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장제급은 금표가 있는 땅에 장사를 지낸 죄가 있고, 백윤진은 점지(點指)해 준 죄가 있다. 범하지 못할 곳인 줄을 알고도 그 땅에 장사 지낸 것은 죽을죄고, 범하지 못할 곳인 줄을 알면서도 장사를 지내라 한 것도 죽을죄다. 똑같은 죽을죄로 이미 결정을 내렸으니, 나라에 법이 있는 바에 어찌 죽음을 면하겠는가? 다만 (가운데 줄임) 그 할아비의 공은 나라에서 잊지 못할 바가 있으니, 특별히 대대로 용서해 준다는 뜻으로 한 가닥 목숨만은 붙여주어 사형에서 감하고 원악도(遠惡島, 서울에서 멀리 떨어져 살기가 어려운 섬)에 유배토록 하라.” 위는 《순조실록》 32권, 순조 32년(1832년) 11월 24일 기록으로 나라가 소나무를 기르기에 금표를 세운 산에 몰래 장사를 지낸 사람을 멀리 떨어진 섬에 유배토록 한다는 기록입니다. 조선시대에는 경복궁 등 궁궐을 모두 소나무로만 지었음은 물론 소나무는 임금의 관을 짜는 데도 쓰고, 당시에 가장 중요한 수송수단인 배 만들 때도 쓴 귀한 나무였습니다. 특히 나무의 속 부분이 누런빛을 띠는 소나무를 '황장목(黃腸木)'이라 부르고 으뜸으로 쳤습니다. 또 나라에서는 '황장금표(黃腸禁標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지난 11월 21일 「근대 한국어 사전 원고」와 「내방가사」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목록 등재신청서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사무국에 제출하였다. 「근대 한국어 사전 원고」와 「내방가사」는 지난 9월 19일 세계기록유산 한국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목록 등재신청 대상으로 각각 뽑혔다. 이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IAC)의 심사 등을 거쳐, 2027년 상반기 프랑스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집행이사회(UNESCO Executive Board)에서 등재가 결정될 예정이다. 「근대 한국어 사전 원고」는 《말모이(1911-1914)》 1책과 《조선말 큰사전》의 원고(1929-1957) 18책을 아우르는 기록물이다. 이 기록물은 모국어를 보존하고 겨레의 정체성을 확립하려는 모국어 운동의 산물로서, 한자 중심에서 한글 중심으로의 언어생활 변화와 문맹 퇴치, 교육 기회 확대에 이바지하였다는 점에서 중요성을 지닌다. 「내방가사」는 ‘여성의 공간에서 부르는 노래’라는 뜻으로, 여성들의 모임에서 필사되며 전승된 여성 고유의 한글 문학이다. 이번 등재 신청 기록물에는 1794년에서 1960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가 노환으로 11월 22일 세상을 떴다. □ 생년월일: 1943. 8. 13. □ 빈 소: 통영전문장례식장 2층 특실(055-645-1233) □ 발 인: 2025. 11. 24.(월) 12:00 ※장지: 통영시 추모공원 □ 유 족: 김동건(아들), 김미진(딸) □ 주요경력 - 1974. 통영오광대 전수장학생 - 1976. 통영오광대 이수자 - 1985. 통영오광대 전수교육조교(현 전승교육사) 인정 - 2000. 통영오광대 보유자 인정 - 2010. 통영오광대 명예보유자 인정 ※ 국가무형유산 통영오광대(1964. 12. 28. 지정) ‘통영오광대’는 경상남도 통영시에 전승되고 있는 탈놀이다. 길놀이를 시작으로 제1과장 문둥탈, 제2과장 풍자탈, 제3과장 영노탈, 제4과장 농창탈, 제5과장 포수탈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익살과 해학으로 당대의 문제를 풍자하는 민중의 생활상을 담고 있으며, 현재 통영의 지역공동체를 대표하는 무형유산으로 전승되고 있다. *오광대: 남부지역(낙동강 서쪽)의 탈춤을 가리키는 말로 합천 초계 밤마리에서 발원하여 전래하였고, 부산 동래ㆍ수영은 야류(들놀음), 통영ㆍ고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