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안동은 산천이 빼어나고 훌륭한 인물이 많았으며, 풍부한 토산과 아름다운 자연, 기이한 옛 유적이 많이 남아 있다. 그러나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실린 안동에 대한 기록은 일부에 불과하여, 사라진 안동의 역사가 몇천 년이 되었는지 모른다.” 1608년에 《영가지》 펴냄찬을 마무리하며 용만(龍彎) 권기(權紀, 1546~1624)가 남긴 서문의 일부다. 권기의 말은 안동이라는 공간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삶이 오랜 역사의 산물이면서, 동시에 새로운 역사를 열어가는 징검다리라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11월 19일(화) 낮후 1시 30분부터 안동예술의전당 국제회의실에서 “《영가지》를 통해 본 지방 지리지의 가치와 의미”라는 주제로, 지방 지리지의 값어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이를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고자 한다. 조선의 대표 사찬 지리지, 《영가지》 권기는 서애 류성룡의 학식과 품행이 뛰어난 제자로, 류성룡이 안동에 지리지가 없는 것에 안타까워 하자 6년에 걸쳐 《영가지》를 펴냈다. 당시 대부분의 지방 지리지와 마찬가지로, 《영가지》에도 지역의 연혁, 읍호, 자연환경, 사람, 문화, 풍속, 나아가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전주박물관(관장 박경도)은 현재 진행 중인 특별전 ‘서울구경 가자스라, 임을따라 갈까부다 - 조선의 베스트셀러 한양가와 춘향전’(2024.10.1.~2025.1.5.)의 연계 공연으로 국립민속국악원(원장 김중현)과 함께 ‘해설이 있는 판소리, 춘향가 눈대목’을 연다. 널리 알려진 판소리 춘향가 가운데 ‘십장가’를 국립민속국악원 단원(소리: 김현주, 북:서은기)의 해설과 함께 직접 들어 볼 수 있는 자리로 오는 11월 16일(토) 낮 2시 국립전주박물관 기획전시실 내 무대에서 열린다. 춘향가의 눈대목 가운데 하나인 십장가는 변 사또의 수청을 거부한 춘향이가 매를 맞는 내용으로 10대의 매질을 당할 때마다 숫자에 맞추어 자신의 심정을 읊은 부분이다. 전시의 주제이기도 한 조선의 베스트셀러 《춘향전(春香傳)》은 이러한 판소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점이 특징이다. 말하고 노래하는 듯한 문장으로 쓰여 있으며, 전라도 지역의 방언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국립전주박물관 장진아 학예연구실장은 “특별전과 연계 공연을 통해 자세한 해설이 있는 판소리 춘향가와 더불어 전주에서 만들고 널리 판매되었던 옛 소설 《춘향전(春香傳)》을 만나보는 즐거운 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재홍)은 모든 관람객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박물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상설전시관 입구 으뜸홀을 관람객 친화형 맞이공간으로 새롭게 조성하였다. 맞이공간은 유니버설디자인을 적용하여 다양한 유형의 관람객이 박물관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꾸몄다. 상설전시관 주 출입구는 자동문으로 교체하여 휠체어와 유모차 이용자, 어린이 동반 가족, 고령층 등의 이동 편의성을 높였다. 으뜸홀 로비 쉼터는 다양한 관람객이 함께 어울려서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으며, 관람객이 능동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관람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디지털 기반의 박물관 이용정보 시스템도 더욱 강화하였다. 새로운 안내창구는 장애 유형별 맞춤형 이용안내와 지원서비스 환경을 구축하였다. 시각장애인을 위해 관람 정보 및 촉각 전시물 추천 동선 등을 점자로 표기한 <점자 안내책>을 제공한다. 기존 수어 안내와 함께 히어링루프(Hiring Loop, 청각장애인이나 보청기ㆍ인공와우 착용 난청인, 고령자가 주변 소음에 구애받지 않고 안내 음성을 명확하게 들을 수 있도록 돕는 무선 송출 장치)를 새롭게 설치하여 보청기와 인공와우를 착용한 청각장애인과 고령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11월 19일 저녁 7시 30분 서울 영등포구 여의공원로 101. 