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 =최미현 기자]천정대는백제 때에 재상을 선출하던 곳이다. 고대에서부터 신성시 해온 성스러운 곳으로, 부소산 취령봉 꼭대기의 범바위(호암)라 부르는 넓적한 암반, 근처 절벽 아래에 있는 임금바위, 신하바위라 부르는 바위가 솟아 있는 이 일대를 천정대라 부르고 있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천정대를 정사암(政事岩)이라 불렀는데, 이는 나라에서 재상을 뽑을 때, 34명의 후보 이름을 적어 상자 안에 넣어두고 며칠 후 열어보아 이름 위에 도장이 찍힌 사람을 재상으로 삼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임금바위, 신하바위 위에서는 임금과 신하가 각각 하늘에 제를 올리고 기원했다는 전설도 같이 전하고 있다. 하늘을 받들고 섬기던 부족사회로의 풍습이 백제 때에도 여전히 남아 재상임명 등 나라의 중대사를 결정하는 일에 커다란 영향을 주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지이다.
[우리문화신문 = 최미현 기자] 이팝나무란 이름은 꽃이 필 때 나무 전체가 하얀꽃으로 뒤덥여 이밥, 즉 쌀밥과 같다고 하여 붙여진 것이라고 하며, 여름이 시작될 때인 입하에 꽃이 피기 때문에 입하목(立夏木)이라 부르기 시작하여 입하목에서 입하나무를 거쳐 오늘의 이팝나무가 되었다고 한다. 의창읍 이팝나무군락은 흥해향교 동쪽에 위치하며, 34그루의 이팝나무가 상수리나무와 섞여서 군락을 이루고 있다. 이 군락은 고려 충숙왕(재위 13131330) 때 이곳에 향교를 지은 후 기념으로 심은 이팝나무에서 씨가 떨어져 번식한 것으로 추측된다. 50년 생 30여 그루가 꽃이 필 때면 이 일대는 장관을 이룬다. 우리나라의 크고 오래된 이팝나무에는 거의 한결같은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는데, 그것은 이팝나무의 꽃이 많이 피고 적게 피는 것으로써 그해 농사의 풍년과 흉년을 점칠 수 있다는 것이다. 이팝나무는 물이 많은 곳에서 잘 자라는 식물이므로 비의 양이 적당하면 꽃이 활짝 피고, 부족하면 잘 피지 못한다. 물의 양은 벼농사에도 관련되는 것으로, 오랜 경험을 통한 자연관찰의 결과로서 이와 같은 전설이 생겼다고 본다.
[우리문화신문 = 최미현 기자] 괘불탱이란 사찰에서 큰 법회나 의식을 행하기 위해 법당 앞뜰에 걸어놓고 예배를 드리는 대형 불교그림을 말한다. 축서사에 있는 이 괘불탱은 모시바탕에 채색을 사용하여 그린 그림으로, 정면을 향한 입불상을 화면에 가득 차도록 그린 다음 광배 주위로 화불과 보살상을 배치한 독존도형식이다. 원래는 보광전에 걸어두고 예배용으로 사용하였다고 하나 지금은 대웅전에 보관 중이다. 주불은 얼굴 형태가 원만하고 사용된 색채 또한 선명하고 화려하여 전반적으로 밝고 명랑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한편 괘불탱에 걸려 있던 복장주머니에서 후령통(1구)을 비롯하여 사리(2과)와 씨앗류, 다라니(4종 4매), 괘불원문(1매) 등이 발견되었다. 그림의 아래쪽 부분에 있는 기록과 조성내용을 밝혀주는 괘불원문(掛佛願文)에 의하면, 이 괘불탱은 조선 영조 44년(1768)에 정일(定一)스님 등 10명이 참여하여 조성된 것임을 알 수 있다. 복장 주머니 복장품 축서사 괘불탱화는 보존상태가 매우 양호한 편이며, 인물과 문양의 세련된 표현 및 화려하면서도
