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창수기자]어제는 들겨울달(11월) 들어 첫 한날(월요일)이라 저는 아침부터 바빴습니다. 할 일을 챙기자마자 아침모두모임(방송조회)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른 일은 없어서 교장 선생님 말씀 하실 때 지난 밝날(일요일)이 학생독립운동기념일이었다는 것과 다가오는 열이레(17일)이 순국선열의 날이라는 것을 알려주셨습니다. 저도 다른 일을 하느라 모르고 넘어갔는데 많은 분들이 가을 나들이를 하느라 잊고 지나쳤을 텐데 아이들에게 때에 맞춰 말씀을 해 주셔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다가오는 순국선열의 날도 그 뜻을 되새기고 나라에 목숨을 바친 분들의 넋을 기려야겠다는 다짐을 스스로 했습니다. 해야 할 일이 있었는데 깜빡 잊고 안 한 것이 있어 마음에 걸렸는데 기별을 해 보니 안 해도 될 일이라서 한결 마음이 가벼워졌습니다. 맛있는 낮밥을 먹고 뒤낮에는 배곳 일을 챙겼습니다. 애배곳(유치원) 다닐 아이들을 모으고 있는데 그 일과 아랑곳한 물음(문의)이 많아서 다른 일은 많이 하지는 못했습니다. 풀빛어머니모임(녹색어머니회)에서 마련한 나눔 잔치에 도움을 달라는 기별을 받았습니다. 늘 도와 달라는 이야기로 손을 벌리기만 했는데 작지만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일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지난 닷날(금요일)은 꽉찬 배움 돕기에 이어 바깥 일까지 이어져 많이 바빴습니다. 제가 있는 배곳(학교)에 애배곳(유치원)을 새로 열게 되어서 먼저 연 다른 곳에 가서 보고 배우러 갔습니다. 깨끗하면서도 꼼꼼하게 챙겨 마련한 곳에서 아이들이 배우는 것을 보니 놀라우면서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런 곳이라면 어버이들께서 마음 놓고 보내도 되겠다 싶었기 때문입니다. 두 곳에서 알려 주신 좋은 것과 모자란 것을 갈무리해서 조금이라도 더 낫게 만들어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함께 가 주신 분들 그리고 반갑게 맞아 주시고 도움 말씀 주신 두 곳 갈침이들께 고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엿날(토요일)에는 여느 엿날보다 일찍 일어나 움직였습니다. 큰애를 배곳에 태워 주고 시골집에 갈 갖춤을 했습니다. 아버지와 함께 먹을 낮밥을 챙기고 아버지께서 좋아하시는 것을 사 갔습니다. 집에 닿으니 집 둘레에 있는 붉은 감이 저를 반겨 주었습니다. 들살이(캠핑)을 온 많은 사람들이 시끌벅쩍 가을을 즐기고 있었지요. 낮밥을 먹고 집가심을 하고 참으로 오랜만에 냇가에 가 보았습니다. 여울에서 낚시를 하는 사람이 있어서 구경을 하면서 냇물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처
[우리문화신문=이창수기자] 아침저녁으로 썰렁해서 위에 소매 긴 옷을 입고 나가면 낮에는 땀을 좀 흘립니다.하지만 땀이 개면 더 썰렁해지곤 하지요.그러다가 재채기를 할 때도 있습니다.옷을 잘 챙겨 입고 다녀야 한다는 것을 몸이 이야기해 주는 것 같습니다. 앞낮(뒤낮)에는5배해 아이들과 지난 이레 하기로 한 앎솜씨 겨루기를 했습니다.토박이말을 잘 살린 노래를 불러 주었는데 생각 밖으로 아이들이 좋아해 주었습니다.앎솜씨 겨루기도 즐거워하고 쉬는 때새에도 더 하자는 것을 겨우 달랬습니다.이렇게 재미있어 하는 것을 더 자주 해 줄 수를 얼른 찾아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뒤낮(오후)에는 배곳(학교)안 토박이말바라기 갈침이 모임이 있었습니다.토박이말과 아랑곳한 갈배움(수업)나누기를 했던 것을 돌아보았습니다.저마다 다른 빛깔로 서로 다르게 한 것이 참 좋았고 아이들이 잘해서 놀라웠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배움가지(교과)와 이어지는 수를 찾아 갈배움새(교수학습지도안)와 갈배움감(교수학습자료)를 만들어 준다면 아이들을 토박이말 놀배움과 더욱 가깝게 해 줄 수 있겠다는 믿음이 굳어졌습니다. 찍그림(사진)때문에 배곳에 오셨던 이춘희 마을배곳 갈침이께서 온 김에 토박이말 짐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조금 일찍 자면 좀 나을까 싶어서 여느 날보다 일찍 잠자리에 누웠지만 얼른 잠이 들지 않았습니다.이런저런 생각이 잇달아 나서 그냥 일어나 일을 할까 싶기도 했습니다.그래도 어둠 속에서 눈을 감고 있으니 눈은 좀 쉬겠다 싶어서 참았습니다. 아침에 때알이 소리를 듣고 일어났는데 몸이 좀 가붓한 느낌이었습니다.날마다 하듯 아침을 챙겨 먹고 집을 나설 때는 여느 날과 다르지 않았습니다.늘 챙기는 하루 일이지만 미처 챙기지 못하는 게 있을 때도 있습니다.