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은 1월 4일부터 「다리(橋)가 있는 풍경」이라는 주제로 상설전시관 3층 일본실에서 새로운 상설전시를 선보인다. 이번에 공개하는 전시품은 병풍 3점, 족자 2점, 판화(우키요에) 8점, 칠공예품(마키에) 1점으로 모두 14점이다. 이번 정기교체는 ‘다리(橋)’를 표현한 작품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가장 대표적인 작품인 <유교수차도병풍(柳橋水車圖屛風)>은 금박으로 꾸민 12폭 대화면에 그려진 다리와 그 주변의 수차(水車), 버드나무 등의 묘사가 특징적인 작품이다. 모모야마시대(桃山時代, 1573~1603)에 집중적으로 그려진 주제로, 교토 근처 우지(宇治) 지방에 있는 다리인 우지바시(宇治橋)를 묘사했다. 우지바시는 일본 고대 노래에 등장하는 명소名所로, 문학과 풍경을 결합해 감상했던 일본인들의 미의식을 느낄 수 있다. 한편 에도시대(江戶時代, 1603~1868) 도쿄와 교토를 잇는 도로였던 도카이도(東海道)의 풍경을 묘사한 우키요에[浮世繪] <도카이도(東海道) 53차(次)> 중 ‘다리가 있는 풍경’ 여덟 점도 선보인다. 도카이도가 지나는 지역은 대부분 바다에 면해 있어 크고 작은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예르미타시박물관과 함께 특별전 “예르미타시박물관전, 겨울 궁전에서 온 프랑스 미술”을 연다. 니콜라 푸생에서 앙리 루소까지, 프랑스 미술의 거장들이 한 자리에 이번 전시는 예카테리나 2세가 수집한 17~18세기 프랑스 회화부터 20세기 초 러시아 기업가들이 구입한 인상주의 회화에 이르기까지 모두 89건의 프랑스 회화, 조각, 소묘 작품들이 선보인다. 예르미타시박물관 소장품 전시는 지난 1991년 이후 26년 만에 열리는 것이다. 지난 1991년 예르미타시박물관 소장 “스키타이 황금”특별전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바 있으며, 이에 대한 교환전시로 2010년에 예르미타시박물관에서 “솔숲에 부는 바람, 한국미술 오천년” 특별전이 개최되었다. 이번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과 예르미타시박물관과의 두 번째 협력의 결과로, 2016년 예르미타시박물관에서 열린 “불꽃에서 피어나다-한국도자명품전”에 대한 교환전시로 추진되었다. 예르미타시박물관은 소장품 300만 점을 자랑하는 세계적인 규모의 박물관으로, 특히 유럽미술 컬렉션이 가장 유명하다. 그중에서도 17세기에서 20세기 초까지의 프랑스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어제 한 신문을 보니까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의 “템플스테이“ 광고가 올랐습니다. 해돋이 사진을 바탕으로 두 사람이 해맞이를 하고 있는 풍경이 보입니다. 그런데 광고 문구를 보니까 우리말로 ”올해는 함께 해보자“며, <해맞이 템플스테이>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우리말로 광고를 하는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칭찬을 해주고 싶습니다. 이 광고는 우리말로도 얼마든지 멋진 광고를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줍니다. 하나은행의 “HAI robo로 행복을 뱅킹하다”, 서울시의 “미래 MICE人 경진대회”, 롯데백화점의 “Joyful Christmas” 같은 얼빠진 광고에 견주어 얼마나 한겨레다운 광고입니까?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국립국악원이 조선시대 정악 중 최초의 한글 노래인 ‘용비어천가’를 무대 예술로 꾸며 올해 5월 선보였던 <세종의 신악>이 국립국악원 송년공연으로 다시 선보인다.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은 오는 12월 22일(금)부터 12월 27일(수)까지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송년공연 <세종의 신악-뿌리 깊은 나무, 샘이 깊은 물>을 무대에 올린다. 궁중음악과 궁중무용을 선보이는 국립국악원 정악단과 무용단이 출연하고 연출에는 신선희 서울예술대학교 교수가, 작곡에는 계성원 창작악단 예술감독이 참여한다. ‘용비어천가’의 원문을 우리말로 바꾸고 정악 선율을 창작해 합창으로 만나 이번 공연의 소재가 되는 ‘용비어천가’는 조선 세종 때 선조인 목조(穆祖)에서 태종(太宗)에 이르는 여섯 대의 행적을 노래한 서사시로 한글 창제 이후 최초의 국문시가로서 전 10권으로 되어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용비어천가의 원문에 정악 선율을 창작해 합창으로 들려준다. 