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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이 밝힌 독립운동가의 미소, 카페 폭포서 만나

보훈의 값어치, 청소년의 시선으로 다시 쓰는 독립의 이야기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서울 서대문구 구립홍은청소년문화의집(관장 손제익)은 국가보훈부 보훈테마활동 공모사업의 하나로 추진한 ‘지역사회의 중심에서 영웅의 시선을 대신하다’ 전시회를 오는 11월 4일부터 8일까지 서대문구 소재 카페 폭포에서 연다. 이번 전시는 지난 9월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성황리에 운영된 전시를 서대문구의 유명 관광 명소인 카페 폭포로 확장해 더욱 많은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보훈의 의미를 느끼고, 청소년들의 창의적인 시선으로 재해석된 역사 콘텐츠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전시는 △인공지능(AI) 작품 관람 △인공지능 체험을 통한 엽서 제작 △잔치로 구성되며, 인공지능 체험 마당에서는 관람객이 직접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상상 속 독립운동가 이미지를 만들고 즉석에서 엽서로 인쇄해 독립운동가에게 전하는 감사 편지를 남길 수 있다. 특히 잔치마당에서는 청소년이 직접 디자인한 독립운동가 열쇠고리와 엽서, 마스킹테이프 등의 문화상품을 전시 특전으로 제공해 전시의 여운을 일상에서도 이어나갈 수 있다. 또한 전시장 내 사진마당에서는 폴라로이드 즉석 사진 촬영 잔치도 함께 진행돼 관람객들이 전시의 순간을 기념으로

’11월 저작권 축제의 달' 창작을 보호하는 문화 지킨다

저작권 학술대회, 저작권 보호 및 발전 유공 포상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 이하 문체부)는 한국저작권위원회(위원장 강석원, 이하 위원회), 한국저작권보호원(원장 박정렬, 이하 보호원)과 함께 2025년 11월을 ‘저작권 축제의 달’로 정하고 국민과 함께 창작이 존중받고 보호받는 건강한 저작권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추진한다. 올해로 2회 차를 맞이한 ‘저작권 축제의 달’은 그동안 이어온 저작권 존중 문화 확산 활동을 바탕으로, 국민 참여형 캠페인을 한층 강화한다. 특히 유명 안무가 리아킴을 저작권 홍보대사로 위촉해 저작권 인식을 높이는 다양한 홍보 활동을 펼친다. 이 밖에도 ‘국제 저작권 기술 콘퍼런스’, ‘공유·공공저작물 어워즈’, 저작권 보호 및 발전 유공 포상, 국립저작권박물관 기획전시, 저작권 토크콘서트 등 온・오프라인에서 국민이 함께하는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한다. 11. 5.~28. ‘국제저작권 기술 콘퍼런스’, ‘ 해외지식재산 보호협의체’, ‘공유·공공저작물 어워즈’, ‘저작권 보호집행 국제포럼’, 저작권 학술세미나 등 연이어 개최 먼저, 11월 한 달 동안 저작권 관련 국내외 동향을 공유하는 국제 학술대회와 토론회(포럼), 세미나 등을 연이어 개최한다

종묘 앞, 세운 4구역 변경 고시 강행 유감

유네스코 권고사항 미이행하고 변경한 ‘최고높이’ 기준 국가유산청, 세계유산 ‘종묘’에 부정적 영향 우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서울특별시(시장 오세훈)가 종묘 인근에 있는 세운 4구역의 재정비촉진계획을 유네스코에서 권고하는 절차를 이행하지 않고 변경 고시한 데 대하여 깊은 유감의 뜻을 밝혔다. 국가유산청은 서울시와 함께 2009년부터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세운 4구역의 최고 높이 기준을 지속적으로 조정해왔으며, 이에 따라 세운 4구역의 최종 높이 71.9m 기준이 설정되었다. 그러나 지난 10월 30일 서울특별시가 일방적으로 최고 높이를 145m까지 대폭 상향 조정하는 변경 고시를 함에 따라 종묘의 탁월한 보편적 값어치에 미칠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 종묘는 독자적인 건축경관과 수백 년 동안 이어온 제례수행 공간이 지닌 값어치를 인정받아 우리나라가 유네스코 세계유산협약 가입 이후 처음으로 등재(1995년)된 유네스코 세계유산이다. 고요한 공간 질서를 기반으로 조성된 왕실 제례를 위한 공간이기에 1995년 유네스코 등재 당시에 ‘세계유산구역 내 경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근 지역에서의 고층 건물 인허가는 없음을 보장할 것’을 유네스코가 분명히 명시한 바 있다. 앞서 유네스코는 세운지구 계획안에 대하여 유산영향평가 실시를

승경도, 놀이로 배우는 파란만직한 관직생활

《들썩들썩 우리 놀이 한마당》, 글 서해경, 그림 우연이, 현암사

[우리문화신문=우지원 기자] 인간은 ‘놀이하는 존재’다. 놀이가 없다면 인생은 얼마나 삭막할 것인가. 인간은 놀이를 즐기며 서로 친해지고, 고단함과 긴장을 풀며 삶의 애환을 녹인다. 이렇듯 놀이는 자연스러운 삶의 일부다. 옛사람들에게도 놀이는 고단한 삶을 잊을 수 있는 큰 즐거움이었다. 지금처럼 슬기말틀(스마트폰)이나 컴퓨터가 없던 시절, 놀이는 무료한 시간을 달래고 사람들과도 재미있게 어울릴 수 있는 좋은 사교수단이기도 했다. 서해경이 쓴 이 책, 《들썩들썩 우리 놀이 한마당》은 우리 전통놀이를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힘겨루기’, ‘지능겨루기’, ‘기술겨루기’, ‘한데 어울리기’라는 주제로 다양한 놀이를 소개하고, 어떻게 사람들이 이를 즐겼는지 차근차근 일러준다. 책에 소개된 여러 가지 놀이 가운데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승경도 놀이’다. 승경도는 조선 태종 때 정승을 지낸 하륜이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난중일기》에도 이순신 장군이 비가 오는 날 장수들과 승경도를 했다고 적혀있을 정도로 양반들 사이에 널리 퍼져 있던 놀이였다. 양반의 가장 큰 꿈은 높은 벼슬을 하는 것이었던 만큼, 재밌게 놀이를 하면서 복잡한 관직명을 익히고 높은 관직까지 올라가는