어제도 그랬습니다.^^ 배곳 일을 챙기고 나서 티비엔 경남교통방송 토박이말바라기 꼭지를 했습니다.살갗으로 느끼는 쌀랑함으로 짧아진 듯한 가을 이야기에 고운잎 이야기를 더하고 옛날 배움책에서 캐낸 쉬운 말과 나날살이에 알고 쓰면 좋을 토박이말을 나누었습니다.이레마다 하면서도 늘 개운하지 못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이게 도움이 되는 걸까 라는 물음과 함께 말이죠. 낮밥을 먹고 토박이말바라기 어버이 동아리 모람(회원)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기운을 조금 되찾았습니다.낮밥까지 함께 먹었더라면 더 좋았겠다 싶었지요.하지만 이야기를 나누어 보니 앞으로 남은 모임은 더 많은 분들과 함께할
[우리문화신문=이창수기자] [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107기름지다,풀다,낳다,쇠붙이 [우리한글박물관 김상석 관장 도움/(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은4284해(1951년)펴낸‘우리나라의 발달6-1’의31, 32쪽에서 캐낸 토박이말을 보여드립니다. 31쪽 다섯째 줄에‘농사에 힘쓰고’라는 말이 나옵니다. ‘농업에 종사하고’와 같은 말을 쓰지 않아서 좋고 그 뒤에 이어서 나오는‘나라’도‘국가’라는 말을 쓰지 않아 반가웠습니다. 일곱째 줄 끝부터 쉬운 말이 이어서 나옵니다. ‘땅이 기름지므로’라는 말이 먼저 보입니다.요즘 책에도‘토양이 비옥하고’와 같은 말을 쓰는 것을 자주 보기 때문에 더 반가운 말이었습니다. ‘기름지다’는‘땅이 매우 걸다’는 뜻인데‘걸다’와‘기름지다’를 함께 떠올릴 수 있는 말이기도 합니다. 여덟째 줄에 나오는‘둑을 쌓고,못을 막고’라는 말도 쉬운 말입니다.흔히‘제방’, ‘저수지’라는 말을 쓰기도 하는데 그런 말보다는 쉬운 말이라고 생각합니다.말집 사전에서‘제방’을 찾으면‘둑’으로 쓰라고 하는데 굳이 그 말을 쓰는 까닭을 모르겠습니다.그리고‘쌓다’와‘막다’를 잘 가리지 못하고 쓰는 것을 보는데‘둑’과‘쌓다’, ‘못’과‘막다’가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아침에 일어나 느낀 숨씨(공기)가 어제와 다르다는 느낌이 들어서 그에 맞춰 옷을 입고 나갔습니다.밖에 나가자마자 그렇게 입어도 썰렁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아니나 다를까 배곳에 갔더니 다들 날씨가 쌀쌀하다는 말을 했습니다.아침 일찍부터 몸이 좋지 않아서 못 나온다는 기별이 있었는데 철이 바뀌는 때라 몸이 아픈 사람이 많은가 보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좀 일찍 집으로 돌아와 안친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셈틀 앞에 앉았지만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습니다.이것저것 뒤적이다 늦게 일을 비롯했는데 겨우 두 가지 글을 쓰고 나니 날이 바뀌어 있었습니다.까닭 없이 기분이 가라앉고 모든 게 귀찮게 느껴지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그런 것을 이름하여 가을을 탄다고 하던데 저도 그런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오늘 맛보여 드리는 토박이말‘수제비태껸’은‘어른에게 버릇없이 함부로 대드는 말다툼’을 가리키는 말입니다.이런 말이 있는 줄도 몰랐던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이런 말도 있었어?라고 그냥 넘길 수도 있지만 왜 이런 말이 나왔을까?물음을 던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그런 아이들을 만나면 참 반갑기도 하고 고맙기도 합니다. 그런 아이 때문에 알아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지난 엿날(토요일)에는 멀지 않은 곳에서 잔치가 열려서 함께 기뻐해 주려고 갔습니다. 놀이 마당에 토박이말 말판놀이도하기로 했었는데 너무 시끄러워서 자리를 못 펴고 다른 놀이를 실컷하다가 왔습니다. 어릴 때 많이 했던 망까기도 하고 구슬이 아닌 밤으로 한 밤치기도 재미있게 했습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온 어른들이 마련해 놓은 놀이를 즐기는 것을 보니 저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밖에서 노느라 안에는 구경을 못 했는데 진주교육지원청 겪배움자리에서 물과 아랑곳한 토박이말을 찍어 가방을 꾸미는 것을 했다고 하더라구요. 가서 봤으면 좋았을 텐데 많이 아쉬웠습니다. 좋은 생각으로 진주교육지원청다운 빛깔을 내어 주신 김혜영 선생님 고맙습니다. 그리고 들말마을배곳에 마음을 써 주시고 도움을 주시는 문정원 장학사님과 강무범 주무관님께도 고마움의 말씀을 드립니다. 놀이마당을 꾸린 이영선 선생님과 여러분들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도움을 주러 가신 이춘희 으뜸빛님과 예은이도 수고 많았습니다.^^ 밝날(일요일)에는 여느 밝날보다 좀 느긋하게 보냈습니다. 가심(청소)도 하고 이제까지 바빠서 못 챙긴 일도 챙겨 보았습니다. 늘 그렇듯 저녁에는 옛날
