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아침도 뜨겁습니다. 저 멀리 구름이 있긴 하지만 구름이라기보다 마치 뜨거운 숨씨(공기) 덩어리처럼 보입니다. 마음을 단단히 먹고 수레에서 내려 배곳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여러분께 하루 가운데 가장 아름답거나 좋아하는 때새(시간)를 꼽으라면 언제라고 생각합니까? 저마다 다른 때를 말씀하시 싶은데 많은 분들이 해가 저무는 때를 떠올릴 것 같습니다. 해가 저무는 때를 여러분은 뭐라고 부르십니까? 아마 많은 분들이 ‘황혼’, ‘해 질 녘’, ‘저녁 무렵’ 같은 말을 먼저 떠올리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해가 저무는 때를 가리키는 아름다운 우리 토박이말이 있습니다. 바로 '해거름’입니다. ‘해거름’은 표준국어대사전에 ‘해가 서쪽으로 기울어지는 때’라고 풀이하고 있습니다. 저도 요즘처럼 햇볕이 뜨거울 때는 해거름 때가 가장 좋습니다. 더위도 해거름에는 한 풀 꺾이곤 하기 때문입니다. 해가 진 뒤에도 밤새 더울 때가 있긴 하지만 말입니다. 그런데 '해거름'은 왜 '해거름'이라는 이름이 붙었을까요? 이 말의 말밑(어원)을 두고 여러 가지 말이 있습니다. '해'와 '기울다'라는 뜻의 옛말 '거름'을 더해 만든 말이라는 풀이도 있고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임영석)은 7월 ‘우리의 정원식물’로 가을을 대표하는 다년생 초본식물인 ‘감국(Chrysanthemum indicum L.)’을 꼽았다고 밝혔다. 감국은 여름철에 심어두면 가을에 황금빛 꽃을 풍성하게 피우는 식물로, 정원과 실내외 공간에 생기를 불어넣는 데 적합한 정원소재다. 한 번 심어두면 해마다 새싹이 올라와 꽃을 피우는 강한 생명력을 지니고 있으며, 특히 햇빛이 풍부한 환경에서 잘 자란다. 감국 특유의 은은한 향과 밝은 노란색 꽃은 주변 공간에 아름다움을 더하며, 꽃가루와 꿀을 제공해 벌과 나비 등 곤충을 유인하는 생태적 기능도 갖추고 있다. 감국은 햇볕이 잘 드는 곳에 배수가 원활한 흙을 골라 7월 초중순경, 약 30cm 간격으로 심는 것이 좋다. 심은 뒤에는 충분한 물을 주어 뿌리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관리하며, 정원의 경계선, 화단 중심부 또는 화분 등 다양한 형태로 활용할 수 있다. 재배 과정에서 식물이 약 30cm 이상 자라면 생장점을 잘라주어 가짓수를 늘리면 더욱 풍성한 꽃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감국은 강한 햇빛과 바람에는 잘 견디는 편이지만 가뭄에는 다소 약하므로 건조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이귀영)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ㆍ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주관하는 <2025년 초거대 인공지능 생태계 조성사업>에 뽑혀, 생성형 인공지능이 학습할 한국 전통 민화 데이터를 구축한다. 이번 민화 데이터 구축 사업은 에이치씨아이플러스(주)가 주관하고, 국가유산진흥원, 국립민속박물관, 가회민화박물관, 제주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참여하는 민관협력 컨소시엄으로 추진된다. 국가유산진흥원은 이 사업에 3년 연속 뽑혔다. 2023년에는 ‘전통 한복 3D 데이터’와 ‘한국형 텍스트-3D 객체 쌍 데이터’를 구축했으며, 2024년에는 ‘한국 전통 문양 데이터 구축’ 사업을 끝낸 바 있다. 이번 사업의 목표는 전통 민화의 예술적ㆍ문화적 값어치를 디지털 환경에 적합하게 보존하고, 학술ㆍ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자산으로 확장하는 것이다. 생성형 인공지능이 원활히 학습할 수 있도록 민화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전통문화와 인공지능 기술을 융합하는 새로운 틀을 제시하고자 한다. 앞으로 약 2만 점의 전통 민화 자료를 정리할 계획이며, 16가지 화목(畵目)*으로 분류하여 데이터 작업을 진행한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