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광옥 수원대 명예교수] 세종은 사맛[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백성이 주가 되는 ‘민위방본(民爲邦本)’의 목표를 실현하려고 했다. 그 과정에서 여러 사람의 의견을 구해 듣고, 간하기를 권하고, 옛 문헌을 조사하여 의제[agenda]를 구하려 했다. 과제가 정해지면 토론하여 좋은 해법을 찾아 현장에서 실현하고 새로운 규칙을 만들어 나갔다. 이 가운데 특히 필요한 문제는 좋은 해답이 나올 때까지 토론을 이어갔다. 토론을 즐겨하시다 (성균 생원 방운 등이 회암사의 대대적인 수리와 아울러 불교의 폐단에 대하여 상소하다) 성균 생원 방운(方運) 등이 상서하기를, "신 등이 그윽이 천하의 도리를 살피옵건대, 바른 것이 있고 사특한 것이 있사와, 바른 것이 오르면 우리의 도가 행하여... 이제 우리 주상 전하께옵서는 하늘의 운행이 질서 있음을 본받으시어 이(离, 주역의 괘명)를 잇고 밝음을 향하사, 몸을 다스리시되 항상 조심하시고 삼가심을 잊지 아니하심에 이르시고, 덕(德)이 비록 성하시나 더욱 토론을 즐겨하시고, 열성(列聖)의 아름다운 법을 본받으시어 만대에 길이 힘입을 것을 넓히려 생각하셨나이다. (그 결과) 노비의 수효를 감하여 관부(官府)에 적(籍)을
[우리문화신문=이진경 문화평론가] 한국 고등교육 사상 첫 무용과인 이화여자대학교 무용과(아래 이화 무용과)는 재학생들이 꾸민“2024 Movement Ewha"를 2024년 5월 29일 저녁 8시 이화여자대학교 ECC 삼성홀에서 선보인다. 지난 2022년 시작한 이 공연은 학부와 석사 재학생들이 직접 안무한 작품들로 무대를 구성한다. 재학생들은 기존의 장르인 한국무용, 발레, 현대무용뿐만이 아니라 동시대적이면서 융합적인 작품을 선보인다. 또한 학생들은 안무 및 출연뿐만 아니라 연출, 조명과 의상, 머리와 메이크업 등 공연에 필요한 모든 것을 주체적이고 능동적으로 직접 진행하며 예술창작의 능력을 향상시킨다. 재학생들의 힘으로 무대를 만들고 완성하는 “Movement Ewha"는 올해 3년을 맞이하며 이화여대 무용과만의 철학과 개성으로 무용계의 새로운 흐름을 선도하고 있다. 출연 학생들은 자신들의 무대를 찾아와 주신 관객들에게 무대를 책임지고 완성하는 독립적인 모습을 통해 전문 예술가의 성장 토대를 마련하겠다며 포부를 전하였다. 또, 이들은 관객의 참여를 유도하는 감동 기부제를 실시한다. 곧 감동하시는 관객들이 감동만큼의 기부를 해 주면 제작비를 마련하는데 큰힘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장상훈)은 2024년 5월 17일(금)부터 9월 22일(일)까지 국립민속박물관 파주 열린수장고 16에서 <종이, 봄날을 만나다> 특별전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개방형 수장고에서도 비개방 영역에 보관되어 있던 소반, 옷본, 모자함 등 지류 소장품들을 선보이는 특별한 자리다. <봄날>은 비개방 수장고에 보관된 지류 소장품들의 특별한 나들이라는 의미와 함께 현대 작가 작품과의 조우를 통한 전통의 지속가능성 곧 ‘종이 공예의 봄날’이라는 미래 값어치를 중의적으로 담고 있다. 천년의 숨결이 담긴 종이 유물의 특별한 나들이 빛과 바람으로 빚은 종이는 가볍고 연약하지만, 변용이 다양하며, 천년을 잇는 강인함을 지닌 소재다. 종이 공예는 지장, 지호, 지승 등 대표 기법들이 있다. 지승은 종이를 일정 간격으로 잘라 끈을 꼬아 엮거나 매듭지어 기물을 만드는 기법이며, 지호는 종이를 풀과 섞어 죽처럼 만들어 형태를 완성하는 기법이고, 지장은 종이를 여러 겹 발라 두터운 후지를 만들고 그 표면에 기름을 칠하거나 옻칠을 올려 완성하는 기법이다. 이렇듯 우리 선조들이 종이의 물성을 포용하며 만들어 사용한, 실용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6월 26일부터 6월 30일까지 서울 대학로 코델 아트홀에서는 ‘생이 아름다운 극단’의 연극 <청계천 왜가리>가 공연된다. <청계천 왜가리>는 2024년 제45회 서울연극제에서 자유참가작으로 뽑혔으며, 가족 사이의 사랑과 상실, 그리고 희망을 통한 치유의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청계천의 평범한 마트에서 펼쳐지는 감동적인 이야기는 우리 일상을 자연스러운 속도와 느낌으로 펼쳐 보이며, 우리 모두의 모습을 마치 거울처럼 비춰준다. 어느 따스한 오후,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청계천을 찾아오는 왜가리처럼, 우리도 변하지 않는 ‘행복의 기운’을 이 연극에서 찾길 기대한다. 비록 각박한 이 시대가 우리를 아프게 할지라도... 