국민일보빌딩 지하2층 영산아트홀에서는 <홍민영 오보에 독주회>가 열린다. 서양 클래식 악기 가운데 클라리넷, 플루트처럼 목관악기로 분류하는 오보에는 검은색 나무관으로 되어 있는데 2장의 리드(떨림판)를 입에 물고 숨을 불어넣어 리드를 진동시켜 연주하는 악기다. 길이는 약 70cm 정도며, 모양은 위에서 아래로 갈수록 굵어지는 원뿔형으로 오보에가 내는 소리는 날카롭지만, 깊이가 있고 슬픈 느낌을 준다. 동양적인 애수를 띤 음색으로 바로크 시대의 작곡가인 비발디, 바하, 헨델이 협주곡과 실내악곡으로 많이 작곡했다. 어떤 이는 오보에 연주를 처음 들었을 때 그 목가적인 소리에 밤하늘의 수많은 별이 반짝이는 듯했다고 말했다. 나무 피리가 내는 청아하고 예쁜 소리에 넋을 잃었다는 얘기다. 영화 ‘미션’에서 예수회 신부인 제레미 아이언스가 가방에서 오보에를 꺼내 연주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이게 그 유명한 엔니오 모리꼬네의 ‘가므리엘의 오보에’다. 이 ‘가브리엘의 오보에‘는 뒤에 ’넬라 판타지아‘가 되어 큰 인기를 끌었다. 이번 독주회 무대에 오를 오보이스트 홍민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서울문화재단이 후원하는 청년예술지원 선정작 연극 <우리는 사과 한마디 없이 서로를 용서한다.>가 오는 11월 28일부터 12월 1일까지 예술공간 혜화(서울 종로구 혜화로 10-3 성인빌딩 지층)에서 열린다. 이 연극은 가족 내 희생과 용서의 과정을 다룬다. 상처받은 인물들의 복잡한 감정을 중심으로, 상처 속에서도 사과 없이 용서할 수 있는 인간의 심리를 탐구하는 작품이다. 주요 인물인 어머니와 딸의 갈등을 중심으로 펼쳐지며, 가족이라는 까닭으로 묵인되는 어머니와 딸의 복잡한 관계를 중심으로 그린다. 이 연극은 연출가 남상아가 연출했으며 예술가집단 수아예가 제작했다. 배우 박수빈, 손우경, 손해달, 박지연, 차류준이 출연해 가족 사이 복잡한 감정선을 생동감 있게 그려낼 예정이다. 공연 시각은 평일 8시, 토요일 3시와 7시, 일요일 3시로 공연시간은 70분이다. 입장료는 전석 30,000원이며, 인터파크티켓(https://mobileticket.interpark.com/goods/24016248)에서 예매할 수 있다. 공연에 관한 문의는 전화(010-3034-7026)로 하면 된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산림청(청장 임상섭)은 도시환경 개선에 이바지하고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2024년 모범 도시숲’ 5곳을 뽑았다고 밝혔다. 전국의 도시숲, 마을숲, 경관숲, 학교숲, 가로수 등을 대상으로 전문가와 시민들로 구성된 인증위원회와 현장심사단의 심사를 거쳐 모두 5곳이 올해의 모범 도시숲으로 뽑혔다. 이번에 뽑힌 곳은 △구미 ‘지산샛강생태공원’ △서울 ‘올림픽공원’ △영천 ‘나무와중학교 학교숲’ △인천 ‘세계평화의 숲’ △인천 ‘인하로 은행나무 가로수길’이다. ‘구미 지산샛강생태공원’은 도심을 흐르는 샛강의 특색을 살린 수변공원과 황토길이 조성돼 있어 시민들의 산책길로 사랑받고 있다. ‘서울 올림픽공원’은 넓게 펼쳐진 녹지와 아름다운 호수, 다양한 체육시설 등이 조성돼 있으며 가족단위 나들이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영천 나무와중학교 학교숲’은 청소년들이 자연과 교감하며 생명존중의 값어치를 느낄 수 있는 생태학습공간으로 지역사회와 연계한 계절별 캠프를 운영해 숲의 교육적 값어치를 높이고 있다. ‘인천 세계평화의 숲’은 습지와 갯벌이 어우러진 자연생태공원으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나무심기ㆍ숲가꾸기 등에 참여하며 건강하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지난 9월 23일(월)부터 10월 18일(금)까지 연 ‘2024 이야기할머니 그림엽서 콘테스트’ 수상작을 발표했다. 이번 ‘그림엽서 콘테스트’는 이야기할머니 파견기관에 다니고 있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유아(만3~5세)부터 초등학생(1~3학년)까지 전국에서 모두 어린이 15,750명들의 그림엽서가 접수되었다. 