국립국악원에서 작곡을 통해 용비어천가를 합창으로 선보이는 것은 이번 작품이 처음이다. 노래는 27명의 정가 가객들이 함께 정가 창법으로 무대에 올라 합창으로 선보인다. 음악 구성 또한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은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 국악계의 성장과 변화를 조명하는 아카이브 전시 <지음: 시간의 흔적, 미래로 펼치다>를 연다. 전시는 12월 19일부터 내년 4월 1일까지 국악박물관 기획전시실과 예악당 로비에서 볼 수 있다. 국립국악원은 1951년 피난지 부산에서 개원하여 53년 환도 뒤 운니동, 장충동을 거쳐 1987년 12월 28일 현재의 서초동에 자리를 잡았다. 서초 청사는 국립국악원의 첫 단독 청사라는 의미가 있으며, 소극장(현 우면당), 사무동 개관 이래, 국악박물관, 예악당, 풍류사랑방, 연희마당으로 시설과 영역이 확장되었다. 전시 제목 ‘지음(知音)’은 백아와 종자기의 고사에서 유래한 ‘지음(知音: 음악의 곡조를 잘 앎)’과 ‘짓다’의 명사형 ‘지음’의 의미를 모두 가지고 있다. 무엇인가를 새롭게 만들어내는 ‘창발(創發)’의 의미에 착안하여 국악원이 새로운 터전 위에서 일궈 온 유산들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며 ‘지음(知音)’의 벗이 되고 싶은 기대를 담은 전시명이다. ’88 서울올림픽, ’90 범민족통일음악회, ’98 아비뇽 축제 ‘한국주간’ 행사 등 1980~90년대 국악계 변화를 이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정일영)와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직무대리 이향수)은 공동으로 인천국제공항에서 다양한 전통공연을 한다. 12월 8일부터 13일까지는 낮 1시 ‘1층 입국장 밀레니엄홀’에서 신명나는 전통공연 한바탕이 펼쳐지며, 14일부터 17일까지는 아침 10시 ‘3층 출국장 한국전통문화센터’에서 다양한 전통공연 무대로 인천국제공항을 찾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번에 진행되는 전통공연은 평창동계올림픽과 페럴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염원하는 의미를 담아 기획되었다.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가 직접 출연하여 관객들에게 평창동계올림픽을 소개하고, 관객들과의 사진마당시간을 가지는 등 한국의 전통문화와 평창동계올림픽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이번 공연은 젊은 국악인과 연희단체 등이 출연할 수 있도록 구성하여 신진 국악인들에게 무대의 기회를 확대했다. 12월 8일 ~ 13일 낮 1시, 인천국제공항 1층 입국장 밀레니엄홀 진행되는 전통공연은 기간에 따라 시간과 장소가 다르게 진행된다. 12월 8일(금)부터 12월 13일(수)까지 모두 6일 동안은 낮 1시부터 약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무용단(예술감독 김상덕)의 대표 레퍼토리 ‘향연(饗宴)’(12월 14~17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이 다시금 매진됐다. 2015년 12월 초연, 2016년 4월, 올해 2월에 이은 네 번째 매진으로, 초연 및 세 차례 재공연이 연속으로 매진된 셈이다. 전통무용 장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매우 이례적인 흥행기록이다. 2015년 12월 초연 이후 만 2년 동안 국립무용단 ‘향연’을 선택한 인원은 이번 공연의 예매자를 포함해 현재 총 1만 7,410명이다. 국립무용단 ‘향연’은 전통춤의 대가 조흥동이 안무하고 다양한 문화․예술 방면에서 창작자로 활동하는 정구호가 연출을 맡은 작품으로, 한국 전통춤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한데 모아 세련된 감각을 입힌 점이 눈에 띈다. 