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온리원 그룹(회장 송조은)과 사단법인 토박이말바라기(으뜸빛 강병환)가 운힘다짐풀이(협약식)를 했습니다. 지난 들가을달 열아후레(8월 19일) 온리원 셀링에서 온리원 그룹 송조은 회장과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맡음빛이 운힘다짐글(협약서)에 이름을 쓴 뒤 서로 주고받았습니다. 두 모임이 앞으로 토박이말 갈배움을 가운데 두고 토박이말 살리기에 뜻을 같이 하는 마음으로 여러 가지 힘과 슬기를 모으기로 글다짐을 한 뒤 손을 맞잡았습니다. [다짐글에 이름을 쓴 뒤 함께 들어 보이고 있다. 왼쪽부 송조은 회장, 이창수 맡음빛] 이 자리에서 송조은 회장은 온리원 셀링에서 만든 케이-아이엠(K-IAM) 플랫폼을 가지고 토박이말을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는 알리는 일과 토박이말 살리기에 뜻을 함께하는 사람들을 모으는 일부터 해 보자고 했습니다. 더 나아가 살려 쓸 토박이말을 마음껏 찾아 쓸 수 있도록 돕는 토박이말 말집(사전)과 새로운 토박이말을 만드는 에이아이(AI)까지 만들면 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 거라며 하나씩 해 나가자고 했습니다. 이에 이창수 맡음빛은 송조은 회장께서 말의 힘과 구실을 누구보다 똑똑히 잘 알고 계시고 토박이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찾기 놀이]1-13 어제 멀리 충북 영동까지 가서 좋은 분을 뵙고 왔습니다. 오직한두레(온리원그룹) 송조은 으뜸빛님과 운힘다짐(업무협약)을 하고 여러 가지 도움 말씀을 들었지요. 집을 나설 때만 해도 가서 토박이말을 널리 알리는 일과 아랑곳한 도움을 받아 오면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가서 말씀을 나눠 보니 제가 생각지도 못했던 많은 슬기를 나눠 주셔서 가길 잘했다는 생각을 거듭했습니다. 토박이말바라기와 토박이말을 널리 알리는 일과 더불어 두 모임이 힘과 슬기를 모아갈 일들의 얼개를 잡고 내려 오는 길에 잇달아 무지개를 보아서 기분이 더 좋았습니다. 겹무지개까지 봤는데 무지개가 앞으로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을 미리 알려 주는 것 같았지요. 토박이말 살리기 말나눔 잔치 때 이름 쓰기 (서명)부터 하나씩 해 나가면서 일을 키워 나갈 생각을 하니 절로 기운이 납니다. 서로 도와 토박이말 살리기 바람을 온 나라로 불게 할 것을 다짐하며 기분 좋게 토박이말 찾기 놀이를 만듭니다. 오늘은 토박이말 살리기 61부터 65까지와 토박이말 노래, 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을 보태서 만들었습니다. 밑에 알려드리는 뜻을 보시면서 다시 익힘도 하시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살리기]1-72 든난벌 오늘 알려 드릴 토박이말은 '든난벌'입니다. 이 말을 표준국어대사전과 고려대한국어대사전 두 곳에서 '든벌과 난벌을 아울러 이르는 말'이라고 풀이를 하고 있고 보기월은 없습니다. 하지만 고려대한국어대사전에서는 '난든벌'과 비슷한 말이라는 것을 밝혀 주고 있네요. '난든벌'은 앞서 알려 드린 적이 있기 때문에 아시는 분들이 있을 거라 믿습니다. '난든벌'을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외출할 때 입는 옷과 집 안에서 입는 옷'이라고 풀이를 하고 "난든벌을 갖추다'"를 보기월로 들었습니다. 고려대한국어대사전에는 '나들이할 때 입는 옷과 신발인 난벌과 집에 있을 때 입는 옷과 신발인 든벌을 아울러 이르는 말'이라고 풀이를 하고 "준하는 백화점에 가서 난든벌을 각각 한 벌씩 장만했다."를 보기로 들었습니다. 이것을 놓고 볼 때 '난든벌'과 '든난벌'은 같은 뜻을 가진 말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난벌'은 '나들이 할 때 입는 옷과 신을 함께 이르는 말이고 '든벌'은 집에 있을 때 입는 옷과 신을 함께 이르는 말'이라는 것도 알 수 있지요. 이를 바탕으로 든난벌을 다음과 같이 다음어 보았습니다. 든난벌: 집에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아들, 딸에게 들려 주는 좋은 말씀]31-바라는 것을... 사랑하는 아들, 딸에게 어제 밤에 마실을 나갔다가 벚나무 밑에 떨어져 있는 나뭇잎들을 보았단다. 벌써 잎을 떨구는 나무를 보니 가을이 성큼 우리들 곁으로 다가왔음을 더 똑똑히 느낄 수 있었지. 나무를 올려다 보니 아직 푸른 잎들이 훨씬 많았지만 노란 빛, 붉은 빛으로 바뀐 나뭇잎들이 더러 있더구나. 너희들은 무엇을 보며 가을을 느끼게 될지 궁금하네? 오늘 들려 줄 좋은 말씀은 "바라는 것을 손에 넣을 수 없다면, 손닿는 곳에 있는 것을 사랑하라."야. 이 말씀은 프랑스에서 옛날부터 이어져 오는 옛말이라고 해. 