[우리문화신문 =최미현 기자] 왕버들이 고운 자태를 드러내는 계절이다. 왕버들은버드나무과에 속하는 나무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중국 등지의 따뜻한 곳에서 자란다. 버드나무에 비해 키가 크고 잎도 넓기 때문에 왕버들이라 불리며, 잎이 새로 나올 때는 붉은 빛을 띠므로 쉽게 식별할 수 있다. 나무의 모양이 좋고, 특히 진분홍색의 촛불같은 새순이 올라올 때는 매우 아름다워 도심지의 공원수나 가로수로도 아주 훌륭하다. 김제 종덕리의 왕버들은 나이가 약 300살 정도로 추정되며, 높이가 12m, 가슴높이의 둘레는 8.80m이다. 가지는 사방으로 길게 뻗어 있으며 나무의 중심부는 썩어서 기둥줄기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이 나무는 마을주민들의 휴식처로 사용되고 있으며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으로 신성시 되고 있다. 또한 나뭇가지 하나만 잘라도 집안에 나쁜 일이 생긴다고 믿고 있다. 매년 음력 3월 3일과 7월 7일에 마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제사를 지내며 풍물놀이를 한다고 한다. 김제 종덕리의 왕버들은 오랜 세월동안 조상들의 관심과 보살핌 속에
[우리문화신문 = 최미현 기자] 서울시와 자치구가 올해 공공시설 44곳을 작은결혼식장으로 개방한다. 과도한 비용이 드는 결혼식을 탈피해 나만의 개성이 담긴 작지만 뜻깊은 결혼식을 원하는 시민이라면 예약을 서둘러보자. 무료 또는 저렴한 비용으로 시설 대관이 가능할 뿐 아니라, 셀프웨딩이 부담스러운 시민들은 사회적기업 등 협력업체와 연계도 가능하다. 서울시는 과도한 비용이 드는 결혼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올해 이용 가능한 공공시설 44곳을 작은결혼식장으로 개방하고, 관련 정보를 29일(금)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 홈페이지(http://woman.seoul.go.kr)를 통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엔 총 16곳에서 378쌍의 작은결혼식이 이뤄졌다. 작은결혼식장은 운영방법에 따라 ▴장소대여형 ▴장소대여+업체연계형 ▴민간업체형으로 나뉘어져 있어 시민들이 원하는 형태에 따라 시설 선택이 가능하다. 장소대여형은 시설에서 장소 대관만 하는 유형으로 시민이 직접 본인의 결혼식을 셀프웨딩으로 꾸밀 수 있다. 대표적인 시설은 양재시민의숲, 여의도한강공원 물빛무대 등이다. 장소대여+업체연계형은 장소 대관
[우리문화신문 = 최미현 기자] 주재성의 생가에 있는 조선 후기의 연못이다. 주재성은 조선 영조 4년(1728) 이인좌의 난 때 의병을 일으켜 관군과 함께 난을 진압한 인물이다. 관군들은 돌아가는 길에 그의 덕을 칭송하여 마을 입구에 창의사적비를 세우고 서당 앞 넓은 마당에 연못을 만들었다. 연못을 파고 그 안에 섬을 만들었다 연못 가운데에는 섬을 만들고 산의 모양을 본떠 놓았다. 이후 주재성은 연못의 이름을 국담이라 하고 호를 삼았으며, 연못가의 서당에서 학문에 전념하며 유유자적하였다. 연못의 서북쪽에는 오래된 정침 한 채가 남아 있으나, 많은 부분을 고쳐서 그 가치를 잃고 말았다. 연못가에는 후대에 '풍욕루'와 '하환정'을 지었고, 최근에 '충효사'를 지었다. 연못 주위에는 담장을 쌓고 일각문을 내어 '영귀문'이라 하였다. 비교적 원래의 형태를 잘 간직하고 있는 조선 후기의 연못으로, 정원문화 연구에 좋은 자료이다. 자료:문화재청
[우리문화신문 =최미현 기자] 고양시(시장 최성)는 고양600년 기념 3주년을 맞이하고 과거 1970년대에 무장공비 침투를 막기 위해 설치되었던 한강 하류의 군 철책을 대한민국 최초로 제거하고 그 자리에 고양 행주산성 역사공원으로 탄생시켜 46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게 하여 지역주민과 시민들은 물론 외부 방문객으로부터 큰 각광을 받고 있어 화제이다. 시는 2006년부터 한강 철책 제거사업을 지역 현안사업으로 결정하고, 그간 정부와 국방부, 국회 등에 수차 건의와 협의를 하여왔으며, 2012년 4월에 국방부와 합참 등 진통 끝에 협약을 체결하여 시정연수원 앞 철책 1.0km를 우선 제거하였다. 분단의 갈등과 아픔의 상징인 한강 철책 제거사업은 고양시 2020 고양평화통일특별시 비전제시의 실천전략일환이며 한반도 평화정착과 인권향상과도 부합되는 사업이다. 최성 고양시장은 고양 행주산성 역사공원 조성은 남북분단의 상징인 한강 철책을 제거하고 접근이 어려웠던 한강변을 46년 만에 시민들의 품으로 되돌려주었다는 점에서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103만 고양시민들의 행복에 매우 뜻 깊은 일이라며 살아있는 역사 교육의 체험장인 동시에
