마주난다. 가지는 굵으며 황갈색이고 흔히 3개로 갈라지며 나무 표피는 회록색이고 털을 가지고 있다. 꽃은 가을철 잎이 떨어질 무렵에 가지 끝에서 1~2개의 꽃봉
[우리문화신문=이영일 생태과학연구가] 산수유[학명: Cornus officinalis S. et Z.]는 층층나무과의 ‘낙엽이 지는 넓은 잎 키 작은 나무’다. 산수유(山茱萸)는 ‘산에 사는 쉬나무’를 뜻한다. 곧 수유(茱萸)는 나무의 열매가 빨갛게 익는 데서 수(茱)자가 유래되었고, 싱그러운 열매를 생으로 먹는 게 가능하다는 뜻에서 유(萸)자가 유래 되었다. 열매를 식용으로도 이용하기 때문에, 산에서 자라는 수유라는 뜻에서 산수유(山茱萸)라고 한다. 한약명도 산수유이다. 석조(石棗), 촉조(蜀棗), 촉산조(蜀山棗), 육조(肉棗), 실조아수(實棗兒樹), 홍조피(紅棗皮) 등 여러 한자 이름이 있는데, '조'라는 글자는 대추나무 조(棗)자다. 아마 열매가 대추를 닮은 데서 유래된 듯싶다. 다른 이름으로는 계족(鷄足), 산채황(山菜黃), 춘황금화(春黃金花), 추산호(秋珊瑚), 오유, 오수유라고도 부른다. 열매가 멧대추처럼 작아서 중국의 ‘촉(蜀)나라에서 사는 신맛의 대추’ 곧 촉산조(蜀酸棗)라 불렀다. 명대(明代)에는 육조(肉棗)라고 불렀다. 속명 코르누스(Cornus)는 ‘뿔’이라는 뜻의 라틴어 코르누(Cornu)에서 유래하며, 나무의 재질이 무겁고 단단하다는
[우리문화신문=이영일 생태과학연구가] 송악[학명: Hedera japonica Tobler]은 두릅나무과의 ‘늘푸른넓은잎덩굴식물’이다. 송악의 이름은 소가 잘 먹는 나무라는 뜻으로 소밥나무라 부르던 것이 변형한 것에서 유래하고 있다. 담장나무, 큰잎담장나무, Songak-ivy라고도 하고, 한자로는 ‘상춘등(常春藤)’이라 하여 늘푸른 등나무에 비유했다. 다른 나무에 구불구불 달라붙는 성질 때문에 용린(龍鱗)이라 부르기도 했다. 영어 이름 아이비(ivy)는 담쟁이덩굴을 말하고, 송악을 일컬을 때는 앞에 ‘늘푸른’이란 말을 더 붙여서 ‘늘푸른아이비(evergreen ivy)’라고 해야 맞는 이름이다. Japanes-ivy 또는 Rhombea-ivy라 쓴다. 한약명은 상춘등(常春藤), 삼각풍(三角風), 토풍등(土風藤), 백각오공(百脚蜈蚣)이다. 관상용, 잎과 열매가 아름답고 다양한 모양을 만들 수 있어 지피식물로 심는다. 관상용, 약용, 식용, 사료용이다. 꽃말은 정절과 부부애, 애착과 영원한 우정, 행운이 함께 하는 사랑 등이다. 고창 삼인리 선운사 입구 개울 건너편 아래쪽에 한 그루 송악이 작은 절벽을 온통 뒤덮었는데 천연기념물 제367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우리문화신문=이영일 생태과학연구가] 영춘화[학명: Jasminum nudiflorum Lindl.]는 물푸레나무과의 ‘잎지는 작은키나무’다. 봄을 맞이하는 꽃이라는 뜻에서 영춘화(迎春花)라고 하는데, 일본에서는 매화처럼 꽃이 빨리 핀다고 황매(黃梅)라 부르고, 서양에서는 겨울 자스민이라고 부른다. 다른 이름은 금요대(金腰带), 금매(金梅), 소황화(小黃花), 청명화(淸明花), 봄맞이꽃, 중국개나리다. 한방에서는 뉴두등(忸肚藤), 영춘화(迎春花)란 이름으로 약재로 쓴다. 꽃말은 새해의 첫 출발을 알리는 희망(希望), 사랑하는 마음이다. 중국 원산이며 중부 이남에서 관상용으로 심는다. 가지가 많이 갈라져서 옆으로 퍼지고 땅에 닿은 곳에서 뿌리가 내리며 능선이 있고 녹색이다. 잎은 마주나고 3∼5개의 작은잎으로 된 깃꼴겹잎이며 작은잎은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꽃은 이른 봄에 잎보다 먼저 피고 노란색이며 각 마디에 마주달린다. 꽃받침조각과 꽃잎은 6개이며 향기가 없고 수술은 2개다. 열매는 장과이나 우리나라에서는 잘 맺히지 않는다. 줄기와 잎이 해열, 해독 작용을 하고, 피를 통하게 해주며 부기를 가라앉혀준다. 또한 발열, 두통, 습열로 인한 복통과 장염 이질,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