흔히 속담이라고 하던데 나는 염시열 님께서 다듬은 '삶품말'이라는 말이 더 마음에 든단다. 옛말은 그야말로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의 삶을 고스란히 품고 있는 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야. 살다보면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또 갖고 싶은 것도 많지만 그것을 다 하고 가질 수가 없는 것이 삶이란 것을 깨닫거나 알게 되지. 하지만 하지 못한 것, 갖지 못한 것을 두고 슬픔이나 안타까움에 빠져서 아까운 때를 흘려 보내는 잘못을 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런 잘못을 되풀이하지 말기를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때 빨다 한데 동무 모듬살이 오늘은 4285해(1952년) 펴낸 ‘과학공부 5-2’의 61쪽부터 62쪽에서 캐낸 토박이말을 보여드립니다. [우리한글박물관 김상석 관장 도움] 앞서 보여 드린 60쪽 아래 둘째 줄부터 61쪽 첫째 줄까지 걸쳐서 "이 기름기와 땀에 먼지가 앉아서 말라 붙으면, 때가 되어서 살갗에 앉는다."라는 월(문장)이 있습니다. 이 월은 '기름기'를 빼면 모두 토박이말로 되어 있고 '때'를 참 쉽게 잘 풀이해 주고 있는데 '때가 살갗에 앉는다'고 한 것이 요즘에 쓰는 말과 달라서 새롭게 느껴졌습니다. 둘째 줄부터 셋째 줄에 있는 "몸에 때가 앉으면 건강에도 좋지 못하고 남 보기에도 흉하다."는 월은 "몸에 때가 앉으면 튼튼하게 지내는 데에도 좋지 못하고 남 보기에도 좋지 않다."라고 했으면 더 좋았을 거라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그 다음에 이어서 나온 "또 옷도 속히 더러워진다."도 "또 옷도 빨리 더러워진다."라고 했으면 더 좋았을 것입니다. 넷째 줄부터 여섯째 줄까지 이어서 나온 "우리는 자주 목욕을 하여 몸을 깨끗이 해고, 옷을 자주 빨아 입자."는 월에서 '목욕'을 빼고는 모두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살리기]1-71 드티다 오늘 알려 드릴 토박이말은 '드티다'입니다. 이 말을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밀리거나 비켜나거나 하여 약간 틈이 생기다. 또는 그렇게 하여 틈을 내다'라는 뜻이 있다고 하면서 "힘주어 미니까 바위가 약간 드티는 것 같다"와 같은 보기월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예정하였거나 약속하였던 것이 어그러져 연기되다 . 또는 그렇게 연기하다'는 뜻도 있다고 하면서 "남편이 오늘 나오나? 오늘 못 나오면 내일 나오나?.... 하고 안 떨어지면 하루 씩 드티어서 수없이 떼 보는 것이다."라는 염상섭의 '무화과'에 나온 월을 보기로 들었습니다. 고려대한국어대사전에는 '(물건이나 장소가)비키거나 밀려 약간 틈이 생기다.는 뜻이 있고, "약속하거나 예정했던 것이)어그러져 연기되다.는 뜻이 있다고 풀이를 하고 있지만 보기월은 없었습니다. 위와 같은 풀이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이 다듬어 보았습니다. 드티다: 1)밀리거나 비켜나거나 하여 틈이 조금 생기다. 또는 그렇게 해서 틈을 내다. 2)미리 굳혀 놓았거나 다짐했던 것이 어그러져 미뤄지다. 또는 그렇게 미루다. ≒연기하다 이를 놓고 보면 우리가 살면서 '틈이 생기거나 만들 때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요즘 배움책에서 살려 쓸 토박이말]1-몸씨=자세 1학년 국어 배움책(교과서) 첫째 마당 이름이 ‘바른 자세로 읽고 쓰기’입니다. 여기 있는 ‘자세’와 아랑곳한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거의 다 ‘자세’라는 말을 자주 보고 들었기 때문에 낯설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옛날 배움책에는 ‘자세’라는 말을 써야 할 곳에 ‘몸씨’라는 말을 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말은 말집 사전에 올라 있지 않아서 안타깝기도 합니다. ‘자세’는 한자말로 풀이를 하면 ‘모양/맵시 자(姿)’에 ‘형세/기세 세(勢)’입니다. 둘 다 ‘모양’ ‘꼴’과 비슷한 뜻입니다. 말집(사전)에서 찾아보면 ‘몸을 움직이거나 가누는 모양’이라고 풀이를 하고 있는데 한자 풀이를 가지고는 ‘몸의 모양’이라는 뜻을 알기가 어렵습니다. 그리고 ‘자세’에는 ‘일몬(사물)을 대할 때 가지는 마음가짐’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비슷한말로 ‘몸자세’라는 말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지요. 한자말 ‘자세’는 ‘몸’도 ‘마음’도 다 들어가는 흐릿한 말이 되어버립니다. 