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제암리 교회, 천안 아우내 장터, 독립기념관, 수원박물관, 3.1독립선언 유적지 등등 이르는 곳마다 3.1독립운동의 역사가 살아있었습니다. 만나는 사람들마다 젊은이건 나이든 사람이건 일제국주의 침략시기에 대한 기억을 또렷이 하고 있었으며 우리들을 안내해준 분들 역시 3.1독립만세를 포함한 일제 침략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는 것이 부러웠습니다. 3.1독립운동 100돌을 일본에 알리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뒤 ‘한국의 3.1독립운동 정신’을 어떻게 전할까하고 회원들이 많은 시간을 고민한 끝에 이번 전시를 열게 되었습니다.” 이는 현재 도쿄 고려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3.1독립운동 100년을 생각하며 – 동아시아 평화와 우리들(3.1独立運動100年を考える–東アジアの平和と私たち)-’을 총 기획한 고려박물관 하라다 교코 (原田京子, 전 이사장) 씨의 말이다. 오로지 일본 시민들의 힘으로 ‘3.1독립운동 100주년 전시’를 어렵사리 마련한 도쿄 신오쿠보에 자리한 고려박물관을 어제 18일(토) 찾았다. 이번 전시를 위해 고려박물관의 하라다 쿄코 전 이사장을 비롯한 회원 14명은 지난해 6월 18일(월)부터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를 알게 된 것은 한 이십년 전 쯤 된다. 1999년 가을 쯤, 지인으로부터 ‘유키 구라모토(Yuhki Kuramoto)’라는 이름이 적힌 음악 테이프 하나를 선물로 받은 적이 있다. 운전할 때 들어보라고 선물해준 이 테이프를 깜박 잊고 한 달 여 지난 뒤에 겨우 들어보았는데 매우 맑고 서정적인 선율이 인상적이었던 기억이다. 이후 유키 구라모토에 대한 새로운 테이프를 사지도 않았고 이런저런 일로 그의 이름을 잊었었다. 그런 그가 이번 5월에 전국 순회연주회를 한다는 기별을 들었다. 5월 18일(토)에는 오산시 승격 30돌 기림으로 오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 서는데 입장권 발매 1달 전에 전석 매진이라니 대단한 열광이다. 특히 유키 구라모토는 한국의 젊은 여성 팬들이 많다고 하니 20년 전 나에게 음악 테이프를 선물한 그 지인도 유키 구라모토의 팬이었나 보다. 원래 구라모토 유키(倉本裕基)지만 ‘유키 구라모토’라고 부르는 것은 나훈아를 서양식으로 ‘훈아 남’으로 부르는 꼴이다. 구라모토 유키도 본명은 아니며 본명은 기타노 미노루(北野 實)로 그는 올해 68살이다. 유키 구라모토는 도쿄공업대학대학원 응용물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보랏빛 붓꽃이 보훈병원 뜰에 곱게 피었다. "오희옥 지사님! 눈을 크게 떠보세요. 꽃 빛깔 참 곱지요?" 어제(12일) 오후 2시, 서울중앙보훈병원 뜰에 휠체어를 타고 나온 지사님은 그제서야 눈을 크게 뜨고 꽃을 바라다보면서 빙그레 미소를 지었다. 생존 여성독립운동가 오희옥 지사는 지난해 3월 16일, 뇌출혈로 쓰러져 이제 곧 1년 2개월이 되어가고 있다. 쓰러지시기 전 지난해 3.1절 때만 해도 건강한 모습으로 각종 기념행사에 모습을 보이셨지만 입원 이래 줄곧 병원에서 재활을 위해 노력 중이다. 병원에 찾아 가 뵐 때마다 재활 의지가 크고 혈색도 좋아 보여 안심이었는데 어제는 조금 달랐다. 의기소침하신 모습에 지친 모습이 역력하다. 눈꺼풀도 무겁다는 말을 실감나게 하듯, 오희옥 지사님은 휠체어에 앉아서도 눈을 계속 감고 계셨다. 매주 일요일에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병원 내 교회에 가시는데 어제도 2시 무렵 병실을 찾으니 교회에 가 계셨다. 교회로 가보니 목사님의 설교가 이어지고 있었는데 영양제 주사를 꽂은 채로 휠체어에 앉아 계시는 뒷모습이 힘들어 보였다. 함께 간 아드님과 며느님, 그리고 나는 아직 마치려면 더 있어야 하는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광복회는 어제(8일) 제46차 정기총회를 열고, 제21대 광복회장으로 김원웅 씨를 뽑았다. 광복회는 이에 앞서 정기총회의 의안인 2018년 주요 회무보고 및 회계결산 추인과 2019년 주요사업 계획 및 예산안을 승인했으며, 이어 광복회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하에 제21대 회장선거에 돌입했다. 