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6월 29일 낮 3시와 저녁 7시 세종특별자치시 국책연구원3로 ‘비오케이아트센터(BOK아트센터) 다목적공연장’에서는 연극 <엿장수 허쟁강> 공연이 펼쳐진다. 이 공연은 2022년 한국콘텐츠진흥원 융복합 콘텐츠 제작지원사업 선정작이며, 2023년 과천공연예술축제 초청작, 2024년 국립남도국악원 토요상설공연 국악이 좋다' 선정작,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 초청공연으로 널리 알려졌다. 전통타악기와 엿가위 장단을 바탕으로 현란한 연주와 구성진 입담이 어우러져 펼쳐지는 신명나는 무대다. 엿장수 허쟁강의 징하다 징한 인생사로 풀어내는 해학과 풍자며, 공간에 대한 제약 없이 관객들이 작품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몰입형 공연이다. 또 이 공연은 가족과 사랑이라는 보편적 주제로 엮어낸 감동적인 이야기다. 떠돌이 삶의 애환 속에 펼쳐지는 인간 본연의 정, 그리고 애틋한 그리움, 가족의 사랑. 어렸을 적 가족을 떠나 전국의 장터를 떠돌게 된 엿장수, 신들린 듯한 그의 엿가위 연주로 신명이 온몸을 감싸면 그는 인생에서 가장 후회가 남는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나게 된다. 어머니가 돌아가시던 날, 아내가 집을 떠나던 날, 그리고 딸아이를 친척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서울 서초구(구청장 전성수)가 지난 13일부터 우면산 서초약수터부터 국립국악원까지 구간에 '우면산 무장애숲길'을 개장했다고 밝혔다. '우면산 무장애숲길'은 완만한 경사와 계단 등 장애물이 없는 목재데크로 조성돼, 영유아부터 어르신, 장애인까지 주민 누구나 안전하고 쾌적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서초구는 지난 2022년부터 우면산 남부순환로 주변을 따라 아름다운 자연을 품은 무장애숲길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26년까지 모두 8.69㎞ 길이의 무장애숲길을 4단계에 걸쳐 순차적으로 개장할 예정이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구간은 4단계 구간 가운데 1단계 구간으로 길이 약 3㎞에 이른다. 서초약수터를 시작으로 예술의전당ㆍ한국예술종합학교ㆍ국립국악원 뒤편의 능선을 따라 자연과 문화가 조화를 이룬 멋진 자연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이곳을 따라 걷는 주민들은 다양한 즐길거리를 통해 휴식과 치유도 즐길 수 있다. 정보무늬(QR코드)로 우면산에 사는 새이름을 확인하는 '새소리쉼터'를 비롯해 ▲예술의전당과 남부순환로가 내려다보이는 '전망데크' ▲벚나무 숲속에 자연형 놀이터를 조성한 '벚꽃놀이터' ▲전통 섶다리를 재해석한 '섶다
[우리문화신문=얼이동식 인문탐험가] 얼마 전 존경하던 스님 한 분을 여의었다. 이 세상에 없으니 여의었다는 표현이 적당할 것 같다. 그 스님은, 많은 스님이 그렇듯이, 소탈하고 명랑하고 맑으시며, 해학도 있어 만나면 즐겁고 기쁘고 깨우침이 있었다. 고승이라고 무게 잡으시는 일도 없고 방장이 되신 다음엔 선방에는 큰 거울을 걸어놓아 스님들이 스스로 들여다보라고 했고, 젊은 스님들이랑 밭에서 울력하면서 농작물을 거두어 세상에 신세를 안 지고 사는 삶을 이끄는 모범도 보이셨다. 스님으로 사신 지가 꼭 50년이란다. 이런 분이 있기에 우리 절은 많은 분에게 안식과 평온. 삶의 고통에서의 해방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아니겠는가? 꼭 부처님이 계셔서만이 아니라 이런 분들의 삶을 통해 부처님이 가르쳐주신 삶의 길을 현실에서 배우는 것이리라. 영결식 뒤 다비장으로 가면서 영정 뒤를 따르는 수많은 만장은 그런 신도들의 존경심과, 이제 가까이서 더 만나지 못한다는 아쉬움 또는 슬픔을 표현하였을 것이다 인간은 모두 태어나서 일정 기간 살다가 무(無)로 돌아간다. 생명을 받아 살아가는 동안 모두가 잘 먹고 잘 사고 싶어 한다. 그리고 죽음의 공포를 넘어 사후에도 마음이 편안하기를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불기 2568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여 2일동안 열린 연등행사의 2일째에는 서울 종로에 있는 조계사앞에서 열렸다. 5월 12일 일요일에는 종로에서 안국역으로 큰길에 자동차 통행을 제한하고 그동안 준비해온 전통을 이어온 다양한 체험놀이와 음악으로 이루어진 프로그램이 참가자들을 즐겁게 하였고, 한국과 동남아시아의 불교국가들에서 온 스님들과 불자들이 각자의 나라에서 온 전통불교를 소개하는 행사도 진행하였다. 