한국국학진흥원은 아동미술과 유아교육분야 전문가들을 초빙하여 주제 적합성, 창의성, 완성도를 기준으로 유치부 대상 1점, 최우수상 17점, 우수상 170점, 장려상 1,700점, 초등부 대상 1점, 최우수상 3점, 우수상 6점, 장려상 20점 등 모두 1,918점 작품을 수상작으로 뽑았다. 별도의 시상식은 없으며 수상자들에게는 엽서에 기재된 부모님의 연락처를 통해서 소정의 상품이 전달될 예정이다. 정종섭 한국국학진흥원장은 "2024 이야기할머니 그림엽서 콘테스트에 참여해 주신 전국 어린이 참가자와 지도자 학부모님께 감사하다”라며 “앞으로도 그림엽서 콘테스트를 통해 이야기할머니가 들려주신 이야기를 되새기며 가족과 함께하는 참여의 장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야기할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11월 16일(토) 낮 3시 송파구 충민로 120. 송파글마루도서관 숲속극장에서는 송파문화재단ㆍ송파글마루도서관 후원으로 소단샘문화예술극단이 주최하는 연극 <아! 나혜석>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우리나라 첫 여류 서양화가이면서 여권운동가인 그녀는 생존에 대한 권리로서 소송을 건 것이 빌미가 되어 가부장적 남성 위주의 사회적 분위기에서 폭력에 가까운 낙인이 찍혀 끝내는 행려병자로 세상을 마감하였다. 여성 평등은 아직 미완성!! 여전히 진행 중이다. 근래에 들어 그녀에 대한 재평가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아직도 우리 사회는 여성에 대한 준엄한 잣대가 존재한다. 이제 그녀에 관해 깊이 이해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해볼 일이다. 이 극에서 열연하는 배우들은 평균나이 70살로 인생 후반기를 아름답게 빛내고 있다. 바로 우리 고령화사회의 본보기가 아닐까? 이 극을 주관하는 소단샘문화예술극단은 2019년 풍류가인을 시작으로 2024년 현재 10여 편의 공연 이력을 가진 역량 있는 실버극단이다. 이번 “아 나혜석” 공연은 우형태 원작을 40여 년의 공연연출의 베테랑 김병훈 드라마트루키의 노련하고 섬세한 감각으로 2021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공원공단 내장산국립공원백암사무소(소장 안동순)는 이번 주말 11월 9, 10일 무렵 내장산국립공원 백암산의 단풍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천년고찰인 백양사를 비롯해 백암산 곳곳에서 아기단풍을 만날 수 있는데, 잎의 크기가 아기 손바닥만큼 작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백암산은 아기단풍 터널을 시작으로, 아름드리 갈참나무 길과 천연기념물인 비자나무 군락을 지나며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백학봉을 배경으로 한 쌍계루의 전경은 지역 대표 명소로도 손꼽힌다. 내장산국립공원백암사무소 김지연 행정과장은 “백암산의 아기단풍과 함께 가을의 정취를 느끼며 아름다운 풍경을 마음에 담아가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장상훈)은 어린이박물관 상설전시2관을 새롭게 단장하여 10월 30일부터 시행했던 시범 운영기간을 끝내고, 11월 5일부터 본격적으로 어린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이번 전시는 빛공해로 인해 어려움에 부닥친 동물과 식물 친구들을 도와주면서 자연과 환경의 소중함을 배우고 별빛 가득한 밤을 꿈꿀 수 있도록 창의적이고 다채로운 공간으로 구성하였다. 상설전시 개편과 더불어 어린이와 보호자들에게 친근하고 편리함을 주기 위해 어린이박물관 로비를 개편하였고, 바깥 공간도 새롭게 꾸며서 어린이들이 신나게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 □ 우리 별 보러 갈래요? 상설전시《총총! 별이 빛나는 밤》 《총총! 별이 빛나는 밤》은 환경 문제를 주제로 한 어린이 전시로, 도시의 화려한 불빛 속에서 잊고 지냈던 밤하늘의 별을 우리 아이들에게 다시 보여주기 위해 기획된 특별한 전시다. 이 전시는 과도한 빛공해로 인해 생태계가 겪는 혼란과 불균형을 동물, 식물, 인간 등 다양한 생명체의 관점에서 함께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한, '밤'과 '어둠'의 필요함을 되새기며, 별을 통해 시간과 방향을 알아차렸던 옛사람들의 지혜를 생각할 수 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