기호 1번 이종찬 후보, 기호 2번 김원웅 후보, 기호 3번 김영관 후보 3명의 후보자가 입후보해 소견발표 이후 2차에 걸친 투표 결과, 김원웅 후보가 참석한 총회구성원 80명 중에 50표를 획득하여 제21대 광복회장으로 당선됐다. 1944년 중국 중경에서 출생한 김원웅 광복회장 당선자는 대전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 정치학과(학사)와 중국 국립정치대학교 대학원(석사)을 마친 독립유공자 유족으로, 부친은 김근수(’90 건국훈장 애국장)선생, 모친은 전월선(’90 건국훈장 애족장) 선생이다. 양친이 모두 광복군 활동을 했다. 대학시절 굴욕적 한일회담 반대투쟁 주모자로 투옥된 바 있는 김 당선자는 14대, 16대, 17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일제잔재청산 의원모임 대표(1992년~1996년)를 비롯하여 유네스코 한국위원(1995년~1996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하얀 소복 입고 고종의 승하를 슬퍼하며 / 대한문 앞 엎드려 통곡하던 이들 꽃반지 끼고 가야금 줄에 논다 해도 말할 이 없는 / 노래하는 꽃 스무 살 순이 아씨 읍내에 불꽃처럼 번진 만세의 물결 / 눈 감지 아니하고 앞장선 여인이여 춤추고 술 따르던 동료 기생 불러 모아 / 떨치고 일어난 기백 썩지 않은 돌 비석에 줄줄이 / 이름 석 자 새겨주는 이 없어도 수원 기생 서른세 명 / 만고에 자랑스러운 만세운동 앞장섰네. - 이윤옥 ‘수원의 논개 33인의 꽃 김향화’ 가운데 일부- 기생 출신 독립운동가인김향화(金香花, 1897. 7. 16 ~ 모름) 지사를 알게 된 것은 10년도더된 일이다. 그때 기생들도 만세운동에 참여했다는 사실을 알고 놀라움 보다는 부끄러움이 앞섰다. 한두 명도 아니고 수원 기생 33명이 만세 운동에 앞장섰음에도 그 사실 조차 까마득히 모르고 있었다는 자괴감이 엄습했다. 김향화 지사라도 알리자고 시작한 것이 여성독립운동가를 기록하는 작업의 시작이었다. 어제(8일) 오후, 수원 기생 김향화 지사를 비롯한 ‘수원 여성의 독립운동’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수원박물관을 찾았다. 김경표 학예연구사와 미리 연락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한국의 어버이날은 5월 8일이지만 일본은 어머니날과 아버지날이 각각 따로 있다. 어머니날(하하노히, 母の日)은 해마다 5월 둘째 주 일요일이므로 올해는 12일이다. 그런가 하면 아버지 날(치치노히, 父の日)은 6월 셋째 주 일요일이므로 6월 16일이다. 일본처럼 6월 셋째 주 일요일에 아버지날을 두고 있는 나라는 미국, 중국, 인도, 영국, 캐나다, 칠레, 콜롬비아, 프랑스, 터키, 싱가폴, 멕시코 등이다. 일본의 어머니날과 어버지날의 유래는 모두 미국에서 비롯된 풍습이며 어머니날엔 붉은 카네이션을, 아버지날에는 노란장미 (또는 흰장미)를 선물한다. 지난해 아버지날 선물 1위는 가죽벨트, 2위와 3위는 맥주 셋트, 4위는 색안경(선글라스), 5위는 발모제(머리 나게 하는 약) 순이다.(야후쇼핑 참고) 값은 3천 엔~7천 엔(3만~7만) 선이 많이 팔린다. 한편 일본의 어머니날은 과거에 1931년 대일본연합부인회(大日本連合婦人會)가 결성되고 난 뒤 왕비(香淳皇后, 소화왕의 부인) 생일인 3월 3일을 어머니날로 삼았으나 1949년부터 미국을 따라 5월 둘째 주 일요일을 어머니 날로 굳혔다. 그렇다면 일본인의 어머니날 선물 1위는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불기 2563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여 제24회 한국불교사진협회(회장 최우성) 회원전이 서울 불일미술관(법련사)에서 어제(26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3일까지 8일간 전시에 들어갔다. 이번 전시는 전국 회원들이 출품한 46개 작품과 제13회 청소년불교사진공모전 수상작 12개 작품도 함께 선보인다. 어제 5시 30분부터 진행된 개막식에서는 열린선원 원장 법현스님, 법련사 성경스님, 불교사진협회 안장헌 고문과 작품을 출품한 회원, 수상자 등 모두 100명이 모여 불교사진전 개막식을 축하했다. 최우성 회장은 축사에서 “올해의 사진 주제는 석등과 당간지주로 회원들이 지난 1년 동안 전국의 절을 순례하면 찍은 작품들입니다. 