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얼레빗 = 권효숙 기자] 어서 오세요! 한국전쟁의 아픈 역사를 담은 곳, 민간인통제구역안에서 살고 있는 우리들의 이야기 자리를 이렇게 마련하였습니다. 그런데, 별로 펼쳐놓지는 못했습니다. 40년 전, 자유의 다리 검문소 앞에서 경운기에 타고, 싣고 들어온 이삿짐이었으니 무엇이 남았겠습니까? 이미 전쟁 피난길에 잃어버린 살림이었습니다. 그래도, 이 몇 가지를 빌미로 마을이 생긴 내력과 이 마을을 일구어낸 우리들의 의지를, 그리고 지금도 휴전선 옆에서 농사를 짓고 사는 우리 속내를 한 번쯤 돌아봐 주시기를 바랍니다. 전쟁, 그리고 휴전이 지금의 현실임을. 그래서 무엇이 필요한지를 함께 공감해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먼 길, 방문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2013. 8. 14. 대한민국 경기도 파주시 통일촌 주민 일동 ▲ 통일촌 마을박물관 입구 통일촌은 경기도 파주시 군내면 백연리, DMZ 서부전선 민간인통제구역 안에 자리 잡은 마을로 군사분계선 남방 4.5km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전쟁 전에는 이 마을을 중심으로 민씨, 최씨, 박씨, 이씨 등 집성촌이 있었던 지역이다. 1973년 8월, 분단으로 인해 떠나야만 했던 고향으로 80호가 입주하여 지뢰와
[그린경제=권효숙기자] 어서 오세요!한국전쟁의 아픈 역사를 담은 곳,민간인통제구역안에서 살고 있는우리들의 이야기 자리를 이렇게 마련하였습니다. 그런데, 별로 펼쳐놓지는 못했습니다.40년 전, 자유의 다리 검문소 앞에서경운기에 타고, 싣고 들어온 이삿짐이었으니무엇이 남았겠습니까?이미 전쟁 피난길에 잃어버린 살림이었습니다.그래도, 이 몇 가지를 빌미로 마을이 생긴 내력과 이 마을을 일구어낸 우리들의 의지를, 그리고 지금도 휴전선 옆에서 농사를 짓고 사는우리 속내를 한 번쯤 돌아봐 주시기를 바랍니다.전쟁, 그리고 휴전이 지금의 현실임을.그래서 무엇이 필요한지를 함께 공감해 주시기를 기대합니다.먼길, 방문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2013. 8. 14. 대한민국 경기도 파주시 통일촌 주민 일동통일촌은 경기도 파주시 군내면 백연리, DMZ 서부전선 민간인통제구역 안에 자리 잡은 마을로 군사분계선 남방 4.5km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전쟁 전에는 이 마을을 중심으로 민씨, 최씨, 박씨, 이씨 등 집성촌이 있었던 지역이다. 1973년 8월, 분단으로 인해 떠나야만 했던 고향으로 80호가 입주하여 지뢰와 철조망으로 각인된 DMZ 인근에서 분단 이전 고향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
[그린경제/얼레빗=권효숙 기자] 말의 해, 갑오년 청말의 해가 밝았다. 말은 12지 중에서 일곱 번째 동물이다. 말은 탄력있고 미끈하며 탄탄한 근육을 갖고, 기름진 모발과 단단한 말굽을 가지고 빠르게 질주하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 아주 강인하고 생동감을 갖고 있는 동물이다. ▲ 그림 이무성 한국화가 말은 사람의 생활 속에서 아주 오래 전부터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어서 역사책이나 신화,전설, 민속 등에서도 자주 등장하곤 한다. 파주 지역에서도 말과 관련된 이야기가 많은데 그 가운데 하나가 말무덤 이야기다. 이유길은 임진왜란 때 18세에 부친을 잃고 격분하여 상중의 몸으로 이순신 장군을 따라 명랑해전에서 전공을 세운 인물이다. 그러다가 임란이 종결되고 몇 년 후 1619(광해군11)년 명나라가 금나라의 침입을 막기 위해 원군을 요청하게 되는데, 그때 영유현령이 된 후 도원수 강홍립을 따라 우영장으로 선봉장이 되어 가게 된다. 그는 중국 심하지방에 출전하여 명나라의 유정과 분전하여 싸우던 중 칼을 맞는다. 이유길은 죽음이 다가오자 옷소매를 찢어 머리칼, 손톱, 발톱을 싸서 타던 말에다 매달아 말을 채찍질을 하였더니 이곳까지 말이 달려와 비명소리를 지르고는 죽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