[우리문화신문 = 최미현 기자] 세종문화회관(사장 이승엽)과 서울시 자치구가 함께하는 연계 공연이 2016년 새로운 사업명 동행(同行)으로 시민들을 찾아간다. 이는 세종문화회관 예술단이 직접 기획제작한 완성도 높은 공연을 자치구 문화회관 무대에 올림으로써 자치구민회관의 문화콘텐츠 확보에 기여하고 그와 더불어 서울시 전역의 시민에게 수준 높은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하고자 추진해온 사업이다. 올해의 연계공연 동행은 4월 27일 금천구 금나래아트홀에서 하는 서울시청소년국악단의 마이 리틀 콘서트(마리텔)를 시작으로 11월 24일 구로아트밸리에서 열리는 클릭!국악속으로까지 연중 총 27회의 공연을 서울 각 지역의 문화회관에서 펼치게 된다. 공연에 따라 유로공연, 무료공연으로 나뉘며 공연관람 신청은 해당 자치구 문화회관 홈페이지나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 참고하면 된다. 연계공연 동행(同行)의 공연내용은 서울시예술단의 수준 높은 작품들로 다채롭게 구성되었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행복한 우리소리를 비롯하여, 서울시무용단의 여름 빛, 붉은 단오 등 전통선율을 소재로 한 우리음악의 아름다움과 우리 춤의 진정한 멋과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우리문화신문 = 최미현 기자] 태백산맥으로 오르는 길 양쪽에는 2기의 돌장승이 서 있다. 처음에는 북쪽으로 1.2㎞ 떨어진 미루둔지에 있었는데, 40여년 전 태백산 망경사로 옮겼다가 다시 1987년 태백문화원의 주관하에 지금의 자리에 복원한 것이다. 복원과정에서 처음에는 없었던 자연석을 장승의 받침돌로 깔고, 장승의 몸체에 각각 천장(天將)과 지장(地將)이라 새겨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임을 표시하였다. 그러나 그 생김새가 일반 장승의 부리부리한 모습이라기보다는 온화하고 점잖은 모습이어서 문인석(文人石)이나 미륵상에 더 가까워 보인다. 길 왼쪽에 있는 천장은 50㎝ 높이의 넓직한 받침돌 위에 서 있는 길이 170㎝, 둘레 130㎝ 크기이고, 반대편의 지장은 높이 80㎝의 뭉툭한 받침돌 위에 길이 155㎝, 둘레 135㎝의 크기로 서 있다. 둘 다 화강암 재질로 많이 닳아있어서 지장의 얼굴 모습은 알아볼 수 없는 상태이지만 보존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지장의 주위에는 지금의 자리로 옮기면서 함께 세워놓은 솟대가 있는데, 꼭대기에 세 마리의 오리가 조각되어 있는 모습으로, 강원도 해안지방을 중심으로 하는 영동지역에서 주로 볼
[우리문화신문= 최미현 기자] 남근석은 남자의 성기모양을 한 자연암석이나, 암석을 조각하여 세운 것을 말하는데, 사람들이 섬기는 민간신앙 중 성기숭배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흰바위 마을 입구 서쪽에 자리하고 있는 이 남근석은 이 마을에 있는 12당산 중의 하나로, 일명 자지바우라고도 부른다. 높이는 1.35m로, 네모난 단 위로 길고도 곧게 뻗어 있다. 꼭대기부분은 약간 뾰족하게 깎은 후 둥글게 처리하였다. 300년 전에 어려운 사람을 많이 도와주던 박잉걸이라는 사람이 이 남근석을 세웠다고 전한다. 음력 정월 초사흘이면 마을 사람들이 모여 농사의 풍요와 액을 막기 위한 제사를 올리는데, 아이낳기를 소망하는 여인이 기도를 하면 아들이 생긴다는 말이 있다. 농경사회에서 풍부한 생산력의 바탕이 되었던 성(性)이 남근석으로 만들어지고 신성시되어, 이처럼 민족의 고유신앙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