이번에 전시된 작품은 봄꽃 속의 석등을 비롯하여 한여름 녹음과 단풍의 계절을 거쳐 흰 눈 쌓인 절의 석등과 당간지주들을 찍은 것이며 작품마다 회원들의 정성이 듬뿍 들어 있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석등에 불을 밝힌다는 것은 무명을 밝힌다는 뜻이며 당간지주 역시 통일신라 이래 절의 조형물 가운데 가장 큰 구조물로 그 조형성이 독특한 것입니다. 비록 당간은 대부분 사라지고 지주만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부산의 조숙한 문학소녀 경술국치 치욕의 날 자결한 아버지 뒤를 이어 타오르던 항일 투지 끝내 의열단 투신했었지 톨스토이와 투르게네프를 사랑하는 조선의 피 끓는 혁명가와 맺은 언약 신방에 타오르는 촛불 우국의 횃불 삼아 대륙을 휘저으며 일제에 대적하던 여장부 곤륜산 피 튀는 전투에서 마감한 서른네 해 삶 왜적의 총칼에 날개 꺾였으나 나라사랑 마음 생사 따라 변하지 않아 조국의 빛 찾던 날 피 묻은 속적삼 가슴에 품고 고향 땅 돌아온 남편 슬픔 삭일 때 긴 가뭄 끝 밀양 감전동 하늘에 때맞춰 내리던 단비 대지에 피처럼 스며들던 불굴의 투지여라. - 이윤옥 시 ’부산이 낳은 대륙의 불꽃 박차정’ 가운데- 햇살 따스한 어제(4일) 오후 2시, 칠산동(새주소: 동래구 명륜로 98번길)에 자리한 박차정 의사 생가를 오랜만에 다시 찾아 툇마루에 앉았다. 오월의 따스한 햇살이 부드럽다. 마침 그 자리에는 문화재해설사 주용돈 선생이 나그네를 반갑게 맞이한다. 올해 나이 80살이 믿기지 않을 만큼 정정한 주용돈 선생은 박차정 의사 일가의 독립운동사를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 들려준다. “박차정 의사의 아버지는 일제 침략에 항거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아프리카 짐바브웨와 결혼한 여자, 다카하시 도모코’. 나는 다카하시 도모코(高橋朋子)를 그렇게 부른다. ‘노예의 고향으로 가자’라고 외치던 가수 밥말리(Bob Marley, 1945~1981)의 일본 공연에 매료되어 20대 청춘 시절 무작정 떠난 짐바브웨에서 잔뼈가 굵은 다카하시 도모코 씨를 만난 것은 2년 전 인천관동갤러리에서였다. 그때 다카하시 도모코 씨는 짐바브웨 어린이민속공연단의 한국 공연을 알아보기 위해 내한 중이었다. 해마다 일본에서 30여 곳 이상의 공연을 해오던 다카하시 도모코(65) 씨를 한국에 소개한 사람은 인천관동갤러리 관장인 도다 이쿠코(60) 씨다. 평소 다카하시 도모코 씨를 지원하고 있던 도다 이쿠코 관장은 “아시아에 일본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한국도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서 일본 공연 전에 한국에서도 공연을 할 수 있게 다리를 놓아 준 것이 계기가 되어 올해로 2번째입니다. 지난해보다 더 좋은 공연장을 마련해보고자 뛰었으나 생각처럼 쉽지가 않았습니다.”라고 했다. 도다 이쿠코 관장의 노력으로 제2회째를 맞는 짐바브웨 어린이들의 민속춤 공연은 5월 24일(금) 오후 2시, 인천중구 박물관·
[우리문화신문= 이윤옥 기자] 송병선 선생은 충청남도 회덕에서 태어났으며, 학행으로 천거 받아 서연관과 경연관을 지냈다. 1882년에 공조참판 사헌부대사헌에 임명되었으나 사임하고 충청북도 옥천에 내려가 정자를 짓고 후학을 양성했다. 1905년 11월 일제가 무력으로 고종과 대신들을 위협하여 「을사조약」을 강제 체결하고 국권을 박탈하자, 나라가 위험에 처해 있음을 알고 상경하여 고종을 알현하고 을사5적의 처단과 을사조약의 파기를 건의하였으며, 을사조약 반대 투쟁을 계속하다가 경무사 윤철규(尹喆奎)에게 잡혀 강제로 향리에 호송되었다. 이에 국권을 빼앗김에 통분하여 세차례 다량의 독약을 마시고 자결 순국하였다. 유서에서는 을사5적의 처형과 을사조약의 파기, 국권을 찾을 것 등을 호소하였다. 고종은 그의 충절을 기리어 1906년 2월에 문충공(文忠公)이라는 시호를 내렸다. 정부에서는 1962년에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하여 그의 공훈을 기렸으며, 충남 대전에는 고종의 건사지명(建祠之命)으로 건립된 문충사(文忠祠)가 있어 유품이 소장되어 있다. 대전지방보훈청은 5월의 우리지역 독립운동가로 ‘송병선 선생’을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