전통 춤사위의 원형을 지키면서도 현대적 감각에 맞춰 춤 구성을 새롭게 하고 무대ㆍ의상 등에 세련미를 불어넣은 것이 주요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전통공연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20ㆍ30 젊은 관객에게 꾸준한 호응을 얻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4월과 올해 2월ㆍ12월 공연의 경우, 국립극장 누리집 예매자 기준으로 20ㆍ30 관객 비중이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지난 5월 초연했던 국립국악원의 ‘작은창극’ 시리즈 네 번째 작품 <그네를 탄 춘향>이 오는 12월 8일(금)부터 10일(일)까지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 무대에 다시 오른다. 초기 창극의 형식을 구현했던 이번 공연은 대한민국 1세대 연출가인 연극계의 거장 김정옥 연출가와 대한민국 판소리를 대표하는 안숙선 명창이 만나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국립국악원이 선보이는 초기 창극 무대 재현한 ‘작은창극’ 시리즈 네 번째 작품 ‘작은창극’ 본연의 멋을 살려 130석 규모의 풍류사랑방에서 재공연해 이번 작품은 국립국악원에서 2013년부터 선보이고 있는 판소리 다섯 바탕을 초기창극의 무대로 복원해 선보이는 ‘작은창극’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으로, 올해는 판소리 ‘춘향가’를 중심으로 선보인다. 지난 5월에는 231석 규모의 우면당에서 보다 많은 관객을 만났지만, 이번 12월 재공연에서는 130석 규모의 작은 공연장에서 선보인다. 초기 창극 원형의 모습을 더욱 깊이 재현하고 관객들에게 더 가까이 창극 본연의 멋을 전할 예정이다. 무대 디자인 역시 객석과 무대 규모에 맞추어 새롭게 이루어 질 예정이다. 풍류사랑방 극장 구조를 최대한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국립극장은 2017년의 마지막 날인 오는 12월 31일(일), 안숙선 명창의 소리를 만날 수 있는 ‘제야판소리’를 달오름극장에 올린다. 올해 안숙선 명창은 만정제 ‘흥보가’를 선보인다. “셰익스피어의 5대 희극에 견줄 수 있는 것으로 단연코 우리의 판소리 다섯 바탕을 꼽는다”라고 .국립극장 제야판소리 무대에 오르고 있다. 국립극장 완창판소리와 안숙선 명창의 인연은 특별하다. 안숙선 명창은 지금까지 진행된 280회 공연 가운데 27회나 무대에 올랐다(2017년 10월말 기준). 당대 최고의 명창들이 올랐던 국립극장 완창판소리 무대에서 드물게 판소리 다섯 바탕을 모두 완창하기도 했다. 안숙선 명창의 완창판소리 공연은 매번 객석점유율 90퍼센트 이상을 기록할 만큼 판소리 애호가는 물론 대중에게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제야판소리’에서 선보이는 ‘흥보가’는 가난하지만 착한 흥보와 부자이지만 욕심 많은 놀보의 극적 대비, 권선징악의 반전이 담겨있는 판소리다. 서민의 재담이 가득 들어있어 판소리 다섯 바탕 가운데서도 민속성이 강한 바탕으로 꼽힌다. 만정제 ‘흥보가’는 동편제를 바탕으로 김소희 명창(1917~1995)이 소리의 우아함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창작연희단체 광대생각이 오는 12월 12일부터 13일까지 서울남산국악당에서 창작연희극인 덜미 인형극 <문둥왕자>를 문화체육관광부,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 후원으로 선보인다. 광대생각(대표 선영욱)은 풍물, 탈춤, 남사당놀이 등 한국 민속연희를 바탕으로 개성 있는 작품을 만들어온 ‘The 광대’의 단원들을 주축으로 창단된 창작연희집단으로, 누구나 신나고 즐겁게 전통연희를 접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연희극을 창작하고 있다. 남사당놀이와 고성오광대의 이수자들로 구성된 광대생각 단원들의 노하우로 만들어진 작품 문둥왕자는 2016 창작연희 작품공모에 뽑혀 초연되었다. 2016 창작연희 페스티벌 인기상을 받고, 2017년 복권기금 문화나눔사업 신나는 예술여행을 통해 전국 방방곡곡에서 관객들을 만난 문둥왕자는 2017년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지원사업을 통해 극장 공연으로 재탄생하여 선보이게 되었다. 아픔을 이겨내고 지구별의 왕자가 되는 소년 ‘문둥이’의 이야기 광대생각의 창작 연희극인 ‘문둥왕자’는 자신이 “이 세상에 잘못 태어났다”며, 지구를 떠나 자신의 별을 찾아가고자 마음먹은 소년 ‘문둥이’와, 자신이 여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