이 연극을 연출한 김정한은 “<청계천 왜가리>는 일상에 갑작스럽게 닥친 폭력의 현실을 그리면서, 관객들이 자신의 삶을 돌아볼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특히 청계천에 날아든 왜가리의 이미지를 통해, 삶의 아름다움과 희망이 여전히 존재함을 보여주고자 했다. 이는 잔인한 사회적 도전 속에서도, 우리가 변하지 않는 행복을 추구해야 한다는 믿음을 나타내는 것이다.”라고 연출의 변을 말한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사단법인 한국음악협회(이사장 이철구)가 6월 24일(월)부터 ‘제37회 학생음협콩쿠르’ 참가접수를 시작한다. 학생음협콩쿠르는 한국음악부터 서양음악까지 전 부문에 걸쳐 시행되는 국내 가장 큰 규모의 콩쿠르로써 대한민국 음악계를 끌어 나갈 인재를 발굴하는 목적을 두고 지난 37년 동안 수 많은 음악 인재를 배출하며 음악계의 발전을 도모해 왔다. 제37회 학생음협콩쿠르는 8월 15일(목)부터 8월 17일(토)까지 서울시립대학교 음악관에서 진행된다. 참가대상은 전국의 초ㆍ중ㆍ고ㆍ대학ㆍ대학원생으로 학생 신분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한국음악부문 현악(가야금, 거문고, 아쟁), 관악(피리, 대금, 해금), 성악(정가, 민요, 판소리, 가야금병창), 타악(개인놀이), 작곡, 서양음악부문 성악, 피아노, 현악(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콘트라베이스, 클래식기타, 하프), 목관(플루트, 오보에, 클라리넷, 바순, 색소폰), 금관(트럼펫, 테너트롬본, 베이스트롬본, 호른, 튜바, 유포늄), 작곡 부문이 시행된다. 예ㆍ본선없이 단심으로 진행되며, 전 부문 비공개 심사고 고등부 대상경연은 공개로 진행된다.(작곡 부문 : 8월 5일(월) 대한민국예술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SK그룹의 사회공헌재단 SK행복나눔재단(이사장 최기원)은 대학생이 참여하는 사회문제 해결 교육 프로그램 ‘Sunny Scholar’ 3기가 2번째 단계인 ‘연구 계획 수립’을 마치고 ‘연구 수행’ 단계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Sunny Scholar는 사회문제 탐구와 해결에 관심 있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활동자는 현장 방문, 문헌 분석, 사회문제 당사자 대담 등 직간접적인 수단을 동원해 사회문제를 분석하고 해결책을 탐구한다. 단순히 사회 변화 활동에 참여하는 경험 단계를 넘어 실질적 해결책을 직접 만드는 ‘주체자’가 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프로그램의 목표다. 올해 진행하는 Sunny Scholar 3기에서 활동자는 5개 팀을 이뤄 8달 동안 △연구 준비 △연구 계획 수립 △연구 수행 △연구 아카이빙까지 모두 4단계 과정을 수행한다. 이번에 완료한 ‘연구 계획 수립’은 ‘연구 준비’ 단계에서 설정한 사회문제의 개입 지점과 문제 정의를 토대로 최적화된 해법을 고안하고 검증 계획을 세우는 단계다. 활동자는 연구 계획 수립의 결과물 구상을 지난 18일 마지막으로 끝내고 공유회를 진행했다. 공유회에서 각자 조사한 주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대한민국장애인국제무용제 조직위원회가 전 세계 장애무용인의 승강장(플랫폼) 대한민국장애인국제무용제 KIADA(이하 키아다)를 함께 이끌어갈 서포터즈 ‘키아다즈 8기’를 6월 9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키아다즈’는 키아다의 사회적 가치 실현과 확산을 위한 대국민 참여프로그램의 하나로 장애 예술인과 자원활동가가 함께 문화예술을 실현하는 장애인문화예술 국제교류 전문 자원활동단이다. 키아다즈는 키아다에 참여하는 장애 예술인들의 교류와 창작활동을 돕고 대한민국 장애문화예술콘텐츠를 알리는 민간 외교관 역할을 하며 장애 무용계 성장에 힘을 싣고 있다. 만 18살 이상 내외국인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국제교류단 15명, 운영단 15명, 모두 30명을 모집하고 키아다 전 일정에 참여할 수 있는 사람을 자격 조건으로 한다. 활동 일정은 6월 22일부터 8월 31일까지로, 나라 밖 의전을 비롯한 참여팀 댜담, 축제 현장 운영지원, 키아다 홍보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지원신청은 6월 9일까지이며 온라인 폼(https://naver.me/FgSuwXun)을 통해 지원할 수 있다. 