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유홍준)은 매주 수요일 야간개장 시간(18:00~21:00)에 ‘전시기획자와의 대화’를 운영한다. 12월에는 두 개의 특별전과 이슬람실을 포함한 상설전시관에서 모두 20개의 해설이 진행된다. 먼저, 메트로폴리탄박물관 소장 로버트 리먼 컬렉션을 소개하는 특별전 《인상주의에서 초기 모더니즘까지, 빛을 수집한 사람들》은 19세기 후반 프랑스 사회의 변화 속에서 인상주의가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어떻게 열었는지 소개한다. 특히 로버트 리먼이라는 수집가의 안목으로 모인 작품의 예술 세계를 경험할 수 있어 주목할 만하다. 12월 17일과 24일 저녁 6시에 전시기획자의 해설을 통해 주요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광복 80돌과 충무공 이순신 탄신 480돌을 기념해 마련된 《우리들의 이순신》은 모두 258건 369점의 전시품을 선보이는 사상 가장 큰 규모의 이순신 전시다. 전쟁 영웅을 넘어 인간 이순신의 내면, 시대가 만들어온 상징으로서의 이순신을 입체적으로 조명한 이 전시는 매주 수요일 저녁 7시에 전시의 주요 내용을 들을 수 있다. 지난 11월 22일 새롭게 문을 연 세계문화관 이슬람실은 카타르 도하 이슬람예술박물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정용재, 이하 ‘박물관’)은 12월 3일부터 2026년 2월 1일까지 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서울 종로구)에서 개관 20주년 특별전 「RE:BORN, 시간을 잇는 보존과학」을 연다. 이번 특별전은 박물관의 숨겨진 공간인 ‘보존과학실’에서 이뤄진 20년 동안의 보존과학 역사와 함께, 왕실ㆍ황실 유산이 보존과학을 통해 되살아나는(Reborn) 시간의 여정을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보존과학을 단순한 복원 기술이 아닌, 유산의 생명을 연장하고 그 값어치를 미래로 잇는 과정으로 조명하며, 박물관에서 수행되는 다양한 과학 기반 연구를 소개하는 전시다. 전시는 모두 3부로 구성된다. ▲ 1부 ‘Lab 1. 보존처리, 시간을 연장하다(Extending Time)’에서는 처음 공개되는 대한제국(추정) 유물 「옥렴」을 비롯한 주요 보존처리 사례를 통해 문화유산의 상태를 되살리기 위한 보존과학자의 고민과 선택을 보여준다. 「옥렴」은 옥(구슬)으로 ‘희(囍)’자와 기하학적 무늬를 표현한 발(簾)로, 연결 끈이 끊어져 구슬도 많이 떨어져 있어, 박물관이 연결 끈의 구조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보존처리하고 있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전주박물관(관장 박경도)은 광복 80돌과 안중근 의사 순국 115주년을 맞아 안중근의사숭모회, 안중근의사기념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과 공동으로 특별전 《대한국인 안중근 쓰다 大韓國人 安重根 書》를 오는 12월 2일부터 내년 3월 8일까지 연다. 전시에서는 안중근 의사가 남긴 글씨를 중심으로 그의 치열한 삶과 의연한 순국, 그리고 깊이 있는 신앙을 살핀다. 이번 전시는 2024년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열린 《안중근 서書》의 지역상생 순회전으로, 호남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안중근 의사의 친필 유묵을 선보이는 자리다. 전주와 전북은 한국 천주교 첫 순교자 윤지충ㆍ권상연을 비롯해 많은 순교자들의 역사가 서린 곳으로, 이번 전시에서는 안중근 의사의 ‘순국과 순교’ 라는 주제를 지역의 역사와 함께 조명한다. 전시는 크게 △1부 ‘안중근의 삶’ △2부 ‘안중근의 죽음’ △3부 ‘안중근의 신앙’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끝으로 △‘순교의 땅, 전주와 전북 지역의 천주교’ 공간을 함께 마련했다. 이번 전시에서 주목할 부분으로 다음 세 가지를 꼽을 수 있다. 글씨로 읽는 안중근 의사의 정신 안중근 의사의 유묵은 단순한 글씨가 아니라, 독립에 대한 강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