[우리문화신문=이창수기자] 늦게 잠이 들어서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든 것을 알면서도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게 쉽지 않습니다.남달리 일을 많이 하는 것도 아닌데 이것저것 하다보면 날이 바뀌어 있을 때가 많습니다.요즘에는 날씨까지 좀 서늘하니까 이불 속이 더 포근해서 더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앞낮(뒤낮)에는5배해 아이들 배움을 도왔습니다.토박이말 놀배움 맛을 보여 주기로 마음을 먹고 앎솜씨 겨루기를 할 수 있는 갖춤(준비)을 했습니다.잘 안 되는 아이들을 봐 주는 사이 벌써 들어간 아이들이 재미있다는 말을 하는 걸 들으니 기분이 좋았습니다.이제 언제나 어디서나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게 되었으니 많이 자주 들어가 놀아보라고 했습니다.다음 이레 겨루기가 훨씬 재미있을 거라며 말입니다. 뒤낮(오후)에는 배곳(학교)안 토박이말바라기 갈침이 모임이 있었습니다.제철 토박이말과 옛날 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을 알려드린 다음 토박이말 앎솜씨 겨루기 풀그림(프로그램)을 알려드리고 몸소 겪어볼 수 있게 해 드렸습니다.토박이말을 배우고 익히기를 할 때는 그렇지 않았는데 겨루기를 할 때는 재미있다는 말이 나오더라구요.그래서 아이들한테 자주 들어가 할 때새를 주고 다음에 배해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비가 올 거라는 기별을 듣고 집에서 나왔는데 구름이 끼어서 그런지 날씨가 서늘했습니다. 소매가 긴 옷을 입고 오길 잘했다 싶었으니까요. 배곳 하루 할 일을 챙겨 놓고 그위종이(공문)을 챙겼습니다. 새로 온 것도 있었고 제가 마름(결재)을 해야 할 것도 여럿 있었습니다. 윗 분들이 안 계셔서 제가 하다보니 이 일도 작은 일이 아니다 싶었습니다. 티비엔 경남교통방송 토박이말바라기 꼭지를 했는데말씀잡이(아나운서)님이 고뿔에 걸려서 코맹맹이 소리를 하는 저를 걱정해 주셔서 고마웠습니다. 네 돌 토박이말 어울림 잔치 뒷이야기에 이어 '서리'와 아랑곳한 토박이말을 되새기고 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 하나랑 나날살이에서 알고 쓰면 좋을 토박이말 하나를 알려드렸습니다. 앞낮에는 토박이말바라기 어버이 동아리 모임이 있었습니다. 두 분이 가지고 오신 새참을 먹으면서 토박이말 맛보기1 책에 있는 낱말을 맛보고 책 속에 담지 못한 이야기와 함께 낱말과 아랑곳한 삶 이야기를 나누느라 때새 가는 줄 몰랐습니다. 새로 만든 토박이말 말판 놀이를 하면서 좀 더 나아지게 할 수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뒤낮에 들말마을배곳 놀배즐을 마치고 난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106무너지다 힘쓰다,달래다 [우리한글박물관 김상석 관장 도움/(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은4284해(1951년)펴낸‘우리나라의 발달6-1’의27, 28쪽에서 캐낸 토박이말을 보여드립니다. 27쪽 땅그림(지도)를 보면 요즘 쓰는 말과 다른 말을 몇 가지 볼 수 있습니다.같은 한자말이긴 하지만‘난하’, ‘요하’, ‘황하’또는‘청천강’, ‘압록강’이라고 하는데‘요수’, ‘살수’, ‘패수’와 같이 썼다는 것입니다.이런 물이름 때문에 오늘날 역사를 이야기할 때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게 된다는 것도 잘 아실 것입니다.이런 것을 볼 때마다 우리 토박이말로는 무엇이라 불렀을까 하는 물음이 생기고 그렇게 적었더라면 이런 다툼도 없을 거라는 생각에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28쪽 첫째 줄에‘굳세게 싸워 나갔다’라는 말이 나옵니다.요즘에도‘강력 투쟁’이라는 말을 쓰는 곳이 있는데 이렇게 옛날 배움책에서처럼 쉽게 풀어서 쓰면 좋겠습니다.둘째 줄에‘나라 안이 어지러워지자’와‘쳐들어갔다’라는 말도 쉽게 풀어 쓴 것이라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쳐들어갔다’는‘침입하였다’라는 말을 갈음한 말이고 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