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하는 차의 성인, 지허(指墟)스님을 만나다풍경이 있는 풍경얼마 전 영동고속도로의 한 휴게소에 들른 적이 있었다. 그곳에는 전통찻집이 있었는데 고속도로 휴게소에 전통찻집이 있으리라 생각을 못했던 나로서는 무척이나 반가웠다. 한데 그 곳의 차림표를 보니 녹차뿐이 아니라 쌍화차, 생강차, 유자차, 커피 등이 있는 것이 아닌가? 커피, 쌍화차도 전통차? 물론 찻집들의 어려움을 이해할 수는 있다. 하지만 우리는 전통차가 무엇인지 분명히 할 필요는 있지 않을까? 쌍화차는 쌍화탕 어야 하고, 생강차, 유자차 등은 '~즙'으로 불러야 하고, 전통차가 아닌 대용차의 범주에 드는 것이다. 그럼 녹차가 전통차일까? 보통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들 알고 있는데 그것은 오해라는 주장을 하는 분이 있다. 그 분은 바로 태고종의 본사인 선암사의 주지이신 지허스님이다. “녹차는 일본에서 역수입된 차입니다. 분명 전통차는 따로 있습니다. 물론 녹차를 없애자는 것도, 나쁘다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녹차를 전통차라고 말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것입니다.” 지허스님은 힘주어 말하고 있었다.지허스님이 계신 곳을 넓은 선암사 경내에서 찾기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미타전’에 계시다는 얘길 들었지만 몇
차를 마시는 것이 좋다는 것은 이미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이 좋은 차도 차로만 마시기에는 아쉬운 듯하다. 차를 음식에 응용해서 먹을 수 있다면, 우리는 차를 완전히 즐기고 또 차의 효능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요즈음 많은 사람들이 차음식을 연구하고 있어서 다행이다. 이제 집에서도 쉽게 해먹을 수 있는 음식을 몇 가지 소개해 보겠다. 여기에 나오는 차를 우려내는 방법은 이어진 이전 기사 "녹차와 함께 하는 건강한 삶 2"를 참고로 하고, 차가루를 만드는 방법은 찻잎을 분쇄기에 곱게 갈면 된다. 상품으로 판매되는 가루차(말차)를 이용하면 품질도 좋고, 편리하지만 값이 너무 비싸다. 참고로 건강한 음식을 먹기 위해서는 설탕, 인공조미료 등을 삼가고, 천연조미료를 써야 하며, 맛소금(천연소금은 성분이 인체의 것과 비슷한데 이 천연소금에서 염화나트륨 성분만을 뽑아내 표백과 코팅을 하는 것이어서 문제가 있음) 대신 죽염을 쓰는 것이 좋다. (1) 밥종류● 차밥 찻물에 소금으로 간하여 조금 질게 밥을 지어먹으면, 식욕을 돋워줄 뿐만 아니라 소화도 잘 된다. 차밥은 씹을수록 구수한 맛과 향이 느껴진다. ● 차나물 돌솥밥 * 재료 : 쌀 2컵, 쇠고
그러면 건강에 좋다는 차의 성분은 무엇 무엇이며, 구체적인 효능은 어떤 것이 있을까? 세계의 식품영양학자들과 의사들이 밝힌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폴리페놀 : 떫은맛을 내며, 여러 가지 물질과 쉽게 결합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이 특성 때문에 중금속 제거, 항산화·함암·해독 등의 약리작용을 한다. 또 류마티스성 관절염의 증세를 가라앉히는데 효과가 있다고 미국 오하이오주의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대학의 타리크 하키 박사가 발표했다. ·카페인 : 커피의 카페인과는 달리 녹차 속에 있는 카데닌·데아닌이라는 다른 성분과 결합하여 몸 안에 쌓이지 않고, 소변으로 빠져나가도록 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 이뇨, 강심, 각성, 피로회복 작용 ·데아닌 :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감칠맛을 낼 뿐 아니라 카페인의 활성화를 억제한다. ·타닌산 : 콜레스테롤 저하, 혈압상승억제, 단백질 침전작용 ·비타민C : 생체기능의 활성화, 괴혈병 예방 ·비타민E : 생식기능의 촉진 ·루틴 : 혈관벽의 강화 ·에피갈로카테킨 갈레이트 : 항돌연변이, 항종양작용, 과산화지질의 억제 ·불소 : 충치예방 ·녹차 추출 진액 : 혈당을 낮춰줌. ·프라보노이드 : 입내제거 녹차가 항암효과미국 퍼듀대학의 부부
녹차의 3요소는 맛, 향, 색깔이라고 한다. 맛이 지나치게 구수하고 색이 붉은 빛을 띠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정통적인 가공방법과 달리했거나 이미 발효가 진행된 것, 아니면 녹차 이외의 다른 것을 섞은 것이 아닌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색이 연한 연두빛을 띄었을 때 제대로 맛이 날 수 있다. 먼저 차를 낼 수 있는 차도구를 준비한다. 차도구·차도구(다구:茶具) : 차를 우릴 때 사용하는 도구의 총칭. ·찻상(다반:茶盤) : 차도구를 놓아두거나 차를 낼 때 받침으로 이용하는 상(소반)을 말함. ·차통(차호:茶壺) : 차를 넣어두는 작은 항아리를 일컫는다. ·차숟가락(차시:茶匙) : 차측, 차살피라고도 불리며 찻잎의 분량을 가늠하여 찻주전자에 넣을 때 사용하는 숟가락. 주로 대나무나 먹감나무로 만들어 사용한다. 찻주전자(다관:茶罐) : 차를 우려낼 때 사용하는 도자기 주전자 ·물식힘사발(숙우:熟盂) : 귀뎅이사발(귀떼그릇:물을 붓기 좋도록 귀가 있어서 불린 이름)이라고도하며 뜨거운 물을 잠시 식히는데 사용된다. ·잔받침 : 찻잔이나 찻사발을 받쳐주는 받침 ·찻잔(다잔:茶盞) : 우려낸 차를 부어서 마시는 잔 ·개수그릇 : 퇴수기라고도 불리며 처음에 찻주전자와 잔
이번엔 현미밥에 못지 않은 된장의 위대함 즉, 우리 선조들의 슬기로운 음식문화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한다. 밥의 철학 편에서도 서양인들은 새롭게 동양인들의 식생활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다고 나는 소개했다. 그것은 현미밥뿐만이 아니라 된장의 경우에도 다시 조명되고 있음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서양인들은 김치를 비롯해 된장 냄새의 역겨움을 말하면서 우리를 야만인 취급까지 했다. 심지어 학자들까지도 된장 속에 "아플라톡신"이란 발암물질이 있다해서 된장을 암을 일으키는 식품으로 규정하기까지 했었다. 메주의 곰팡이를 소금물로 씻으며, 햇빛에 말리고 숙성시킬 때 아플라톡신은 이미 남아있을 수 없다는 것을 그들은 간과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제 그들은 그들 스스로의 무식함을 인정하면서까지 우리가 전통적으로 먹어왔던 식품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있음은 참으로 격세지감이 아닐 수 없다. 삼국사기 등 문헌자료에서 보여지는 것은 우리 민족이 이미 삼국시대 이전부터 된장을 먹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농경사회의 주식인 곡류로부터 취하기 어려운 단백질을 콩에서 섭취하는 지혜가 있었던 것이다. 우리는 흔히 쇠고기를 단백질의 보고라고 한다. 그러나 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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