그런데 ‘자세’라는 말 못지않게 우리가 자주 쓰는 말인 ‘마음씨’라는 토박이말과 함께 생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살리기]들가을달(8월)에 알고 쓰면 좋을 토박이말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바다로 골짜기로 막바지 더위를 식히러 떠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조금만 늦어도 물이 차가워서 물에 들어갈 수가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여울 가에서 흐르는 물을 보거나 발을 담그는 것만으로도 좋다고 느낄 수 있지만 말이지요. 여울놀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골짜기를 찾는답니다. 이제 막바지 더위라는 말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은 가을로 들어선다는 들가을이 지난 이렛날(7일)이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바로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가을로 들어서는 달이기 때문에 8월은 들가을달이라고 할 만합니다. 그래도 한 보름 남짓 동안은 불볕더위가 우리를 힘들게 할 것이고 그 뒤에도 한낮에는 덥다는 말을 자주 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 더위와 멀어지고 싶어 바닷가를 찾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을 것입니다. 모래톱에 글씨를 쓰기도 하고 모래 쌓기나 모래찜질을 즐기기도 하겠지요. 그러다 햇빛과 바닷물이 만들어 주는 예쁜 윤슬을 보며 눈을 맑히기도 할 것입니다. 들가을달 한가운데에는 잃었던 나라를 되찾은 날이 있습니다. 어둠과 같은 날들을 보내다 빛을 되찾은 날이라는 뜻으로 ‘광복절’이라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아들, 딸에게 들려 주는 좋은 말씀]30-빠져나가는... 사랑하는 아들, 딸에게 들가을, 입추가 지나서 그런지 밤에 느끼는 숨씨(공기)가 많이 다르더구나. 이제 밤에는 찬바람틀을 켜지 않아도 견딜만하다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더라. 저마다 느낌이 달라서 아직 덥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말이지. 밤 마실을 짧게나마 나가 보면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구나. 오늘 들려 줄 좋은 말씀은 "빠져나가는 으뜸 수는 뚫고 나가는 것이다."야. 이 말씀은 미국에서 이름난 가락글꾼(시인)이신 로버트 프로스트 님이 남기신 거라는데 눈앞에 닥친 어려움을 어떻게 풀어나가는 것이 좋은 것인지를 알려 주는 좋은 말씀이지 싶어. 어려운 일이 닥치면 그것을 모른 척하거나 멀리하는 사람도 있고 비켜서거나 달아나는 사람도 있지. 하지만 그것에 맞서 이겨내고야 말겠다는 굳은 마음으로 터울거리는 사람도 많지. 그렇게 맞이하게 된 어려움에서 빠져나가는 가장 좋은 수가 바로 뚫고 나가는 것이라는 말씀이니 우리 모두가 되새겨 보면 좋겠구나. 아무리 어려운 일도 곰곰이 생각해 보면 뚫고 나갈 수가 있다는 것을 알려 주는 말씀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나는 이 말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살리기]1-70 드림셈 오늘 알려 드릴 토박이말은 '드림셈'입니다. 이 말을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한 번에 하지 않고 여러 번에 나누어서 주고받는 셈'이라고 풀이를 하고 있고 '분액'이 비슷한 말이라고 했습니다. '분액'의 뜻이 '한 번에 하지 않고 여러 번에 나누어서 주고받는 셈'이라고 '드림셈'과 풀이가 같았지만 보기월은 없었습니다. 고려대한국어대사전은 '한 번에 하지 않고 몇 차례에 나누어서 주고받는 셈'이라고 풀이를 하고 있습니다. 여기도 보기가 없었는데 둘 다 보기월이 없는 것이 많이 아쉬웠습니다. 두 풀이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이 다듬어 보았습니다. 드림셈: 한목에 하지 않고 여러 셈(번)으로 나누어서 주고받는 셈 이런 뜻을 가진 '드림셈'과 비슷한 뜻으로 우리가 많이 쓰는 '할부'라는 말이 있습니다. '할부'를 표준국어대사전에서 '돈을 여러 번 나누어 냄'이라고 풀이를 하고 있는데 이것을 보더라도 '할부'와 '드림셈'이 크게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할부'라는 말을 써야 할 때 '드림셈'을 살려서 쓰면 좋겠습니다. "나는 목돈이 없어서 드림셈으로 빨래틀을 샀다.", "한목 내기가 어려우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