2일째 열린 행사에는 한국에서 온 사람들 보다도 더 많은 외국참가자들이 보였다. 1,000년을 이어온 연등회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기에 이제는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축제가 된 것이다. 이번 행사에 참여해보고자 먼 길을 마다하지않고 찾아온 문화탐방객들은 한국인들보다도 훨씬 더 즐겁게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였음을 촬영하면서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오늘의 행사는 어제(5월 11일) 비가 내리는 날과는 완전히 다른 화창하고 맑은 분위기 속에서 펼쳐졌는데 연꽃등만들기를 비롯하여 종이꽃만들기, 도자기체험, 부처님 그림그리기, 전통무용감상, 불교음악감상, 부처님 목욕시키기, 각종 음식체험, 짧은 시간동안 참선 참여하기, 차 마시기, 산사체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오늘은 우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임금으로 꼽히는 세종임금의 627돌 탄신일입니다. 세종임금은 한문에 뛰어난 지식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백성을 위해 기득권을 내려놓고 <훈민정음>을 창제해 우리 겨레가 뛰어난 문화를 영위할 수 있도록 한 분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세종임금이 태어난 준수방에는 그 흔한 기념관 하나도 없고, 길가에 초라하게 “세종대왕 나신 곳”이라는 작은 표지석 하나만이 달랑 서 있을 뿐입니다. 그래서 세종임금 탄신일에는 늘 문화재청이 여주 세종대왕 무덤(영릉)에서 숭모제를 열고 있어서 저는 이때만 되면 그에 대해 탄식을 해오곤 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문화체육관광부가 5월 14~15일 경복궁과 세종문화회관에서 ‘세종 이도(李祹) 탄신 하례연’을 연다고 보도자료를 냈습니다. 따라서 이를 취재하기 위해 14일 1시 30분 무렵 행사를 한다는 경복궁 수정전으로 갔지만, 아뿔싸 화요일은 경복궁이 쉬는 날이어서 경복궁으로 들어가는 문은 꽁꽁 닫혀있었습니다. 이에 경복궁을 한 바퀴 돌아 이날 쉬지 않는 고궁박물관으로도 들어가 봤지만, 그쪽도 닫혀있었고, 혹시나 해서 굳게 닫혀있다가 많은 이들의 청원에 지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5월 14일, 불합리한 저가로 중국 단체관광객을 유치하고 쇼핑을 강요하다 적발된 중국 전담여행사에 대해 ‘중국 단체관광객 유치 전담여행사 업무 시행지침’ 제9조 6항, 제11조 2항 및 3항에 따라 영업 정지 등의 처분을 내렸다. 여행업 질서 문란 행위에 대한 전담여행사 처벌 규정은 지난 2016년에 추가했으나, 2017년 중국 단체관광이 중단되면서 ‘불합리한 가격으로 중국단체관광객을 유치하거나 수익창출의 기반을 쇼핑수수료에만 의존’하는 사유로 전담여행사에 대한 정부의 행정처분이 시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월 해당 여행사를 이용한 중국 관광객은 관광 안내원(가이드)의 쇼핑 강요를 관광불편신고센터에 직접 신고했고, 신고사항은 한국여행업협회에 이첩되었으며 정부는 이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저가 관광’으로 해당 여행사에 1개월 영업 정지를 내렸다. 이후 해당 여행사는 면세점 쇼핑 등에서 비지정 여행사에 명의를 대여한 사실이 다수 적발돼 5월 14일, 최종 ‘지정취소’ 처분을 받게 됐다. 코로나19 이후 방한 관광 시장 회복이 가속화되면서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외래관광객은 약 340만 명으로 코로나19 이후 분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국립국어원(원장 장소원, 아래 ‘국어원’)과 네이버㈜(대표 최수연, 아래 ‘네이버’), 네이버문화재단(이사장 채선주, 아래 ‘문화재단’)은 5월 13일(월) ‘우리말 다듬기’ 운동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이번 업무 협약은 세 기관이 올해 ‘세종대왕 나신 날’과 ‘한글날’을 기념하여 쉬운 우리말 쓰기 문화 정착을 위해 국민과 함께하는 공동 행사 추진을 위한 것이다. 어려운 외국어, 외래어를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 행사에 도전하기 국립국어원에서는 올해 5월 15일(수) ‘세종 나신 날’ 627돌을 기려 ‘슬기로운 우리말 생활-도전! 