[하루 하나 오늘 토박이말]물구름

하늘에도 땅에도 피어나는, '물구름' 토박이말=순우리말=고유어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물구름: 얼음이 아닌 물방울로 이루어진 구름 보기월) 저렇게 낮게 깔린 구름은 얼음 알갱이가 아니라 작은 물방울로 이루어진 '물구름'이래. 하늘에 있는 구름을 보며 우리는 온갖 것을 떠올리곤 합니다. 그런데 그 구름이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생각해 보신 적 있으신가요? 아주 높은 하늘에 떠서 얼음 알갱이로 이루어진 구름도 있지만, 우리에게 더 가까이 다가와 비를 뿌려주는 촉촉한 구름도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나눌 토박이말은 그 이름처럼 참 숨김없이 맑은 느낌을 주는, '물구름'입니다. '물구름'은 말 그대로 '물'로 이루어진 '구름'입니다. 하늘 아주 높은 곳, 몹시 추운 곳에 떠 있는 구름은 작은 얼음 알갱이로 이루어져 있지만, 우리가 흔히 보는 하늘 낮은 곳의 구름들은 거의 다 작은 물방울들이 뭉쳐서 만들어진 것이지요. 말집(사전)에서는 '물구름'을 이렇게 풀이하고 있습니다. 얼음이 아닌 물방울로 이루어진 구름 《표준국어대사전》 얼음 알갱이가 아닌 물방울로 이루어진 구름 《고려대한국어대사전》 두 풀이 모두 '얼음이 아닌', '물방울'로 이루어졌다는 점을 또렷이 밝히고 있습니다. 하늘 높이 떠서 비단처럼 빛나는 '새털구름

경주 APEC 국빈만찬, 양금이 울린 역사적 순간

한국양금협회 윤은화 회장, “음악으로 평화를 연주했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2025년 11월 1일, 경주에서 열린 APEC 한ㆍ중 정상회담 국빈만찬에서 한국의 전통 타현악기 양금(洋琴)이 세계 외교무대 중심에 섰다. 이날 무대의 주인공은 한국양금협회 회장이면서 우리문화신문 운영위원이자 작곡가 윤은화로, 이재명 대한민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직접 지켜보는 자리에서 본인이 개량한 56현양금으로 자작곡을 연주하며 한국 음악의 품격과 예술적 값어치를 우아하게 드러냈다. 공연에 앞서 사회자는 “양금은 동ㆍ서양을 대표하고 그 사이를 잇는 악기입니다”라며 양금의 기원과 역사적 상징성을 환기해줬다. 유럽에서 중국을 거쳐 실크로드를 따라 한국에 이르기까지, 오랜 문명 교류의 길을 담아온 양금은 그 순간 외교의 언어가 되어 새로운 시대의 문화적 연결을 상징한 것이다. 윤은화는 자신의 작품인 양금 독주곡 〈신천년만세〉로 무대를 열었다. 전통음악 천년만세를 현대적 감수성으로 재창작한 이 곡은 별빛이 뜨는 밤하늘 아래 문명이 태동하고 인류가 연결되는 서사를 품고 있으며, 새로운 천년을 향한 축원과 문화의 재탄생을 그려냈다. 이어 연주한 양금ㆍ얼후ㆍ가야금ㆍ샌드아트가 어우러진 〈실크로드〉도 윤은화가 작곡

한 줄의 역사를 치밀한 상상력으로 부활시키다

연극 <서찰을 전하는 아이>, 2025 제10회 <여성연극제> 무대에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2025 제10회 <여성연극제> ‘세대공감전’ 작으로 뽑힌 연극 <서찰을 전하는 아이>(김도훈 예술감독, 준 연출), 20만 독자를 사로잡은 동화가 무대 위 연극으로 새롭게 탄생한다. 단 한 줄의 역사 기록에서 출발한 이야기는 치밀한 상상력과 따뜻한 감성이 더해져, 1894년 조선의 풍격을 생생히 되살린다. 작품의 중심은 ‘한자 서찰’에 담긴 비밀이다. 글을 모르는 아이가 아버지를 대신해 서찰을 전하기 위해 장장 400km를 걸어가며, 암호 같은 글자를 해독하려 애쓴다. 여정은 단순한 길이 아니라, 배움의 의미와 삶의 진실을 깨닫는 성장의 길이 된다. “배움은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제 것이 된다.”라는 말처럼, 작품은 이 단순하지만 묵직한 철학을 무대 위에 다시 새긴다. 한 소년의 눈으로 바라본 1894년 조선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여전히 낯설지 않은 질문을 던진다. 배움의 고통을 넘어, 결국 사람들을 이어주는 힘은 행복이라는 것. 이 작품은 관객 모두에게 ‘나의 행복은 어디에 있는가’라는 사유의 순간을 선사한다. 민요와 소리가 전하는 울림, ‘아이의 눈’으로 본 1894년 작품은 역사적 소재와 더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