뽑힌 키아다즈에게는 ▲국제협력 및 문화기획 현장 실무 경험 ▲장애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이사장 김정희)과 함께 5월 21일 아침 10시(미국 현지 시각) 주미대한제국공사관(미국 워싱턴 D.C. 로건서클 소재, 이하 ‘공사관’) 잔디마당에서 공사관 안내판 제막식을 열었다. 이번 공사관 안내판 개선사업은 지난해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과 포스코인터내셔널(대표이사 사장 이계인)의 협의를 시작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고해상도 프린트 강판 ‘포스아트(PosART)’ 기술을 적용한 모두 5개의 실내외 안내판을 제작ㆍ기부하는 등 민관 협업으로 맺은 결실이다. * 안내판 구성: (옥외) 종합안내판, 불로문(不老門) 각 1개, (실내) 객당(客堂), 정당(正堂), 식당 각 1개 안내판에는 19세기 말 옛 공사관 모습이 담긴 사진자료가 포함되어, 현재 복원된 공사관의 모습과 견줘보고, 복원 과정 등에 대한 관람객들의 이해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유산청은 이러한 공사관 관람환경과 공공디자인 개선에 힘쓴 공로를 특별히 인정하여 포스코인터내셔널에 국가유산청장 명의로 된 감사패를 주었다. 한편, 국가유산청과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국가유산 체계 전환을 계기로, 국외소재문화유산의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는 (재)한국방문의해위원회(위원장 이부진, 이하 방문위)와 함께 5월 31일(금)부터 9월 말까지 전국 유명 지역 축제와 관광지에서 ‘2024 한국방문의 해’ 주요 10대 사업 중 하나로‘케이-팝 플레이그라운드(K-POP PLAYGROUND)’ 행사를 개최한다. 춘천, 부산, 서울, 대구, 보령, 해남, 전주, 경주, 인천 등 전국에서 순회 ‘케이-팝 플레이그라운드’는 ▴케이-팝 그룹, 유명 댄스팀과 함께 즐기는 ‘케이-팝 랜덤 플레이 댄스’ 대회와 ▴케이-콘텐츠(케이-팝, 케이-뷰티) 상품(굿즈) 전시, 케이-컬처 체험 행사 등을 제공하는 ‘케이-컬처 반짝 매장(팝업, 일부 지역 해당)’ 등을 함께 운영한다. 이번 행사는 5월 31일, 춘천(춘천마임축제)을 시작으로, ▴부산(6. 8.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 ▴서울 홍대(6. 15. 코리아 뷰티 페스티벌), ▴대구(7. 6. 대구치맥페스티벌), ▴보령(7. 20. 보령머드축제), ▴해남(8. 3. 해남군민광장), ▴전주[8. 17. 세계소리축제(예정)], ▴경주(8. 31. 경주문화회관1918광장), ▴인천(9. 7. 인천K-POP콘서트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지난 16일(목) 막을 올린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 방문객이 행사 5일 만인 20일(월)까지 102만 명이 다녀갔다. 2015년 첫 서울정원박람회가 열린 이래 최단기간 최다 집객 기록으로, 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뚝섬한강공원은 연일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첫 주말이었던 18일(토)~19일(일)에만 50만 명이 찾아 계절의 여왕 5월의 나들이 명소로 단숨에 뛰어올랐다.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지하철 7호선 자양역(2번 출구)과 바로 연결돼 접근성이 뛰어나다. 역대 최대 규모 부지(10,460㎡)에 마련된 이번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국내․외 정원작가를 비롯해 학생․시민․외국인, 기업․기관 등이 참여한 76개의 정원과 정원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올해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초청정원 ▴작가정원을 비롯해 ▴학생․시민․기업동행정원 ▴기관참여정원 ▴글로벌정원 등 전문가뿐만 아니라 정원을 처음 접한 시민도 조성에 참여,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감상하고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정원이 조성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지난주 개막과 동시에 서울 시내 자치구는 물론 세종, 대구, 대전, 경기, 충북,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