외국어를 바꿔라!’ 행사를 연다. 이 행사는 어려운 외국어나 외래어를 쉬운 우리말로 바꿔 소통의 어려움을 해결했던 경험담을 영상으로 만든 뒤 자신의 누리소통망(인스타그램)에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오늘 5월 13일(월)부터 5월 26일(일)까지 진행하는 ‘슬기로운 우리말 생활’ 행사에는 우리말 다듬기에 대한 경험담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행사의 자세한 내용은 5월 13일(월)부터 국립국어원 누리집(www.korean.go.kr)에서 확인할 수 있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대구박물관(관장 김규동)은 개관 30돌 기림 특별전 ‘한국의 신발, 발과 신’(2024.5.14.~9.22)을 연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우리나라 신발의 역사와 문화를 다룬 전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발의 진화부터 짚신과 나막신, 금동신발과 왕실의 신발, 신발이 있는 풍속화와 초상화까지 신발 관련 자료를 한자리에 모았다. 이번 전시에는 무령왕비 금동신발, 식리총 금동신발, 원이 엄마 한글 편지와 미투리, 영친왕비 청석, 안동 태사묘 복식 유물 일괄, 성철스님 고무신 등 316건 531점을 선보인다. * 보물 14건 23점, 국가민속문화유산 4건 12점 ‘패션의 완성은 신발’ 사람은 대지를 딛고 일어서 신발을 신고 기후를 극복했다. 신발은 발을 보호하는 기능을 넘어 사회와 문화를 담고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이었다. ‘신발’은 사람이 땅을 딛고 서거나, 걷고 뛰기 위해서 발에 신었던 물건을 통틀어 부르는 말이다. 신발은 ‘신’과 ‘발’이 합쳐진 말로 ‘신다’라는 동사에서 나왔다. 신발은 다양한 형태와 재료로 만들었으며, 제작 방법도 다양했다. 고대부터 조선시대까지는 신분에 따라 각기 다른 신발을 신기도 했다. 이처럼 발을 보호하기 위한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은 2024-2025 철 국립극장 마당놀이 <마당놀이전(가제)>의 주ㆍ조역 배우 공개 오디션을 오는 6월 12일(수) 한다. 국립극장 마당놀이는 2014년 <심청이 온다>로 포문을 연 이래 <춘향이 온다>(2015), <놀보가 온다>(2016), <춘풍이 온다>(2018~2020)까지 모두 20만여 명이 관람하며 국립극장의 연말연시 대표공연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올해 10돌을 맞아 이번 무대는 특별히 그동안 공연된 인기 종목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마당놀이전(가제)>으로 꾸민다. 지금까지 공연된 네 편의 작품을 엮어 2024년 변화된 시대상에 걸맞은 새로운 이야기로 재구성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국립극장은 ‘국립극장 마당놀이 전문 배우’ 선발 공개 실기 심사(오디션)를 한다. 실기 심사를 통해 뽑힌 배우는 2024년 11월 29일(금)부터 2025년 1월 30일(목)까지 하늘극장에서 공연되는 국립극장 마당놀이 공연의 주ㆍ조역 또는 앙상블로 출연하며, 차기 마당놀이 공연 때 먼저 참여 기회가 제공된다. 국립극장은 앞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 김삼진)이 오는 6월 11일부터 7월 26일까지 전통공연창작마루 광무대에서 '2024 광무대 전통상설공연'을 한다. '광무대 전통상설공연'은 공모를 통해 경력과 실력이 검증된 중견 예술인들의 순수 전통예술을 만나볼 수 있는 자리다. 매주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6주간 펼쳐지는 이번 '광무대 전통상설공연'에서는 각양각색의 매력을 지닌 24인의 중견 예술인들이 전통무용부터 성악, 기악, 연희까지 순수 전통예술의 진면목을 선보일 예정이다. 기악 분야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차세대 명인부터 이미 기량을 인정받은 중견 명인들이 참여해 거문고, 가야금, 아쟁, 피리, 대금 등 전통 기악 연주와 북 장단을 통해 성악과 기악의 조화를 이루는 고법 공연으로 관객을 맞는다. 성악 분야에서는 판소리, 정가, 서도민요 각 부분 명창들의 공연이 준비됐고, 쉽게 접할 수 없는 중고제 판소리 복원연주와 '가사'의 전곡 연주를 들을 수 있어 기대를 모은다. 연희 분야는 경남지역의 풍물굿부터 사물놀이와 농악의 진수를 보여줄 공연이, 무용 분야에서는 이미 전통무용에서 일가를 이룬 명인들의 춤 인생을 볼 수 있는 공연이 펼쳐진다. '광무대